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벼랑 끝에 몰린 시니어팀
시니어팀 김수장 161수만에 불계패해
2011-07-25 오후 10:40:23 입력 / 2011-07-26 오전 8:45:53 수정
▲ 김수장(왼쪽) vs 김나현
시니어팀 김수장마저 무릎을 꿇고 말았다.
25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하 지지옥션배) 본선 제10국에서 시니어팀 김수장이 여류팀 김나현에게 패했다.
백을 쥔 김수장은 초반부터 세력작전을 폈다. 그러나 실리면에서 불리함을 느낀 김수장은 우하귀 흑진에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고 김수장은 그대로 무너지며 패했다.
<묘수풀이1,2>, <창작사활>, <이렇게 좋은 수가> 등 많은 사활책을 집필한 바 있는 김수장은 수읽기가 강해 전투에 능하다. 왕년엔 제16기 명인전 준우승, 제22기 국수전 준우승 등 성적을 냈다. 시니어팀은 전투형 기풍인 김나현을 대적할 상대로 김수장을 내보냈으나 이날 아쉽게 패했다.
이제 시니어팀의 남은 선수는 2명. 여류팀은 11명.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패하는 시니어팀을 보며 바둑팬들은 "제5기로 지지옥션배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시니어팀의 조훈현과 유창혁이 여류팀의 남은 11명을 모두 막아낼 수 있을지.
26일에는 '전신'조훈현이 여류팀의 연승을 저지하러 나선다. 국후 김나현은 "조훈현 사범님은 워낙 대단해서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열심히만 두겠다."고 담백하게 임전소감을 밝혔다.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지며 연승상금은 3연승시 2백만원이 주어진다. 이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백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 김수장이 복기 중에 아쉬워하고 있다.
▲ 이날 김나현은 여류팀에 2연승을 안겼다.
▲ 국후 김나현은 "오늘은 실리형으로 두었지만, 평소 두터운 싸움바둑을 선호한다. 평소 공부는 기원에 나와 무여회(무서운 여자들의 모임)와 상비군에서 열심히 연구한다. 취미는 책읽기와 기타 연주. 기타는 아직 초보수준이다."라고 인터뷰했다.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