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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배

이세돌, 십단전 결승 진출

176수만에 이영구 백 불계로 꺾어

2011-03-20 오후 8:22:45 입력 / 2011-03-20 오후 10:32:50 수정


▲ 처음으로 십단전 결승에 진출한 이세돌.

이세돌이 생애 첫 십단 도전에 나서게 됐다.

3월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원익배 십단전 4강전에서 이세돌이 이영구를 백 불계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십단전과 인연이 없던 이세돌은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강유택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창호(2회), 안조영, 박정환(2회)까지 지난 5년 간 3명의 십단이 배출되는 동안 이세돌은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결승 진출은 이세돌에게 남다르다.

강유택과 만나게 된 이세돌은 "상대전적이 1승 1패다. 기세가 좋은 후배기사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언제나 우승이 목표지만 예전에도 많이 이야기 했듯이 승리보다 좋은 바둑 내용을 보여드리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 이세돌과 이영구의 4강전 대국 모습.

이세돌은 이영구와 상대전적이 밀려 있었다. 이에 대한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세돌은 "오래전에 둔 데이터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날 대국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조금 쉽게 풀렸는데 중반에 약간 착각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대마싸움이 벌어졌는데 나도 실수가 있었지만 이영구 8단도 마지막에 실수가 생겨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한 윤현석은 "이영구 8단이 적극적으로 두어갔는데 이세돌에게 반격을 당해 불리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승부를 서둘렀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결승전에서 이세돌과 박정환의 맞대결을 기대한 팬들이 많다. 지금까지 세 번의 대결이 있었고 이세돌이 2승 1패로 앞선다. 하지만 박정환 입단 초기에 만났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이세돌이 랭킹 1위자리를 굳히고 있고 한국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한 박정환이 벌이는 타이틀매치의 결과는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박정환이 어제 열린 대국에서 강유택에게 패해 성사되지 못했다. 


▲ 생애 첫 결승에 진출한 강유택. 18일 박정환을 물리쳤다.

십단전 2연패를 달성한 박정환을 물리친 강유택은 신예연승최강전, 천원전, 국수전, 십단전 등 총 네 차례 4강에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이세돌을 결승에서 이기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강유택은 드디어 그 꿈을 실현할 기회를 맞이했다.

그 동안 이세돌과 타이틀매치를 벌인 신예기사는 이영구, 최원용, 강동윤, 윤준상, 홍성지 등이 있다. 하지만 2008년 홍성지만 물가정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생애 첫 십단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이세돌과 강유택. 결승 3번기 제1국은 3월 30일 강릉 메이플비치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과연 누가 먼저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제6기 원익배 십단전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40초 3회가 주어진다. 흑백 돌 가리기는 맞춘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고 전기대회 결승 진출자에게 16강 시드를 준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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