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중의 신인을 가리는 신인왕전은 입단 5년차 이하의 신인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기전이다.
그러나 십단전 준우승자 강유택 4단이 출전한 것 봐도 알 수 있듯이 '입단 짬밥'만 밀릴 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들이 총출동해 제한기전임에도 무게감이 적지 않다.
이런 신인왕전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게 만드는 기사 한 명을 꼽으라면 이동훈 초단이 아닐까? 올해 만 13세의 어린 나이에 입단한 이동훈 초단은 한국기원에 소속된 기사 중 가장 어리다. 당연히 신인왕전에 출전한 기사 중에서도 막내다.
이 귀여운 막내가 형, 누나들을 제치고 이제 우승컵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눈길을 끈다.
▲박준석과 이동훈의 대국 모습.
12월 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KC&A배 신인왕전 결선 토너먼트에서 이동훈 초단이 박준석 2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예선에서 강승민, 이호범, 한웅규 등 쟁쟁한 기사들을 물리치고 시동을 건 이동훈은 본선리그에서 안국현, 이태현, 김현섭, 최홍윤을 꺾고 4전 전승, A조 1위라는 발군의 성적으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결선 토너먼트의 상대는 박준석. 지난 11월 17일 이동훈은 박준석(B조 리그 2위)에게 패했지만, 본선리그 1위자는 1승, 2위자는 2승을 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룰 덕분에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다. 그리고 이날 그 기회를 살려 이동훈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양천대일바둑도장 출신인 이동훈은 올해 5월에 입단했고, 7월부터 공식대국에 임해 이날 승리까지 1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이동훈은 입단 후에도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바둑공부에 매진하고 있으며, 독한 승부근성까지 겸비해 많은 바둑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동훈은 동문인 강유택과 우승을 다툰다. 올해 십단전 준우승,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유택과 막내 이동훈이 격돌하는 결승 3번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승전은 12월 1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입단 5년차 이하 신인 46명이 출전한 KC&A배의 총규모는 3천 3백만원, 우승상금은 7백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60초 3회이며, 방송대국인 결선 토너먼트부터는 제한시간 20분 30초 3회로 변경되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