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조훈현, 9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조혜연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1-09-05 오후 11:07:56 입력 / 2011-09-06 오전 10:18:25 수정
▲ 조훈현.
어려운 승부였다.
5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하 지지옥션배) 본선 제19국에서 시니어팀 조훈현이 여류팀 조혜연을 상대로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연승에 성공했다.
조훈현과 조혜연의 상대전적은 5전 5승으로 조훈현이 완전히 앞서있었다.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두번이나 마주했고 그때마다 조훈현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바둑 관계자들은 상대전적을 보며 조훈현의 승리를 쉽게 점쳤지만, 바둑내용을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조훈현과 조혜연은 전투에 능한 바둑으로 유명한 기사다. 이날 대국 역시 초반부터 몸싸움의 연속이었다. 흑을 쥔 조훈현은 초반부터 강수로 일관했고 조혜연도 이에 맞서 열심히 싸웠다. 몸싸움이 붉어져 중반에 돌입하자 조훈현은 좌상귀에 노리던 패맛을 실행에 옮겼고 패 덕분에 형세는 흑으로 기울었다.
조혜연에게 승리하며 조훈현은 8연승과 함께 상금 7백만원을 확보했다. 조훈현이 9연승에 도전하는 본선 제20국은 오는 6일에 두어지며 여류팀 권효진이 출전한다.
이제 여류팀의 남은 선수는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권효진 등 총 세명, 시니어팀은 조훈현과 유창혁 둘이다. 최정의 8연승으로 시니어팀은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대국은 8월 29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28일 새벽, 급작스럽게 조훈현의 장인 정운영씨가 노환으로 별세했고 대국은 5일로 미뤄졌다.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30초 3회.
▲ 조훈현(오른쪽)이 착수를 하고 있다.
▲ 조혜연.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