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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Kixx, 막강투톱 무력시위

박정환 조한승 나란히 승리-하이트진로에게 2-0 앞서

2011-11-06 오후 12:41:27 입력 / 2011-11-06 오후 12:46:54 수정


▲ 초읽기 와중에서도 정확한 수읽기를 자랑한 박정환(왼쪽).

전쟁이었다. 그것도 전면전이었다.

팀 스탠딩 2,3위끼리 맞붙은 이번 경기는 후기리그 최고의 빅카드였다. 첫날 결과는 1,2지명의 노련미를 앞세운 Kixx의 완승이었다.

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 첫날 대결에서 조한승 박정환의 수훈으로 하이트진로를 2-0으로 앞섰다.

●○…첫날 한판을 이길 수 있을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막바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꼴찌부터 한 단계씩 치고 올라온 Kixx의 놓칠 수 없는 한판 대결 양 팀은 2,3위를 달리고 있지만, 피차 이번 경기를 놓치게 되면 4강 탈락을 걱정해야 한다. 최철한 조한승이 중국리그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라운드를 준비했을 정도.

오더는 Kixx가 잘 짰다. 상대전적만으로 본다면 밀리는 ‘매치 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1국과 2국에서 하이트진로도 강타자를 내세웠으나 Kixx의 1,2지명 선수에게 약간씩 밀리는 느낌이다. 따라서 하이트진로는 첫날 ‘닥치고 1승’을 건져야 팀 승리가 보장된다고 하겠다.

▲ 하이트진로-Kixx 오더.

▲ 1국 조한승-김기원.


●○…손오공과 부처님손바닥

1국 조한승-김기원. Kixx에서는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조한승이 나섰고 하이트진로에서는 신인왕 후보 김기원이 등판했다. 아무래도 조한승이 안정적인 면에서 한 수 위이긴 하지만, 김기원의 후반 장악력도 무시할 수 없다.

언제나 기발한 착상을 보여주는 김기원은 오늘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발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승리를 그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기발함으로 인해 자신의 발목을 잡아, 대국개시 50분 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50분은 올 시즌 최단대국시간.

김기원(흑)은 우상귀 정석과정에서 우변을 쭉 빠지는 기발한 수를 보이며 초반부터 씩씩하게 두어 갔다. 그러나 백이 우상귀를 건너 붙였을 때 그냥 젖혀서 받은 수가 경솔한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 수로는 흑이 치받아서 받는 것이 좀 더 실전적인 수였다.

이어서 상변 백에게 쳐들어간 흑 한 점이 오히려 키워서 보태주어 40집이 넘는 실리를 백에게 제공했다. 그 후 조한승은 중앙일대를 제대로 수습하면서 한번 잡은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조한승은 국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기 최고조여서 남은 두 라운드를 깨끗이 이기고 2위까지 욕심을 부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 조한승은 김기원의 실착을 등에 업고 50분 만에 불계승.

▲ 김기원-조한승의 복기 장면.

▲ 2국 안국현-박정환. 안국현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박정환 수읽기의 깊이를 느끼다!

2국 박정환-안국현. 단명국이 된 1국과는 달리 2국은 장기전의 양상. 또한 이름값에서 앞서는 박정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변의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와중에서도 박정환의 수읽기는 세계일류로 손색이 없었다.

백은 든 안국현은 콘셉트를 두터움으로 잡고 있었다. 좌변일대를 크게 경영하여 자연스레 뛰어든 흑돌을 공략하는데 포인트를 맞추었다. 흑 대마는 중앙을 향해 나아갔고 당장은 거센 공격을 당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자 흑은 하변실리를 기민하게 빼앗으며 우하귀에서 패로 버티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하변을 굉장히 이득을 본 흑으로서는 패싸움에 승부를 걸고 있었다. 우변 흑 대마까지 걸려있는 천지대패가 벌어졌고 급기야 우하귀 패는 흑이 이기고 백은 좌중앙 흑 무리를 잡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안국현은 우하귀 백을 살려나가는 수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박정환은 탈출하는 수단은 없다고 이미 수읽기를 해두었다. 이윽고 안국현이 자투리 백을 모두 살리며 중앙으로 달아나려고 할 때 대마를 차단한 수를 미처 읽어두지 못한 백은 그때서야 자신의 수읽기가 모자랐음을 인정했다.

▲ 안국현은 보지 못한 수, 박정환은 보고 있던 수.



▲ 완승을 거두어 기분 좋은 인터뷰. 조한승-박정환.

▲ 박정환의 대국을 검토 중인 kixx. 좌로부터 박승화 김기용 조한승 김대용.

▲ 하이트진로 검토진. 좌로부터 안국현 강훈감독 최준원주무 최철한 이원영.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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