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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4강'과 '4약'사이에서 길을 잃다

5위 넷마블과 6위 신안천일염, 첫날 스코어 1-1

2011-10-30 오후 12:13:10 입력 / 2011-10-30 오후 12:18:45 수정

▲ 31일 삼성화재배 4강전에 출격하는 원성진이 '저격수' 한상훈을 뉘였다.

'너를 밟고 가련다!' '나랑 같은 생각이군!'

막강 투톱을 보유한 넷마블(6승6패)도 5할 문턱을 넘어가기가 버겁다. 아직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6위 신안천일염(5승7패)의 저항이 매섭기 때문이다.

중요한 승부에서는 역시 노련한 형님들이 힘을 썼다. 29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 첫날 대결에서 넷마블과 신안천일염이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1국에서는 원성진, 2국에서는 안조영이 승리.

●○…설마 신안천일염도 고춧가루? '닥치고 4강!'

갈 길이 먼 5위 넷마블이 마지막 '수능'에 임한다. 현재 6승6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를 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맛보려면 남은 두 라운드를 모두 이겨야 안심이다.

막강한 투톱 이창호 원성진을 보유한 넷마블이지만 신안천일염이 오히려 유리해보이는 오더이다. 첫날 1승을 거둘 수 있다면 오히려 신안천일염의 전망이 밝다. 넷마블로서는 올 시즌 가장 중차대한 일전을 벌인다.

▲ 넷마블-신안천일염의 오더.


▲ 1국 한상훈-원성진


●○…저격수를 저격하다

1국 원성진-한상훈. 배수의 진을 친 넷마블로서는 1국부터 강력한 멤버 원성진을 내세웠다. 그러나 '원성진 잡는 저격수' 한상훈은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승부는 예측불허.

차분한 한상훈(백)이 그 답지 않은 강공책으로 초반 흐름을 끌어왔다. 초반 우변에서 원성진은 붙여가면서 일치감치 보디체크를 일삼았다. 여기서 백은 우상귀 실리를 파헤치면서 우변 백 말을 또 수습해내는 등 백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딱 한순간의 방심으로 한상훈은 바둑을 버려놓았다. 하변 흑 모양이 웅대했지만 백이 차분히 깎아 들어가는 순간, 백의 강력한 이단젖힘에 흑은 뿌리째 끊어가는 반격에 성공하며 급격하게 흐름을 돌리고 만다.

결국 하변 백대마가 미생인 상태가 계속 끌려가면서 부담이 된 나머지 바둑을 그르치게 된다. 원성진의 오래된 별명 '원펀치'를 과시하며 끈적끈적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성화재배 4강전(대 천야오예)을 기대하게 했다.

▲ 오랜만에 '원펀치'다운 강한 역습을 보여준 원성진(오른쪽).

▲ 2국 김형우-안조영.

●○…원조 방패의 인내勝

2국 김형우-안조영. 신구방패끼리 만낚다. 올 들어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두 선수의 격돌은 결국 '원조 방패' 가 더욱 견고했다.

방패답지 않게 초반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변에서 일찌감치 불이 붙었는데, 안조영(흑)이 패를 써는 과정에서 수순을 빠뜨려서 약간 난조기미가 있었다.

결국 하변 패를 백이 이기고 우변을 뚫는 선에서 낙착을 보았다. 그러나 이내 벌어진 좌상귀 접전에서 흑이 너무 수월하게 사는 대신 백은 외곽에 약점을 만들어놓는 통에 뒷맛을 남겨놓고 말았다. 계속해서 우상귀를 탐내는 백에게 귀를 내어주면서 대신 중앙과 우변모양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 이후로는 안조영이 모험하지 않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 1-1 균형을 맞춘 '형님' 안조영의 한판승.



▲ 1국에서 한상훈이 역전을 당하자 신안천일염의 침통한 표정.

▲ 30대의 중후함이 느껴지는 넷마블 검토진. 좌측은 최연소 프로 이동훈(13).


●○…대학바둑리그: 중위권 대 혼전, 4~6위 순위 바꿈

대학바둑리그가 중위권 대혼전을 계속했다.

중간고사 때문에 2주간 중단되었던 대학리그는 4~6위 팀이 서로 맞붙어서 순위가 모두 바뀌는 대혼전을 거듭했다.

29일 벌어진 대학바둑리그에서 UNI하이트진로가 2승을 추가해 최하위에서 6위로 진격했고, UNI넷마블은 3위로 올라섰다. 한편 UNI신안천일염은 2패를 추가하여 하위권으로 처지는 인상을 주었으며UNI 티브로드도 1승2패에 그쳐 최하위로 쳐졌다.

이로써 UNI포스코LED가 여전히 6승3패 1위를 달리고 있고 UNI영남일보가 9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 1팀)으로 치러지며(5월14일~11월19일)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가져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대학바둑리그에는 이다혜 서건우가 대학생들과 복기 검토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대학바둑리그를 마치고 검토에 열중인 대학생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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