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시니어팀 굴욕의 8연패
본선 8국서 오규철마저 패해
2011-07-12 오후 8:57:52 입력 / 2011-07-13 오전 9:38:17 수정
▲ 오규철(왼쪽) vs 최정
오규철도 졌다.
12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하 지지옥션배) 본선 제8국에서 시니어팀 오규철은 여류팀 최정에게 패했다. 이로써 시니어팀은 여류팀에 8연패를 당했다.
이날 대국한 두 사람은 같은 광주 출신 기사. 오규철은 최정의 어릴적 다듬어지지 않은 바둑을 지도한 스승이다. 최정이 입단한 뒤로 두 사람의 공식적 대국은 처음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기풍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시니어팀은 그것을 염두하고 오규철을 8국으로 내보냈다.
최정의 공격적인 기풍을 잘 알고 있는 오규철은 초반부터 실리와 두터움을 유지하고 공격을 피하며 판을 짜려 했다. 그러나 검토실에서는 "오규철이 최정의 힘을 의식한 탓인지 지나치게 안전하게 판을 짜는 것 같다. 쉽게 불리해졌다."고 진단했다. 이후 중반에 최정의 실수로 역전 기회도 있었지만, 오규철은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여류와 시니어가 대결하는 제5기 지지옥션배가 시작된 지 어느덧 제8국이 되었다. 첫 판부터 시니어팀은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시니어팀이 설욕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4번 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 연승상금 7백만원을 확보한 최정은 "전승은 어렵고 나머지는 언니들에게 맡기겠다."고 인터뷰했다. 과연 시니어팀은 최정의 연승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 제9국은 18일에 벌어지며 다음 시니어팀의 선수는 안관욱이다.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지며 연승상금은 3연승시 2백만원이 주어진다. 이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백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 대국이 끝나고 오규철은 최정에게 "잘 둬라."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 이날 최정은 8연승 상금 7백만원을 확보했다.
▲ 최정은 대국 전 "하나도 안떨려요. 이미 많이 이겼거든요."라며 여유있는 웃음을 지었다.
▲ 이날 검토실에는 (왼쪽부터) 문도원, 오정아, 박지연, 송태곤이 모습을 보였다.
▲ "제가 공격형 기풍이라 실리형 기풍과 만나는 편이 더 어렵습니다."라고 인터뷰하는 최정.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