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한국리그

티브로드, 달콤한 첫 승 신고

이지현, 나현 잡아내며 승부판에서 승리해

2012-05-06 오전 10:17:47 입력 / 2012-05-06 오전 10:29:56 수정

▲ 차세대 신무기의 전진배치. 이지현 승.

참, 세상 고르지 않다. 누구는 '쉽게' 3승을 올렸는데 누구는 이렇게 힘들게 1승을 거두다니 말이다. 눈터지는 반집 싸움끝에, 올 시즌 들어 최장인 11시40분까지 혈전을 치른 끝에, Kixx와 함께 유이(唯二)한 무승(無勝)팀으로 남을 뻔했던 티브로드가 첫 승을 신고했다.

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5경기에서 티브로드는 신생 롯데손해보험을 맞아 이지현 허영호 조한승 등 1~3지명의 수훈으로 롯데손해보험을 3-2로 제치고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난산(難産)이었다. 작년 최하위로 주목받지 못하는 설움을 톡톡히 겪었던 티브로드. 올해도 개막전부터 내리 2패로 치달아 힘든 여정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삼세번이라고, 그 세 번째 경기 만에 마지막 5국에서, 그것도 피 말리는 반집 승부를 경험한 끝에 슬리를 거뒀다.

▲ 1,2국 전경. 이지현 최명훈(맨 끝)등 얼굴이 보이는 쪽이 승리했다.

●○…이지현, 나현 잡아내며 깔끔한 첫승

역시 예상대로 1국 이지현(18위)-나현(14위)이 승부 판이었다. 피차 이기려고 내보낸 선수인 고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였다. 경기 전 예상은 올 시즌 25승5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보이는 나현에게 점수를 더 많이 주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나현은 늘 근소하게 나마 실리에서 앞설 때 위력을 발휘한다. 다만 아무리 작은 접전에서도 밀리게 되면 스타일상 한번에 뒤집는 것은 어렵다. 나현(백)의 손 빼기 작전으로 우변에서 실리를 얻은 백이 앞섰다. 이지현이 하중앙 백 말을 공격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서 집 균형이 깨졌다.

그렇다면 잘 지켜야 한다. 나현은 중반 들어 우상귀 접전에서 귀를 송도리째 빼앗기면서 두터움을 얻었다. 그러나 여기서 반면 10집 이상 리드를 뺐긴 채 계속 끌려가면서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 후반에 중앙 흑 대마에 패를 걸면서 대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미 이지현은 이겨가는 길을 보아둔 상태였다.

'의외로' 1승을 거둔 티브로드에게 또 하나의 쾌거가 들려왔다. 8시에 개시된 3국 허영호-김정현의 '꽃미남 대결'에서 그간 이름값을 못하여 팀을 힘들게 했던 허영호가 강타자 김정현을 물리치고 1승을 추가한 것.

그 이전 2국에서 이춘규가 최명훈에게 2국을 내준 다음이라 더더욱 기뻤다. 허영호는 올해 전적이 17승7패로 준수한 편이었지만 바둑리그에서는 2연패 중이었고, 거꾸로 김정현은 6승9패로 슬럼프 기미가 있었지만 바둑리그에서는 2승을 거두고 있었다.

▲ ‘중견의 힘’ 최명훈은 이춘규를 꺾고 2승째.

▲ 허영호(오른쪽)는 쉽지 않은 상대 김정현을 꺾고 모처럼 이름값.

●○…아직도 1지명 수난시대!

