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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정보배

이영구 "물가정보배를 나를 위한 대회로 만들겠다"

이영구, 결승 2국서 윤준상 꺾고 강한 자신감 내비쳐

2011-09-14 오후 9:14:44 입력 / 2011-09-15 오후 1:42:45 수정

▲복기 도중 미소짓는 이영구(오른쪽).

이영구가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4일 밤 9시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영구 8단이 윤준상 8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이영구 8단과 윤준상 8단은 1:1을 기록하며 최종국(3국)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이하 양 대국자 단위 생략)

"1국에서 유리한 바둑을 역전패 당한 탓인지 2국에서는 이영구가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수 한 수 착점할 때마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가정보배 김영삼 해설자의 멘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날 이영구는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신중함으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흑을 잡은 이영구는 초반부터 실리를 착실하게 벌어들이며 국면을 이끌었고, 실리부족을 느낀 윤준상의 상변 흔들기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계속 국면을 리드해나갔다.

이후 상변 패 공방에서 이영구는 중앙 백돌을 잡고 간략하게 국면을 정리해나갔고, 이어 중앙 미생이었던 흑돌들을 완생하며 결국 241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2국에서 이영구는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국후 이영구는 "초반에는 기분 좋은 흐름이었는데 상변 접전에서 어려웠다. 하지만 중앙 백돌 6점을 잡아서는 내가 확실히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번 대국을 평했다.

현 한국랭킹 7위인 이영구는 2001년 입단한 후 국내외 기전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결승무대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바둑팬의 아쉬움을 사왔다. 2006년 왕위전 등 비공식 기전까지 포함해 총 5번 결승무대에 올랐으나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마스터스 단 한 번에 불과한 것. 본 대회에서도 지난 3기 결승에 올랐지만 이세돌을 상대로 선승을 거두고도 이후 2연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그런 이영구가 이번에는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 감격을 맛 볼 수 있을까? 최근 이영구의 기세를 볼 때 한 번 기대해볼만 하다. 올해 이영구는 십단전·GS칼덱스배 4강, 스포츠어코드 한국대표선발, 삼성화재배 16강 진출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고 이날 승리까지 46승 14패를 기록하며 다승랭킹 1위에 올라있는 것이다.
▲인터뷰 중인 이영구.

이 때문인지 이영구 본인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결승에 대한 자신감이 남 다른 모습이다. 이영구는 "물가정보배에서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1국을 패하고 나서 복기를 해봤는데 계속 유리한 바둑이었고, 질 이유가 없었다. 최종국은 자신 있다."라고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히며 “윤준상이 나보다 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물가정보배는 나를 위한 대회로 만들겠다.”라며 윤준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승 3국은 28일 밤 9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1987년 토끼띠들의 혈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물가정보배 결승이 단판승부로 압축된 가운데 과연 7번째 물가정보컵은 어느 기사에게 돌아갈지.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으로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준우승자는 이창호다.


▲4기 우승자 홍성지 8단이 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 박정상 9단과 대국을 검토하며 검토실을 지켰다.

▲밤 9시에 시작한 대국은 11시가 지나서야 종료됐다.

▲박정상 9단이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바라보고 있는 이영구(오른쪽).

▲복기 도중 윤준상이 허공을 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

▲국후 양 대국자는 상변에서 많은 의견을 나눴다.

▲이제 결승전은 단 한 판만이 남았다. 과연 어느 기사에게 우승컵이 돌아갈 것인지.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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