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시즌 첫승 유주현, 10연패 사슬 끊어
휴식기 끝낸 여자바둑리그 3강 체제 확립
2023-10-09 오전 7:38:54 입력 / 2023-10-09 오전 7:43:00 수정

▲승리 후 인터뷰 중인 서귀포 칠십리 유주현(오른쪽)과 조승아 선수.
‘절치부심’ 유주현이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자신의 승리를 팀 승리로 연결시킨 유주현은 소속팀 서귀포 칠십리를 최상위권 3강 대열에 합류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8일 저녁 7시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부안 붉은노을에 2-1로 승리했다.
결승점은 10연패 끝에 시즌 첫승을 신고한 서귀포 칠십리 4지명 선수 유주현의 손에서 나왔다.
1국과 2국에서 각각 양 팀의 주장 조승아와 김주아가 완승을 거둔 가운데 3국 서귀포 칠십리 유주현과 부안 붉은노을 2지명 김민서의 대결이 팀 승패를 결정짓는 일전이 됐다.
중반까지는 김민서가 앞서나갔다. 유주현은 김민서의 적극적인 수법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유주현의 승부수(백98)에 김민서가 잘못 대응하면서 단번에 승세를 확립했고, 천금같은 1승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유주현 선수는 “그동안 많이 힘들긴 했지만 팀 승리를 확정해 기쁘다”면서 “대진 운보다는 제 실력이 부족해 계속 패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8개 팀이 두 번의 정규리그 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는 시즌 8승(3패)째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중위권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부안 붉은노을은 중요한 길목에서 패점을 추가하며 5승 7패로 7위에 그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의 길이 막힌 부안 붉은노을은 잔여 두 경기를 승리한 후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전락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관계로 한주 휴식 후 속행된 12라운드 나머지 1∼3경기에서는 포스코퓨처엠과 여수세계섬박람회, 부광약품이 각각 순천만국가정원, H2 DREAM 삼척, 보령 머드를 2-1로 꺾고 승점을 추가했다.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H2 DREAM 삼척ㆍ포스코퓨처엠ㆍ서귀포 칠십리가 8승 3패로 1∼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티켓 확보에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ㆍ부광약품ㆍ여수세계섬박람회가 6승 6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부안 붉안노을이 5승 7패, 보령 머드가 1승 11패로 7위와 8위를 기록 중이다.
12일부터 열릴 13라운드 대진은 H2 DREAM 삼척-순천만국가정원, 부광약품-여수세계섬박람회(13일), 서귀포칠십리-포스코퓨처엠(14일), 보령 머드-부안 붉은노을(15일)의 경기로 이어진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는 2023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40분에 매수 20초, 속기바둑이 각자 20분에 매수 20초씩이다. 이번 시즌부터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리는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