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1 오후 2:02:05 입력 / 2011-03-21 오후 7:47:41 수정
▲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 대국 모습.
지난달 22일 목진석과 대국을 끝으로 한 달 간 달콤한 휴식을 즐긴 '神算' 이창호가 3월 21일 다시 바둑판 앞에 선다. 제1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전이 열리는 것. 상대는 박영훈으로 계산 능력이 뛰어나 '小神算'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무관으로 전락한 이창호의 등장으로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신산끼리 대결로 어떤 내용의 바둑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무엇보다도 대국이 없던 한 달 동안 이창호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를 해왔는지 시험해볼 무대가 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창호는 이번 결승진출이 처음이다. 대회가 처음 열린 뒤 9년 동안은 참가도 하지 않았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애초 시니어를 위한 대회였다. 초기에는 이세돌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박정상, 강동윤 등 20대 기사들이 9단으로 승단하면서 출전하기 시작했고 제한기전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승부는 치열해지고 있다. 이창호도 첫 출전 때는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최철한에게 발목을 잡혔고 두 번째는 8강에서 강동윤에게 패했다.
최규병, 유창혁, 루이, 장주주까지 초창기 우승자는 그야말로 시니어기사들이다. 2005년부터 이어진 이세돌의 3연패 이후 이창호와 대적할 박영훈이 2008년 제9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철한이 최근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 결승에 선착한 박영훈.
이창호와 박영훈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타이틀매치를 벌였다. 2004년 현 GS칼텍스배의 전신인 LG정유배에서 이창호가 3대0 승리를 거뒀고 2005년 제1회 한국물가정보배에서는 박영훈이 2대0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2006년에는 제1회 원익배 십단전에서 맞붙어 2대1로 이창호가 승리했고 2007년 제20회 후지쯔배에서는 박영훈이 1집반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LG정유배와 십단전을 이창호가 물가정보배와 후지쯔배를 박영훈이 차지해 똑같이 두 개씩 우승을 가져갔다. 3년 동안 만날 기회가 없던 두 사람이 2011년 입신최강전을 통해 다섯 번째 타이틀을 걸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창호는 무관 탈출이라는 본인 스스로에게 중대한 미션이 존재하고 박영훈은 지난해 명인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에 만족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초상부동산배와 후지쯔배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에 대한 아픔을 씻어내야한다.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다시 알릴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