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둑왕전
유망주 박정환? "부담되지만 꼭 보답할 것"
바둑왕전 첫 우승 인터뷰
2011-03-21 오후 6:01:21 입력 / 2011-03-21 오후 10:58:43 수정
3월 21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이 백홍석을 상대로 13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박정환은 십단전 4강전에서 강유택에게 패하며 자신의 유일한 타이틀인 십단을 잃으며 사실상 무관이 됐다. 그러나 불과 2일 만에 한국 최고의 빠른 손을 가리는 KBS 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타이틀 홀더로 올라섰다.
타이틀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을 만나봤다.
▲박정환 9단
- 우승을 축하한다.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쁘다. TV 아시아바둑 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는데 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오늘 대국을 총평한다면.
초반에 잘 풀렸다. 백홍석 7단이 좌하변에서 교환을 해 두었어야 했는데, 그 수순을 놓쳐서 흑 한 점을 잡아서는 내가 좋은 싸움이 됐다. 초반에 잘 풀려서인지 편안하게 판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 금일 대국 2일 전인 19일 원익배 4강전에서 강유택에게 패했는데, 그 대국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나.
꼭 이기고 싶은 대국이었는데 져서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해 만회하고 싶었다.
- 박 9단은 속기 바둑에서 더 빛을 발휘한다고 들었는데, 장고바둑보다 속기 바둑을 선호하는 편인가.
그렇다. 평소 속기대국으로 연습하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다.
- 평소 신사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실전대국과 연구회를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나보다 센 기사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된다
- 화장실에 가서도 공부할 정도로 공부벌레라고 말이 자자하던데.
화장실은 잘 모르겠고, 동료기사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갈 때 사활책을 가지고 간다. 밥이 나오는 시간에 할 일이 없어서, 기다리면서 사활을 풀고는 한다. 다른 기사들이 어느 정도 공부하는지 몰라서 많이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음악을 듣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바둑공부에 열중하는 편이다.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특별히 마음에 두고 있는 기전은) 현재 8강에 올라가 있는 비씨카드배다.
- 저우루이양과 대결하던데,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기보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랭킹 1위인데. 감각이 좋고, 수읽기가 세다. 전투 능력도 상당하고…. 남은 기간 많이 분석할 것이다.
- 여자친구는 있나.
없다. 당분간 사귈 마음도 없다.
- 현재 한국바둑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유망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런 관심들이 부담되지는 않나.
조금 부담이 되지만 그만큼 힘이 된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보답할 것이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