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Kixx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간다!"
Kixx 홍성지의 수훈으로 3-2 넷마블 꺾어
2011-10-22 오전 10:14:28 입력 / 2011-10-22 오전 10:30:38 수정
▲ 숨 막히는 승부, 결론은 홍성지!
잠룡(潛龍) Kixx가 3위로 승천(昇天)했다.
'1박2일'의 혈전 끝에 Kixx가 넷마블을 누르고 4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점했다. 5국까지 마무리된 시각이 0시 5분, 올 바둑리그 최장시간을 경신했다.
2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3경기 둘쨋날 경기에서 Kixx 홍성지의 수훈으로 넷마블을 3-2로 누르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로써 Kixx는 7승5패로 3위로 뛰어올랐으며 넷마블은 6승6패로 5위로 자리바꿈했다.
▲ 3국 이창호-박정환의 '빅뱅’ 힘차게 착수하는 박정환.
●○…3국 이창호(36)-박정환(18).
첫날 2-0으로 앞섰던 Kixx로서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요즘 절호조의 기세를 보이는 박정환이 나서긴 했지만, 역시 최근 명인전 olleh배에서 연속 4강에 오르는 등 기세 좋은 이창호와 만났기 때문. 단일 게임으로서도 대단한 관심이었고 팀 승패로서도 중요한 기로였다. 흑을 든 박정환은 초반부터 실리작전으로 나섰고 백은 세력바둑으로 두텁게 맞섰다. 초반 좌변 싸움에서 백의 세력권에서 안정하며 흐름이 흑에게 쏠렸다.
중반 이후 백은 상변과 하변일대에서 집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창호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박정환은 승기를 잡는다. 좌변 흑을 완전히 수습하였고 상변 백집도 야금야금 삭감을 했다.
마지막 초읽기 한번 남은 상황. 이창호는 우하귀 흑에게 야릇한 잽을 던졌으며, 1집이라도 이득을 보겠다며 박정환은 곧장 막았다. 이때 팻감 개수가 모자라서 결행을 못하던 좌하귀 승부패를 걸어가는 변신을 시도한 끝에 결국 반집을 남기게 되었다. 이창호의 승부수가 절묘하게 들어 먹힌 바둑이었다. 이창호는 개인성적 9승3패로 단독 2위.
▲ 이창호는 후반 승부수를 던져 판을 흔든 후 반집을 남겼다.
▲ 4국 홍성지-안형준.
●○…4국 안형준(22)-홍성지(24)
그러나 넷마블의 기쁨도 잠시였다. 4지명 대결에서 안형준이 패하면서 넷마블은 결국 팀 승리를 놓치고 만다. 상대전적에서 안형준이 홍성지에게 2승1패로 약간 앞서고 있고, 상대인 홍성지가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어 안형준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었다.
홍성지(백)는 난타전으로 그간의 부진을 씻고자 했음일까. 초반부터 우상귀에 침입해서 원래 흑집인 곳에서 패를 만들었다. 결국 그것은 사석적전이었다. 귀를 희생하는 대신 백은 상변을 크게 키웠으며 우변 백 석점을 안전하게 살려내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곧장 홍성지는 승기를 잡는다. 우변 백을 어설프게 공격하던 흑의 연결을 끊고 또다시 전투를 벌여서 이번에는 우하귀 백을 엮으며 대형 패싸움을 결행한 것. 결국 팻감이 없었던 흑은 좌상귀 백을 뚫은 것으로 낙착을 보았으나 우하귀에서 큰 이득을 본 홍성지는 쾌승을 거두었다.
이후 3-1로 Kixx가 팀 승리를 확정지은 가운데 벌어진 5국에서는 김형우가 박승화에게 백 2집반승을 거두었다.
▲ 홍성지가 난타전 끝에 안형준을 누르고 결승점을 올렸다.
▲ 김형우가 박승화을 누르고 승리했다.
▲ 넷마블 검토진의 표정이 다들 심각하다.
▲ 목진석이 양 팀 감독사이에서 복기를 하고 있다. 우측부터 양건 김영환감독.
▲ 이날 검토실에는 이창호 팬클럽 '두터미' 회원들이 이창호를 응원했다.
▲강남청소년쉼터에서 어린이 팬이 검토실을 방문하여 이창호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