한국리그
강동윤·백홍석 활약, 포스코 첫 승!
하이트진로 눌러
2011-05-19 오전 10:09:05 입력
▲ ‘월척을 낚다!’ 최철한(왼쪽)과의 장고대국에서 백홍석이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상큼한 승리를 거둔 소감을 묻자 ‘초짜감독’ 김성룡은 ‘한 달 전부터 짠 오더 효험’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팀이 하위권으로 분류되었기에 맘 고생이 심했을 터. 김감독의 맘 고생을 3지명 백홍석이 시원하게 해결했다.
1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포스코LED가 1지명 강동윤과 3지명 백홍석의 활약으로 하이트진로를 3-2로 꺾고 상큼한 1승을 거두었다.
●○… ‘스나이퍼’ 백홍석, 랭킹2위 최철한 꺾어
1라운드가 시작한 지 1주차. 그러나 벌써부터 세간의 예상은 어긋나고 있다. 1라운드 1경기에서 4강 후보로 꼽혔던 영남일보가 신안천일염에게 패퇴한 데 이어, 2경기에서도 당초 하위권에 쳐질 것으로 예상되던 포스코LED가 ‘젊은 그대’ 하이트진로를 꺾는 '작은 파란'을 일으켰다.
첫날 대국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면 분명 아쉬울 팀이 있고 만족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만족하는 팀은 포스코LED. 그 이유는 둘째 날 양 팀 1지명이 3,4국에서 상대팀 3지명과 겨룬다. 따라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5국 목진석-이원영의 대국이 분수령이 된다. 여기서 목진석이 약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스나이퍼’ 백홍석이 하이트진로의 에이스 최철한을 잡았다.
그러나 예상은 예상대로 끝나고 말았다. 4국 장고대국에서 포스코LED 3지명 백홍석이 하이트진로의 1지명 최철한을 잡으면서 팀 승리를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원래 장고대국은 별 시선을 받지 못한다. 바둑TV의 카메라가 늘 속기대국을 따라 다니기에 속기전이 일찍 끝날 때가 아니면 관전할 기회조차 없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은 가운데 백홍석이 최철한을 잡았다.
초반부터 서로 비슷한 포석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기세싸움이 계속되었다. 승부를 가른 대목은 중반 들어 중앙 백을 흑이 급소를 찔러가면서부터. 여기서 흑(백홍석)은 백에게 흠집을 만들려고 강인하게 전투를 벌인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중앙에서 흑은 백 두 점을 잡고 두터움을 확보했다. 집으로 우세한 가운데 흑은 후반 끝내기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서도 백의 추격을 잘 막아내었다. (267수끝, 흑1집반승)
▲ 3국에서 강동윤(왼쪽)-이춘규의 종국 장면.
▲ 5국 목진석(왼쪽)-이원영의 대국 모습.
이보다 앞서 벌어진 3국에서는 최근 1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동윤이 이춘규를 맞아 311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백으로 4집반승을 거두었다. 강동윤은 초반부터 실리에서는 뒤졌지만 계속 두터운 바둑으로 일관하며 후반 들어 상변 흑 말을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미 3-1로 기운 상황에서 목진석-이원영의 5국은 상대전적에서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이원영이 22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 ‘승리의 V' 김성룡 포스코LED 감독.
● TALK & JOKE ○
“강자만 이기면 재미가 없죠!”
바둑TV 윤성현 해설위원-3국 강동윤과 이춘규의 대국에서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강동윤에게도 한번 쯤 실수가 등장하게 되어있다며.
“애들 봐! 우중충하잖아요?”
포스코LED 김성룡 감독-포스코LED 검토에는 여자기사가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를 묻자, 주변을 가리키며.(주변에는 목진석 이영구 온소진 주형욱 등이 있었다.)
“저것은 심리전이죠.”
바둑TV 진행 한해원-강동윤이 이춘규에게 강타를 터뜨리는 동시에 뜻 모를 웃음을 보이자.
▲ 포스코LED의 검토 장면. 이영구(2번째) 박승화(4번째)는 ‘용병’ 검토진.
▲ 하이트진로의 검토 장면. 앞줄의 진동규(티브로드)와 한상훈(신안천일염), 뒤에 오정아와 문도원, 김효정의 얼굴이 보인다.
▲ ‘우리는 디지털 검토’ (강동윤+김성룡 감독)
▲ ‘우리는 아날로그 검토’ (이춘규+강훈 감독)
TYGEM / 바둑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