4,5국에서는 이미 양 팀 1지명들이 교차 출전하게 되어있어 1승1패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결국 예상은 맞았지만, 아직도 1지명의 수난시대는 계속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4국 이창호-이원도의 대국에서는 이원도가 초반부터 좌상귀에서 실리를 많이 얻어 흐름을 탔다. 그러나 중반 들어 우변을 뚫리면서 백 대마가 중원을 떠돌아 지극히 엷어졌다. 이때 이창호는 중앙 엷음을 역전의 계기로 삼으면서 강력하게 패를 걸어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창호는 2연패 뒤 첫 승. 반면 이원도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5국은 한태희-조한승의 대국이었다. 일반의 예상은 한태희가 비록 2승을 거두고 있지만 조한승은 넘기 버거울 것으로 보았다. 물론 초반엔 조한승이 넉넉하게 앞서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중반부터 후반에 이를 때까지 야금야금 끝내기로 추격해오던 한태희에게 극초미세한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

이때부터 두 선수는 결국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채 반집을 찾고 있을 때, 갑자기 한태희에게서 1집 실수가 등장했다. 무조건 선수를 할 수 있는 곳에서 태연하게 ‘선수했다고 치고’ 끝내기를 하는 통에 조한승이 역 끝내기를 해버린 것. 그 이후 조한승의 얼굴에서는 홍조가 사라졌다.

▲ ‘한판이기기 어렵네요.’ 이창호가 승리를 확인한 다음 이마에 땀을 닦고 있다.

▲ ‘1박2일’ 될 뻔. ‘눈 터지는 반집’ 후 ‘눈 감기는 반집.’


●○…이춘규, 정규리그 11연패

대기록이 하나 세워졌다. 티브로드 이춘규는 정규리그 연속패배를 11경기로 늘인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춘규는 이날 최명훈에게 패하면서 올 시즌 2패를 기록했고, 작년 하이트진로에서도 6연패를 경험했다. 또한 2010년에도 신안천일염에서 리그 3연패로 마감한 적이 있다. 따라서 정규리그에서만 무려 11연패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이춘규는 “늘 좋았던 판을 계속 놓치게 되어 심적인 부담이 솔직히 크다. 속기에 제법 자신이 있었는데 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다. 계속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며 곧 연패를 벗어날 것이라며 어둡지 않은 표정. 이춘규는 지난 주 국수전 본선에 진출했다.


▲ 정규리그에서 11연패를 당한 이춘규.

●○…진시영-김승재 ‘3승 대결’, 최철한-안조영 ‘3패 대결’ 관심

오늘까지 3R 경기가 모두 끝났다. 신안천일염과 포스코LED가 3승으로 양강(兩强) 체제를 갖추었고, Kixx가 3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넷마블 스마트오로가 2승1패로 3,4위에 랭크되었고, 나머지 팀은 모두 1승2패에 머물고 있다. 이는 앞으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6일)은 4라운드 1경기로 신생팀 SK에너지(1승2패)-스마트오로(2승1패)가 격돌한다. 이 한판은 상위팀으로 가느냐(스마트오로) 아니면 하위권으로 완전 추락하느냐(SK에너지)의 갈림이다. 특히 스마트오로는 당초 약체로 분류되었으나 개막전 이후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김동호-홍기표, 안국현-민상연, 최철한-안조영, 진시영-김승재, 김현찬-이영구(앞이 SK에너지)의 매치 업이다. ‘역발산기개세’ 김승재와 ‘끈기의 화신’ 진시영이 만나는 4국이 초점이다. 개인성적 3승자끼리의 자존심 싸움에서 팀 승패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락스타에서 올라온 민상연이 안국현과 어떤 승부를 펼치는 지도 예측불허. 3연패의 부진을 동병상련하고 있는 최철한-안조영의 승부도 관심거리다. 어느 한편은 4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니.


▲ ‘분투’ 75년생 최명훈은 2연승을 달렸다.


▲ ‘진땀’ 75년생 이창호는 첫 승을 기록했다.


▲ ‘초초진땀’ 조한승은 힘겨운 반집승을 거두고 손에 든 물 한 모금.


▲ ‘잃어버린 반집을 찾아서’ 홍조 가득한 한태희.

▲ 티브로드 검토실 전경. 분홍색은 이상훈 감독.

▲ 롯데손해보험 검토실. 왼쪽부터 최규병 감독 김윤영 한태희.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