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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돌풍 잠재운 이창호, 4강 점프

명인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인선 꺾고 4강 올라

2011-10-18 오후 3:17:04 입력 / 2011-10-18 오후 5:33:51 수정


▲이창호와 조인선의 대국모습.

바둑인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기전 중 하나인 명인전은 국내기전 중 국수전(55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기전이다.

또한 명인전은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상금 1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8천만원. 지난대회보다 2천만원이 줄어들었지만 Olleh배에 이어 국내기전 우승상금이 두 번째로 큰 우승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 이런 명인전과 인연이 있는 두 남자가 있다. 한 사람은 이창호 9단.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는 명인전이 39기까지 이어지는 동안 무려 1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조인선 초단에게도 명인전은 각별하다. 바로 자신이 너무나 갈망하던 프로입성을 이뤄준 기전인 것. 지난 9월 20일 조인선은 박정근을 꺾고 누적포인트에 의한 첫 특별입단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생각 중인 이창호 9단.

이런 각별한 인연의 두 남자가 39대 명인으로 가는 주요길목 8강전에서 충돌했다. 그리고 5시간의 혈투 끝에 살아있는 전설이 웃었다.

10월 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9기 명인전 본선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이 조인선 초단을 꺾었다. 이창호는 백홍석 8단과 나현 초단의 대국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하 대국자 단위 생략)

전설 이창호의 완급조절이 돋보인 대국이었다. 백을 잡은 이창호는 초반 백돌 석점을 죽이고 우변 백돌들의 탄력과 두터움을 얻었다. 이창호의 유연한 반면 운영에 성급해진 조인선은 중앙에서 무리한 싸움을 펼쳤는데 이것이 좋지 않았다. 결국 이창호가 중앙 흑돌을 잡은 데 이어 계속해서 약한 중앙 흑돌들을 몰아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승리한 이창호는 올해 35승 17패를 기록 중이다. 비공식 기전을 포함해 통산 140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창호. 올해 초 최철한에게 국수를 넘겨 주며 22년 만에 무관이 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우승이 멀지 않은 명인전에서 화려한 복귀를 할 수 있을지 바둑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고 중인 조인선. 국후 "이날 대국에서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인선은 19일 한국기원에서 진행되는 입단면장 수여식에서 입단 면장을 받는다. 명인전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조인선이 진짜 프로가 됐음을 신고한 뒤의 행보도 기대된다.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이며 우승자에게는 8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기 우승자는 박영훈 9단.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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