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오전 9:32:50 입력 / 2011-11-18 오전 10:13:50 수정
▲ 요즘 절호조의 기세를 보이는 원성진이 난전 끝에 한태희를 물리쳤다.
‘8개 팀 중 4등만 하자는데….’
결국 4강티켓 전쟁은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게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4위 넷마블이 유력한 상태이지만 7위 한게임과의 첫날 대결에서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내일(18일)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한게임을 반드시 제쳐야 한다.
17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 첫날 대결에서 4위 넷마블과 7위 한게임은 2지명 선수인 원성진 윤준상이 서로 1승씩을 챙겼다.
●○…넷마블, 오더싸움에서 한게임에 뒤져
남아있는 '4강티켓' 1장을 과연 넷마블이 차지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이다. 넷마블은 현재 Kixx와 4강 다툼을 하고 있는데, 개인승수에서 +2점 앞서는 넷마블은 한게임을 4-1 이상 크게 이긴다면 포스트시즌진출이 확정된다.
그러나 넷마블은 끝까지 맘을 졸여야 한다. 1국을 제외하면 네 판 모두 상대전적에서 넷마블이 뒤지기 때문. 인터넷 게임업계 라이벌전답게 양 팀 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Kixx가 더욱 애간장을 녹이며 관전하지 않을까 싶다. 한게임으로서는 첫날 1승을 꼭 거두어야 한다.
▲ 넷마블-한게임 오더.
▲ 1국 한태희-원성진. 한태희의 결연한 태세가 눈길을 끈다.
●○…'무늬만' 2지명인 원성진의 노련한 승리
1국 원성진(26)-한태희(18). 넷마블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1국이다. 원성진과 새내기 한태희의 격돌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삼성화재배 결승에 도약한 원성진이 월등하다. 올 시즌 3승7패의 성적을 올린 한태희로서는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바둑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초반은 한태희가 앞섰지만 결국 원성진이 노련함으로 극복해냈다. 우변에서 전투가 발발했다. 한태희(백)가 흑진에 쳐들어가면서 바둑이 급박해졌다. 그러나 흑이 오히려 두터움을 차지하면서 우세해 보였다.
중반에 들어서, 잡힌 듯 보였던 우하귀 백 한 점이 기동하면서 흑집을 상당히 파괴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흑이 두터움을 얻어내어서 중반 이후의 전투를 압도해갔다. 결국 우상방면을 끊어가며 큰집을 마련한 흑은 두터움을 유지한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원성진은 9승5패로 시즌을 마쳤고 한태희는 3승8패에 그쳤다.
▲ 뜨거운 접전이 일어났으나 결국 노련한 원성진의 승리.
▲ 2국 한웅규-윤준상.
●○…역시 무늬만 2지명인 윤준상의 역전극
2국 한웅규(21)-윤준상(24). 최근 천원전 결승에 오른 윤준상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한웅규는 부침이 심한 타입이다. 그러나 속기에 강점이 있는 한웅규라면 초반부터 난타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 오더로 볼 때 의외로 중요한 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초반 신중하게 흐르던 바둑은 우변에서 흑을 든 윤준상이 백진에 침입하면서 전투가 발발했다. 그러나 흑이 오히려 무거워지며 곤마를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윤준상은 중앙전에서 승부를 걸어서 난전으로 유도했다.
중반 이후 윤준상을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다. 우변 흑 대마가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하변 흑집을 부풀렸고, 상변을 끼우면서 일부를 끊어 잡는 등 실리로는 오히려 앞서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한웅규는 중앙 흑 대마를 너무 성급하게 공격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대마가 패에 걸리면서 역전패했다. 윤준상은 10승4패로 시즌을 마감했고 한웅규는 7승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