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스페셜
노래의 힘을 보다
청풍명월 바둑가요제 후기
2011-08-01 오전 9:17:52 입력 / 2011-08-01 오후 1:47:19 수정

S#1. 우리가 만들어가는 축제
뜨거웠다.
그리고 그 에너지로 모두 하나가 되었다.
66개의 동호회 팀이 참가한 청풍명월 바둑축제의 절정은 가요제였다.
가요제라 해도 좋고 장기자랑이라 해도 상관없었다.
전국 각지에서 기우들이 달려왔는데 수담만 나누고 헤어지기에는 뭔가 허전해 오래 전부터 기획해 온 프로그램이었다.
생각을 던지니 주최 측 제천협회와 대회를 진행하는 A7도 흔쾌히 동의했다.
1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청풍명월 바둑축제는 경쟁보다 친화를 앞세워 동호인들의 참여가 해마다 증가해왔다.
그러나 매년 지켜보아도 평균연령이 높아 보였다.
진정한 어울림의 축제를 위해서는 누구나 스스로 찾아와 즐겨야 하지 않을까?
가요제를 만들어 동기를 부여하면 다양한 세대가 관심을 가질 게 분명했다.
프로그램이 확정되자 바둑TV와 K바둑에서 촬영 결정이 났다.
그리고 28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당일 현장에서 신청한 팀까지 포함하면 40개 팀이 넘어 거절하느라 진땀을 뺐다.
▲ 쌓여있는 선물더미. 옥수수, 감자, 담배, 산삼, 구두티켓, 그림, 꿀 등 종류도 여러 가지.
가요제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선물을 협찬했다.
무대에 가득 선물을 쌓아두고 경연을 시작했다.
바둑계에서 양재호 사무총장, 정수현 바둑학회장, 정해조 아바사 고문, 제천 쪽에서 김항섭 부시장, 오만식 바둑협회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이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어울렸다.
축제는 우리 스스로 만들었을 때, 더 신나는 법이다.
S#2. 가요제 스케치

▲ 고양시선수단. (왼쪽부터)이선아, 김희수, 조경진.
대상을 받은 고양시선수단.
이선아, 김희수, 조경진 트리오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을 불렀다.
대상에게는 타이젬 리더스 회원권이 증정됐다.

▲ 여성연맹 - 뱃노래.
우수상을 받은 여성연맹 회원들.
[뱃노래] 공연은 단순한 편이었지만 앞줄에 포진해 모든 참가자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참여도 점수가 높이 평가됐다.
▲ 여성최강팀 - 붉은 노을.
인기상을 받은 5인조 바둑아이돌.
세명고와 명지고에 재학 중인 연구생 그룹이다.
▲ 프로기사 박지연의 공연.
특별상을 받은 프로기사 박지연의 [하이 하이]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공연장을 달궈버린 박지연은 이 번 가요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 가요제에 푹 빠진 (왼쪽부터) 박지연, 김혜민, 박승철.
▲ 프로기사 김철중의 '허니'.
특별출연한 프로기사 김철중의 [허니]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흥을 돋궜다.
▲ 동쪽바다팀의 아파트. 우정상을 받은 클론을 연상케 한 동쪽바다 팀 신영길 회장의 [아파트]
▲ 귀엽고 깜찍했던 돌주나요팀의 '별빛달빛'.
장려상을 받은 돌주나요 팀의 세 자매는 깜찍한 댄스로 박수를 받았다.
▲ '라디오 라디오'를 부른 타이젬 김한울(왼쪽)과 김상아.
▲ 가수 이원석씨가 이날 노래를 불렀고 심사도 맡아 이목을 끌었다.
▲ 서광사 팀의 서운스님. '그것만이 내 세상'.
▲ 경희대 고정남의 고혹적인 밸리댄스.
▲ 여류프로기사회장 김효정의 '사미인곡'
▲ 부산에서 온 낙화유수 팀은 일가족이 코믹한 춤을 선보였다.
▲ 타이젬 동호회 '빛고을광주'팀의 장기자랑무대. 노래가 끝난 뒤 임재범 성대모사를 더해 청중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S#3 앞으로도 계속 된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가요제를 어떻게 보셨는지?
참가자들의 반응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김항섭 부시장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은 내년 대회 예산의 증액을 약속했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도 다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회 바둑가요제는 분명히 좋아지리라 믿는다.
참고로 올해 가요제 예산은 0원이었다.
장소는 수련원 강당이었고, 모든 참가자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출연했으며 상품 또한 여기저기서 넉넉하게 모아주었다.
이렇게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하나 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데 적당한 예산이 투입되어 음향과 무대장치 조건이 나아진다면 이 프로그램이 바둑계의 흥미로운 콘텐츠로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축제는 누가 자리를 펴주는 게 아니다.
우리들의 참여의지가 있을 때 신명과 열정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다.
TYGEM / 김종서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