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6 오전 9:19:17 입력 / 2011-09-16 오전 9:30:26 수정
▲ 만면에 웃음 띤 승자, 윤준상-이태현.
포스트시즌 첫 탈락팀은 티브로드?
티브로드가 위태롭다. 현재 2승6패로 거의 꼴찌가 굳어진 가운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1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 첫날 대결에서 한게임이 이태현 윤준상의 수훈으로 티브로드를 0-2로 제압했다. 따라서 내일 벌어진 3~5국에서 1승만 올리면 팀 승리를 결정짓게 된다.
● 티브로드, '이제부터는 매판 결승전'
현재 2승(6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티브로드는 이번 라운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다. 반면 8라운드에서 Kixx를 5-0으로 완파하며 흐름을 탄 한게임은 '4승 그룹'에서 빨리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승수를 쌓아올려야 한다.
오더를 보면 티브로드는 5국까지 기대할 수 있게 후반부에 병력을 배치했고 한게임은 전후방 골고루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하다. 아무래도 허영호와 이영구가 만나는 5국이 승부의 저울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팀 화력이 후반부에 집중된 티브로드는 첫날 1승을 거둘 수 있다면 수월하겠다.
▲티브로드-한게임 오더.
▲ 1국 이태현-이용찬.
●○…1국 이용찬(29):이태현(22)
승률 38%, 랭킹100위 밖 선수 이용찬이 나선다. 상대 이태현은 반대로 나날이 랭킹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기대주.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다분히 기가 죽은 이용찬이 과연 하위랭커의 반란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전적에서는 이태현이 1승을 거두고 있다.
최근 10경기 전적 1승9패(이용찬)와 9승1패(이태현)의 대결에서 이변은 없었다. 최근 8연승 가도를 달리는 이태현을 이용찬이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축머리 공방에서 상변 빵때림을 한 백(이태현)이 우세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흑은 우변과 중앙에서 승부를 걸어보고자 큰 모양으로 나섰다. 중앙 백대마를 쫒아가던 흑은 하변에서 백이 여유를 부리는 사이, 하변과 중앙 백대마를 동시에 공격할 기회를 잡았다.
흑이 좌변을 뚫으면서 공격의 효과를 보고 있을 찰나, 좌변을 꽉 이어두는 대신 호구를 친 한 수 때문에 패가 발생하여 역전의 실마리를 놓치고 말았다. 게다가 팻감을 쓰는 도중에 중앙 백을 호구 치게 만든 수가 악수가 되면서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 1국 종국 직후. 이용찬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2국 고근태-윤준상.
●○…2국 고근태(24):윤준상(24).
동갑내기 맞대결이다. 최근 물가정보배 결승에 올라있는 윤준상과 최근 3연승으로 바람을 탄 고근태가 더욱 주목받는 한판이다. 상대전적에서 최근 2승을 거두고 있는 고근태에게 조금은 희망을 더 걸어보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고근태는 중반에 잡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완패.
초반 하변에서 백(고근태)실리를 판 흑이 초반부터 우세한 흐름. 백이 당장 우변에 뛰어들어서 실리를 만회하려고 하자 여기서 흑은 패를 유도하여 패싸움의 결말에서 흑이 이득을 또 보게 되었다.
중반 들어 비세를 통감한 백이 좌하귀를 싸 바르고 중앙에서 두터움을 지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난데없이 좌하 쪽에서 먼저 이득을 보고자 하는 사이, 흑은 거꾸로 중앙 화근을 없애면서 압도적인 우세를 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