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여류국수전
혈전 끝에 박지은 승리
결승 1국서 박지연 상대로 164수 만에 백 불계승 거둬
2012-02-14 오후 6:07:33 입력 / 2012-02-14 오후 7:30:26 수정

▲ 박지은(왼쪽)vs박지연.
혈전 벌인 끝에 박지은이 승리했다.
14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7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1국에서 박지은 9단이 박지연 2단에게 승리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표기 생략)
박지은과 박지연 두 사람의 기풍은 닮았다. 두 사람은 힘이 좋아, 바둑에 혈전을 벌이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두 사람은 혈전을 벌였다.
결승국답게 초반은 평범하게 흘러갔다. 백을 쥔 박지은이 하변에 삭감하러 나서자, 박지연은 참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박지은은 가볍게 사는 모양을 갖춰둔 뒤, 우상귀의 흑을 추궁하며 하변 백 미생마를 자연스럽게 연결해갔다. 미생마를 처리한 뒤, 박지은은 좌상귀 흑의 약점을 날카롭게 끊었다. 상변 흑 대마는 백대마와 엮여 어지러운 수읽기 끝에 박지은이 박지연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했다.
▲ 박지은.
2007년부터 궁륭산 병성배 등 세계여자대회 개인전에서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지은은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여류 1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박지은은 이번 여류국수전에서 천척으로 꼽히는 조혜연을 8강서 꺾고 올라와 국수 타이틀 등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박지은은 결승 1국 승리로 안심하면 안된다. 여류국수전의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박지은의 결승 상대 박지연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지연은 박지은과 상대전적이 3:3(이날 대국 포함) 타이를 이루고 있으며, 그는 2010년 삼성화재배 16강에 오르기도 했던 여류 강자이기 때문이다.
박지은과 박지연의 결승 2국은 오는 3월 13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진다. 과연 박지은은 여류국수전 타이틀 등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천 2백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백만원이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