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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한태희, 박영훈 제압하며 결승타!

한게임 3-2로 티브로드에게 승리

2011-09-17 오전 11:36:46 입력 / 2011-09-17 오전 11:47:04 수정


▲ 막내 한태희가 결승타를?!

한게임이 '마(魔)의 4승' 고비를 넘고 '3강'으로 향해 진격했다.

승부의 끝은 늘 그러하듯 승자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패자 티브로드는 통곡을 했으나 승자 한게임은 대놓고 웃을 수가 없었다. KB리그 8개 팀 중 티브로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한게임은 '막내' 한태희가 '대어' 박영훈을 잡는 수훈으로 티브로드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한게임은 5승4패로 3위에 올랐으며, 티브로드는 2승7패로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었다.

▲ 3국 진시영-김승재.

●○…3국 김승재(19)-진시영(22)

올해 성적이 부진한 진시영이지만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특히 한국리그에서는 최소한 그의 관록을 무시할 사람은 없다. 게다가 김승재도 최근 10경기에서 5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초반 상변에서 30집 이상의 실리를 확보한 흑(김승재)이 약간 흐름이 좋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하변 백 진에 흑이 대뜸 쳐들어오면서부터.

흑은 좌하귀에 붙여서 수습하려했고 백은 주변이 온통 백돌이 많아서인지 드세게 공격했다.그러나 흑이 결정적으로 우하귀로 넘어가버리는 통에 실리로도 상당한 이득을 보면서 살아갔다. 이후 백이 상당히 따라붙어서 미세한 승부를 만들었지만 결국 1집반의 격차는 불가항력이었다.

▲ 중국직후의 모습. 진시영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 4국 박영훈-한태희.

●○…4국 박영훈(26)-한태희(18)

새내기들이 점점 적응을 하고 있다. 한태희도 완전히 살아난 느낌이다. 반면, 박영훈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한태희로서는 그를 극복할 절호의 찬스.

4,5국에는 티브로드가 자랑하는 1,2지명 박영훈 허영호가 출격한다. 그래서일까. 박영훈은 3국 김승재-진시영 대국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상대 한태희가 장고를 한다 싶으면 자리 일어나 3국을 기웃거리곤 했다. 그 결과 3국은 이겼으되 오히려 자신의 바둑은 버려놓고 말았다.

한태희(흑)는 노련한 박영훈을 맞아서 시종 긴장하며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대국에 임했다. 그러나 바둑은 이렇다 할 전투 한번 없이 박영훈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두어서도 그를 제압했다.

승부가 완전히 결정 난 것은 중앙 공터에서 흑이 20집이나 만들면서 실리에서 단연 앞섰다. 결정타는 흑이 상변 백의 엷음을 파고들자 우상귀를 백에게 넘겨주는 대신 상변 백을 송두리째 잡는 바꿔치기를 단행하여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태희는 바둑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질주했다.

한태희는 국후 인터뷰에서 "시종 긴장되어서 형세가 우세한 지는 나중에야 알았다. 차츰 적응이 되어가는 듯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내가 결승타를 올린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대국이 끝나도 긴장된 얼굴빛은 매한가지인 한태희.

▲ 늘 불안했던 막내가 이젠 늠름해 보인다.

▲ 김빠진 1지명 격돌. 5국 이영구-허영호.

●○…5국 허영호(26)-이영구(25)

요즘 1지명 맞대결이 자주 벌어진다. 그러나 이 대국은 일찌감치 승패가 판가름이 나서 가장 재미없는(?) 1지명끼리의 격돌이 되고 말았다. 두 선수의 기풍으로 보아 장기전이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단명국이 되었다.

네 귀에서 벌어진 모든 정석이 요즘 보기 드문 형태일 정도로 두 선수의 기세싸움은 대단했다. 우상귀에서 서로 급박하게 행마하여 패가 발생했다.

패는 흑을 든 허영호가 해소했지만 팻감으로는 좌변 흑집을 가르고 나오면서 백이 총공세를 폈다. 양쪽을 수습하던 흑은 좌변쪽을 버리는 대신 하변쪽 흑이 수습하는 과정에서 활개치며 살아서는 흑의 압승무드로 흘렀다. 급기야 포기했던 좌변 흑도 패를 내며 살아가게 되어서는 흑의 완승.

▲ 허영호는 초반 패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완승을 거두었다.


▲ 한태희의 바둑TV 인터뷰 모습.

▲ 검토실에 들린 조훈현.

▲ 검토실을 지킨 서봉수.

▲ '영구오빠의 지도?' 왼쪽부터 김채영 이영구 최정.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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