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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이세돌, 김동호, "두 번 질 수는 없다!"

각각 최철한, 이원영에 복수전 펼쳐

2011-09-11 오전 9:48:04 입력 / 2011-09-11 오후 3:48:14 수정


▲ 6연승 이세돌의 '복수혈전'

"두 번 질 수는 없다!"

이세돌이 기어코 최철한에게 진 빚을 갚았다.

10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첫날 대결에서 신안천일염은 이세돌 김동호의 수훈으로 하이트진로에게 2-0으로 앞서나갔다.


●○…신안천일염으로서는 최상의 오더인 듯

하이트진로는 될 듯 될듯하면서도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만약 이번 라운드마저 놓치면 '5할미만'으로 떨어진다. 반면 신안천일염의 팀워크도 거의 바닥수준이다. 이세돌을 제외하고는 개인성적에서 5할을 상회하는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상훈 안조영의 분발이 요구된다.

양 팀 모두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안천일염의 입장에서는 잘 짜진 오더라는 평이다. 전반기에 만났던 상대와 또 다시 만나는 1,2국에서 승패가 가려질 공산이 커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첫날 1승을 거둘 수 있다면 약간 편해 보인다. 다만 신안천일염도 3~5국에서 우세한 대진은 없는 형편.

▲ 하이트진로-신안천일염 오더.

▲ '추석특집이 아닙니다!' 1국 최철한-이세돌

●○…이세돌, 복수혈전 성공하다

1국 최철한(26)-이세돌(28)

'지고는 못 산다!'

지난 2라운드 상황을 돌려보자. 이세돌은 당시 우세한 바둑이었다. 막판, 최철한이 승부수를 던졌는데 바로 그 승부수에 걸려들어 이세돌의 초대형 대마가 잡혔다. 이세돌로서는 다시 생각하기 싫을 만큼 '큰 기술'로 당했기 때문에 이번 리벤지 매치를 몹시 기다렸다.

그러나 최철한이 최근10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고 있어서일까. 이세돌의 '복수혈전'은 최철한의 착각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흑을 든 이세돌의 손길은 초반부터 거의 노타임이었다. 보나마나상대를 몰아치겠다는 뜻이었으나 의외로 이세돌이 먼저 초읽기에 몰렸다. 최철한이 실리를 착실히 차지하며 ‘곧 있을’ 싸움에 대비하는 침착함을 보였기 때문.

이세돌은 좌하 방면을 건너붙여 기어코 백을 절단하며 하중앙 백 무리를 잡은 흑이 우세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러자 최철한의 공세가 이어졌다. 백이 우상귀에 치중하면서 흑 두 점을 잡으면서 피장파장.

중반까지의 일진일퇴를 싱겁게 만들어버린 것은 후반에 등장한 최철한의 어이없는 착각이었다. 최철한은 우변 백 넉 점을 무리하게 살려나오는 실수를 범했다. 중앙 백 대마가 아직은 미생이어서 끝까지 살려나올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버렸던 것이다.

이로써 상대전적 22승14패로 이세돌이 한발 더 벌리면서 '추석연휴 이벤트'는 끝이 났다. 이세돌은 바둑리그 6연승.

▲ 후반 최철한의 착각으로 싱겁게 '잔치'는 끝났다.

▲ 이세돌은 형이자 감독인 이상훈과 함께 20분 간 복기를 이어갔다.

▲ 2국 김동호-이원영.


●○…김동호의 완승으로 끝난 복수전

2국 이원영(19)-김동호(20)

2국에서도 이원영이 김동호를 상대로 또 '복수혈전'을 벌였다. 침착한 두 선수의 인내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3연패에 빠진 이원영이나 최근 성적이 들쭉날쭉한 김동호나 불안한 전력이 변수.

팽팽하리라던 예상은 초반부터 여지없이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최근 바둑리그 3연패의 여파인지, 초반부터 이해되지 않는 이원영의 난조로 인해 손쉽게 김동호가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 우변접전이 곧장 승부가 되었다. 흑을 든 이원영은 우변을 강하게 차단했다. 우하방면 백을 안정시켜주면서 그 대가를 우상방면에서 찾아야 했다. 그러나 우하 백에게 선수활용을 하려고 한 수가 그만 후수가 되고 말았던 것.

따라서 백이 우상, 우하방면에서 모두 알토란처럼 깨끗하게 살아버려서는 흑이 초반부터 상당히 고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의미 없는 수순을 이어보다가 이원영은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이원영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 김동호가 초반 상대의 착각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 TALK & JOKE ○

"형세판단이 무의미 하죠?"
바둑TV 해설위원 목진석-이세돌과 최철한의 승부는 어차피 계가바둑이 될 확률은 없다며.

"전적초기화 아이템 사야지!"
하이트진로 이춘규-김동호 이지현 나현 등 신예기사들이 한 명씩 상위랭커가 되면, 기존 선수들의 랭킹이 하나씩 떨어진다며 너스레.

"그럼 만세동호네?"
검토실 윤지희-신안천일염에서 자율지명으로 김동호를 선택하자, 당시 연구실에 있던 김동호가 기뻐서 만세를 불렀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듣고.

"혹사네요. 혹사!"
바둑TV 해설위원 김성룡-이원영 선수의 전적을 살피면서 너무 강타자들과 두었다며.



▲ 이세돌이 팀원들과 자신의 바둑을 복기하고 있다.

▲ 최철한도 같은 시각 팀원들과 복기하고 있다.

▲ '휴식시간엔 만화책이 최고!'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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