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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명인전

"3년이면 정상급기사들을 따라잡겠죠!"

여류명인에 오른 최정 인터뷰

2012-01-26 오후 6:47:42 입력 / 2012-01-26 오후 9:07:20 수정



26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STX배 여류명인전 결승 2국에서 최정 초단이 김미리 2단을 꺾었다. 이로써 최정 초단은 종합전적 2-0으로 여류명인에 올랐다.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K-바둑 스튜디오에서 최연소 여류명인에 오른 최정초단을 만나봤다.

- 우승을 축하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여류명인전은 이상하리만큼 무덤덤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국장에 들어설 때도 긴장이 하나도 안 되더라.

- 바둑 내용은 어땠나. 초반부터 난전이었는데
초반에 지킬 자리를 지키지 않아 흐름이 나빴다. 변에 날일자로 둔 수가 엄청 '떡수'였다. 두고 나서 마음 속으로 '왜 뒀지'라고 되뇌이며 후회했다. 이후 중앙에서 내가 뚫게 되서는 좋은 것 같다. 상대가 그 전에 잘 뒀으면 내가 나빴을 것이다.

- 김미리와 공식대국은 이번 결승전이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결승에 임하기 전 우승을 예감했나.
예감은 좋았다. 침착하게 두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여자기사 중에 껄끄럽다고 생각하는 기사는.
박지은 9단이다. 한 판을 뒀는데 강한 느낌을 받았다. 승리했지만 상대가 실수해서 이길 수 있었고, 계속 나빴다.

- 올해 초 참가한 한중교류전에서 최정보다 나이가 어린 위즈잉과 대국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나보다 어린 기사와 처음 둬서 부담이 됐다. 이번에 황룡사배에 나가면 둘 것 같은데 그 때는 이길 것이다.

▲잠이 많은 최정 여류명인의 별명은 잠맘보.

- 평소 바둑공부는 어떻게 하나. 충암 바둑도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숙사 생활 중이다. 20살이 되기까지 이런 생활이 지속되지 않을까? 연구생 아이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공부한다.

- 자신의 바둑에서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수읽기 하나로 두는 바둑이다. (그럼 중반이 자신 있나?)그런 것은 아닌데 두다보면 상대가 망해주는 경우가 많다. (웃음)

- 그렇다면 자신이 없는 부분은.
포석을 많이 연구하기는 하는데 한 수만 몰라도 망한다. 포석감각이 아예 없다. (좌중 웃음) 다른 사람들은 다 이 곳을 둬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는데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르 때가 많다. 그래서 중요한 바둑을 둘 때는 연구를 한다. 오늘 대국 전에 연구를 했는데 상대가 눈치를 챘는지 비틀어가니 망하고 말았다.(웃음)

- 남자기사들과 연습 대국을 했을 때 승률은?
50%가 좀 안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많이 두지 못했다. 연구생 오빠들과 많이 둔다. 프로기사들도 많이 리그전에 참가하는데 많이 두지 못했다.

- 지지옥션배 때는 모친이 동행하지 않았나. 이번 결승은 아닌 것 같은데. 멀다고 혼자 다니라고 하시더라. (웃음) 입단하고 방관하신다. 오늘은 도장에서 공부하다가 왔다.

- 바둑 외 어떻게 여가생활을 즐기나. 평소 취미는.
노래를 많이 듣는다. 도장에서 공부를 마친 뒤 근처 헬스장에서 요가를 한다. 어머니가 추천해주셔서 시작했는데 하고나면 개운한 면이 있다.

- 남자기사 중에서는 이동훈 초단,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초단이 많은 바둑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이 부담이 되지는 않나?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아서 부담은 없고, 기대해주시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정상급 남자기사과 최정 여류명인과의 차이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선 정도? 한 수만 잘못 둬도 호선 바둑이 돼서 확실히 이긴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선 치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년이면 따라잡지 않을까,

- 이제 최정 시대인가? 루이 나이웨이 9단과 결승에서 대국하고 싶지는 않았나?
아쉽다. 나와 대국하기 싫어서 중국에 가신 것 같다.

- 올해 목표는
바둑리그에 나가고 싶다. 내가 올라가야 될 것이다. 뽑아주면 좋겠지만.

- 첫 우승인데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제 시작이다. 이대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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