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최강 KIXX가 흔들린다!
지난주 0-5 패배에 이어 또 영남일보에 0-2로 뒤져
2011-09-09 오전 9:12:52 입력 / 2011-09-09 오전 9:46:03 수정
▲ 김지석이 어려운 바둑을 역전시키며 한숨을 돌리고 있다.
Kixx가 흔들린다!
충격의 여파일까. 지난 주 한게임에게 충격의 0-5 패배를 당한 다음, 이어서 벌어진 9라운드 첫날 대국에서 Kixx 는는 는 2위 영남일보에게 또 0-2로 뭇매를 맞았다. '최강' Kixx는 후반기 들어 무승 7패째.
영남일보가 첫날 대국을 싹쓸이했다.
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첫날 대결에서 영남일보는 김지석 나현의 수훈으로 Kixx를 2- 0으로 앞섰다. 이로써 Kixx는 후반기들어 아직 개인 1승도 거두질 못하고있으며, 자칫 ‘5할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했다.
●○…영남일보 조금 유리한 오더-1국이 관건 될 듯
피차 부담스런 대결이다. 지난 주 한게임에게 충격의 완봉패를 당했던 Kixx가 강호 영남일보를 만났다. 영남일보는 나현 이지현 등 새내기들이 조한승 홍성지 등 상대적으로 노련한 Kixx 선수들과 어떤 대결을 펼칠 지 관심. 대체적으로 영남일보가 앞서는 오더인데, Kixx로서는 1국이 초미의 관심이다. 홍성지가 김지석을 잡아준다면 충분히 대등한 승부가 될 것이다. 영남일보가 넉넉하게 2위를 굳히느냐, 아니면 Kixx가 재도약하느냐, 갈림길이다.
▲ Kixx-영남일보의 오더.영남일보가 약간 앞선다.
▲ 1국 김지석-홍성지.
●○…김지석의 막판 승부수가 通하다!
1국 홍성지(24)-김지석(22).
김지석(백)은 최근 6연승의 호조이며 홍성지는 4연패를 당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을 보면 극과 극이지만 의외로 상대전적은 4승4패로 호각. 따라서 1국이 양팀간 의외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 대국자 그러한 상황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음인지, 마치 결승전 같이 처절한 바둑이 되고 말았다.
2시간30분을 넘기는 대혼전이었다. 수읽기로 시작해서 수읽기로 끝난 바둑이었다. 이길 때까지 이긴 것이 아니었다. 초 중반까지 흑은 든 홍성지는 강수를 연발하며 우세를 확립하는 듯했다. 특히 우변 공방에서 외세를 택한 흑이 확고한 모습을 갖추었고 좌변에서 큰 실리를 확보하며 필승무드.
비세를 통감하던 백은 하변에서 패를 내며 승부를 걸었다. 팻감을 이용한 대결에서 중앙에서 흑의 실수를 불러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변 패를 너무 성급하게 해소하는 바람에 상변을 제압한 흑이 따라 붙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 김지석의 승부감각이 다시 빛났다. 좌하귀를 큰 곳을 막으며 하변은 늘어진 패임을 직감하고 버텼다. 결국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백은 많은 곳에서 이득을 보며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
▲ 2국 조한승-나현.
●○…나현,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다!
2국 조한승(29)-나현(16)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에 성공한 새내기 나현은 요즘 기분이 좋은 상태이다. 반면 조한승은 성적은 출중하지만 중요한 시합에서 번번이 패해 ‘실속’이 모자란다. 그러다 최근 벌어진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선승을 거두며 하락세를 멈추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만족하기는 이르다.
1국과 달리 ‘싸우지 않는 바둑’으로 또 2시간20분간을 눈터지게 계산을 했던 바둑이다. 결국 자신감을 회복한 나현이 중반 승기를 확실히 잡고서 끝내기에서 분전한 조한승에게 1집반의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나현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완전한 자신감을 찾았고, 조한승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흑을 든 나현은 초반부터 실리를 착실하게 차지하며 앞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좌변에서 흑집이 삭감당하고 하변 백집이 불어나면서 미세한 승부가 지속되었다.
우변에서 선공에 들어간 흑이 우상귀를 내려 빠지는 등 우변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약간 두터운 형세를 구축했다. 이후 피차 살 떨리는 반집승부가 오갔고, 막판 좌변 패를 이김으로서 확실하게 승리를 굳혔다.
▲ 제 모습을 찾은 나현의 승리.
● TALK & JOKE ○
"전문용어 나오기 시작하네."
검토실 송태곤- 바둑TV에서 김성룡 해설위원이 1국 해설 도중 프로들 사이에 쓰이는 은어인 '쪼여가는 수' 등을 운운하자.
"거길 이었어?" (영남일보 박정상)
"쟤가 부정 걸었어요!" (영남일보 이지현)
1국 도중 김지석이 별로 큰 곳이 아닌 데를 잇자, 같은 팀 나현이 그곳을 둘 것이라 예측했다며 '고자질 아닌 고자질'
"오늘 보나마나 1박 2일입니다."
바둑TV 김성룡 해설위원- 1국이 너무 오래 끌자 2국까지 감안하면 자정을 넘길 것 같다며.(실제로 11시 55분까지 이어졌다.)
"승패를 떠나면 안 되지…."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바둑TV 해설 도중 목진석이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협상의 달인이죠."
바둑TV 목진석 해설위원- 조한승의 형세분석이 전문이라서 타협의 명수라며.
▲ Kixx검토진의 표정이 어둡다. 좌로부터 김기용 조한승 박승화 김영환감독.
▲ 팀워크가 느껴지는 영남일보 검토진. 좌로부터 박진솔 박정상 김영삼감독 나현 강유택 이지현.
▲ 강유택 이지현 그리고 김미리.
▲ 박지은과 강유택 이지현.
TYGEM / 바둑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