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왼쪽)과 권효진이 국후 의견을 나누고 있다.백을 잡은 유창혁은 초반부터 유연하게 국면을 운영해나갔다. 포석이 마무리 될 즈음 우하귀에서 패를 만들며 주도권을 쥔 유창혁은 패의 대가로 우상귀에서 두터움을 얻으며 기분 좋게 중반전을 맞이했다.
이후 상변에서 권효진의 세찬 공격에 유창혁은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초읽기에 몰린 권효진이 좌변 백돌의 사활을 착각하며 후수를 뽑았고, 이에 유창혁이 정확한 수읽기 끝에 중앙의 급한 자리로 선행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검토실로 마련된 지하1층 바둑TV라운지에서 검토한 루이나이웨이와 (왼쪽)권효진의 남편 위에량.
1993년 후지쯔배, 1996년 잉씨배, 2000년 삼성화재배 우승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에 수차례 우승컵을 안긴 바 있는 유창혁.
그런 유창혁이 첫 승리에 성공한 가운데 21일 밤 8시 같은 장소에서 여류팀 루이나이웨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주장 유창혁만이 남은 시니어팀에 비해 여류팀은 루이나이웨이 외에도 박지은이 남아 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큰 승부에 강한 유창혁은 남은 대국을 모두 승리하며 시니어팀에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인터뷰 하는 유창혁.“지지옥션배 첫 출전에 시니어팀의 승패여부도 걸려있어 부담이 됐다. 주장으로 출전한 적이 별로 없어서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라고 첫 출전한 소감을 밝히기도.
유창혁은 "아무래도 여류팀의 남은 기사들 모두 여자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세계적인 강자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승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남은 대국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과연 유창혁이 루이나이웨이를 꺾고 최종국까지 승부를 이어갈지, 아니면 루이나이웨이가 여류팀의 우승을 결정지을지.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30초 3회.

▲대국 전 유창혁이 바둑판에 싸인을 하는 모습.
▲복기 도중 아쉬워하는 권효진. 이날 패했지만 지난 대국에서 시니어팀 조훈현의 9연승을 저지하는 등 여류팀에 큰 힘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