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9 오후 10:35:28 입력 / 2011-09-20 오전 9:52:12 수정
▲박정환과 박영훈의 결승 1국 모습.
박정환이 먼저 웃었다.
19일 오후 6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승리했다.(이하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이번 GS칼텍스배 결승은 어린 황제 박정환과 원조 어린 황제 박영훈의 첫 결승격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랭킹이나 최근 세계대회에서의 활약은 8월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에게 저울추가 기우는 모습.
그러나 본 기전에서 두 차례 우승경험과, 현재 명인전과 입신최강전을 보유한 박영훈이 KBS바둑왕전만을 보유한 박정환보다 국내타이틀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대결이 예상됐다.
그 결과 박정환이 먼저 웃었다. 백을 쥔 박정환은 초반 패싸움 끝에 좌하변 백돌들이 공격당하며 자연스럽게 박영훈의 후변 흑 진영에 큰 집을 허용해 불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유리함을 감지한 박영훈이 중앙 흑돌을 방치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결국 이를 노린 박정환이 중앙 흑 대마를 잡으며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승리한 박정환이 생각에 잠긴 모습.
2006년 입단한 박정환은 입단 후 1년 6개월만에 비공식 기전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해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한 천재형 기사다. 이후 박정환은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혼성페어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2·3기 비씨카드배 4강 등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8월 후지쯔배 우승컵을안으며 세계적인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박정환은 제1국을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결승 2국은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국을 승리한 박정환이 기세를 몰아 박영훈을 막판으로 몰아갈지, 아니면 박영훈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며, 전기 우승자는 원성진이다.
▲결승 대국은 6시가 약간 넘은 후 시작됐다. 대국장 입장을 기다리는 박영훈과 박정환(오른쪽)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