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배
서능욱, 생애 첫 우승!
황제 조훈현 상대로 175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1-12-27 오후 2:35:04 입력 / 2011-12-28 오전 9:15:21 수정
▲ 우승상금 1천만원을 거머쥔 서능욱 9단.
서능욱 9단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12월 2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대주배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서능욱 9단이 조훈현 9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 생략)
1972년 입단한 서능욱은 40여년의 프로기사로 활동하는 동안 '손오공'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많은 활약상을 거뒀다. 하지만 활약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준우승만 13회. 13번 준우승 중 서능욱이 결승무대에서 조훈현을 만나 우승을 놓친 횟수는 9번이다.
▲ 조훈현(왼쪽)vs서능욱.
이날 결승국이 있기 전, 서능욱과 조훈현의 상대전적은 11승 55패로 서능욱이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따라서 대회 관계자들은 조훈현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서능욱과 친분이 두터운 김종서 작가는 "결전을 앞두고 서능욱을 만났었다."라며 "평소에는 늘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아왔는데, '조훈현 국수가 늘 내 앞을 막아왔다. 이번엔 꼭 이길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더라.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전했다.
▲ 서능욱이 조훈현(왼쪽)의 대마를 몰살시키고 불계승을 거뒀다. 대마를 몰살당한 조훈현의 얼굴이 붉어졌다.
실제로 이날 대국에서 서능욱은 황제 조훈현의 대마를 몰살시키며 대주배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준우승만 13회를 거두었던 서능욱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그 동안의 설움을 잊을 수 있게 되었다. 대회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서능욱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지난해 대주배의 결승은 3번기였지만, 올해는 단판 승부로 변경되었다. 게다가 예선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지만, 본선부터는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로 변경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손오공 서능욱에게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둑TV가 주최하고 TM마린이 후원하는 제2기 대주배 프로 시니어 최강자전은 만 50세 이상(1960년 이전 출생자) 기사들만 출전하는 제한 기전이다.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3백만원 증액된 1천만원이며 전기 우승자는 조훈현이다.
▲ 후원사 TM마린 김대욱 대표(왼쪽)가 서능욱 9단에게 우승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서능욱 9단의 표정이 이채롭다.
▲ (왼쪽부터) 준우승 조훈현 9단, 후원사 TM마린 김대욱 대표, 우승 서능욱 9단.
▲ 생애 첫 우승을 일군 서능욱 9단에게 쏠린 카메라들.
▲ 축하 전화를 받고 있는 서능욱 9단.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