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필승오더를 낸 kixx와 신안천일염
첫 날, 1:1로 팽팽히 맞서
2011-10-02 오전 9:33:27 입력 / 2011-10-02 오전 10:03:05 수정
▲ 안조영(왼쪽)이 김대용의 집요한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남기-.
디펜딩 챔피언 신안천일염이나 개막 전 최고의 팀으로 지목되었던 Kixx나 올해 농사는 뭔가 아쉽다. 각 4경기를 남겨놓은 채 이번 한판에서 패하는 팀은 탈락하게 될 지도 모르는 신세. 지금쯤 가을잔치에 당연히 초대를 받아야 하지만 초대장은 감감 무소식이다.
가을이 훨씬 깊어진 10월의 첫날,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 첫날 대결에서 갈 길 바쁜 신안천일염과 Kixx가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염소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6,7위에 올라있는 양 팀은 서로를 꺾지 못한다면 가을잔치는 무산된다고 봐야 한다. Kixx는 5승5패지만 개인승수가 모자라서 6위에 처진 만큼 남은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어야 한다. 또한 신안천일염도 최소한 3승1패를 거두어도 자력으로 4강 티켓을 확보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4승을 거두어야 한다는 얘기. 그만큼 중위권 다툼은 치열하다.
양 팀은 필승 오더를 냈다. 양 팀 모두 1지명이 나오는 경기를 제외하고는 승패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다만 신안천일염의 입장에서 본다면 첫날 1승을 거둔다면 해볼 만한 대결이다. 전반기는 4-1로 신안천일염이 Kixx를 꺾었다.
▲ Kixx-신안천일염 오더.
▲ 1국 이정우-박정환.
●○…지나친 대마몰이가 오히려 패인?
1국 박정환(18)-이정우(30).
KB리그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는 랭킹2위 박정환이 과연 이번엔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인가. 상대 랭킹53위 이정우는 더프하고 공격적이며 배짱이 좋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아 나갈 정도로 포석감각도 일품이다.
백은 든 이정우는 하변을 크게 가꾸면서 전장(戰場)을 만들었다. 그러자 뛰어든 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흑이 무리수를 응징하며 공세를 가했다. 이정우로서는 하변 흑을 차단하여 실리로 승부하는 길이 있었으나, 흑 대마 전체를 총 공격에 올인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교묘하게 좌변에서 한 집을 만들면서 수습을 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서라도 공격을 멈추고 우변을 선착하여 길게 갔어야 했지만 이정우는 대마사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대마공격을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패인이었다. 박정환은 흑 대마를 두 번이나 손을 빼면서 여유 있게 우변을 선착해서는 낙승을 거두었다.
▲ 복기장면. 이정우(왼쪽)가 초반 공격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박정환이 모처럼 2연승을 거두며 살아나고 있다.
▲ 2국 김대용-안조영.
●○…흔들어도 꼼짝않는 노련미의 승리
2국 김대용(26)-안조영(32).
0-1로 뒤진 신안천일염으로서는 거의 막판과 같은 분위기였다. 2지명이라고는 하지만 올해 성적이 19승20패로 5할에도 못 미치는 안조영이 나섰다. 김대용은 팀 사정상 자주 등판하지 못했지만 리그막판 조커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전적 1승1패.
더프하게 나온 김대용(백)이 거칠게 나오는 바람에 패싸움으로 점철된 한판이었다. 첫 번째 패싸움은 백이 이겼지만 그 대가로 우변이 뚫리면서 흑이 우세한 흐름이었다. 두 번째 패는 집 부족을 의식한 백이 흑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좌상귀에서 패를 걸어서 흑이 패를 이겼고 그 대가로 우상귀 일대를 백이 크게 차지했다.
이 두 번의 패싸움에서 여전히 흑은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서는 상황이 되었다. 마지막 순간, 백이 미묘한 타이밍에 우하귀 귀살이를 시도했을 때 또 다시 패가 생겼다. 그러나 팻감이 부족했던 백으로서는 팻감을 쓰지도 못한 채 우하귀를 넘겨주어 흑 승이 결정되었다.
▲ 안조영은 거칠게 따라붙는 김대용을 꺾었다.

▲ Kixx 검토진. 왼쪽부터 김기용 박승화 박정상 김대용 김영환.
▲ 신안천일염 검토진. 왼쪽부터 한상훈 김동호 안조영 이정우 강승민.
▲ '무석회' 기우회원들이 신안천일염을 응원하며 수담. 오른쪽은 홍태선 사범.
●○…대학바둑리그-중위권 대혼전 중
UNI Kixx와 UNI 신안천일염이 3-2로 1승씩을 나눠가졌다. 두 팀 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20일 벌어진 대학바둑리그에서 UNI Kixx가 UNI신안천일염과의 1경기에서 3-2로 이겼으나, 이어 벌어진 2경기에서는 2-3으로 패해 양 팀 모두 아쉬운 1승1패를 추가했다.
이로써 양 팀 모두 5승5패를 기록했으나 개인승수에서 UNI Kixx는 3위 신안천일염은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에서 UNI Kixx가 2승을 거두었더라면 6승4패가 되어서 2강 그룹에 포함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치고 올라서질 못했다.
중위권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게임에서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바둑리그도 프로바둑리그처럼 ‘2강 4중’의 구도이다. UNI포스코LED가 여전히 6승3패로 1위, UNI영남일보가 9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4중'은 UNI Kixx, UNI신안천일,염 UNI한게임, UNI넷마블.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 1팀)으로 치러지며(5월14일~11월19일)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가져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대학바둑리그에는 사건우가 동참하여 대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대학바둑리그전 전경.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