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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바둑사이트들의 격돌…신생팀 스마트오로 승리

한게임 4-1로 꺾고 1패 후 2연승-3위 입성

2012-05-05 오전 8:48:43 입력 / 2012-05-05 오전 9:17:41 수정


▲'김승재의 힘!' 한게임의 주장 김지석을 꺾고 개인 3연승.

리그 명문 팀의 굴욕?

어제(3일) Kixx가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데 이어, 오늘 또 명가의 자존심 한게임이 신생팀 스마트오로에 대패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한게임을 맞아 김승재가 1지명 김지석을 격파하는 등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스마트오로는 개막전에서 1패를 당한 후 내리 2연승을 거두며 3위에 뛰어올랐다.

사실 한게임은 1~3지명을 1~3국에 등판시켜서 속전속결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실제 오더로 보면 전혀 승패를 예상하긴 힘들었다. 첫째 락스타 선수가 2명이 있었고, 처음으로 바둑리그에 진입한 선수가 2명이 있었다. 따라서 전체 선수 10명중에 4명이 '경험 미숙'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면 어디로 불똥이 튀는지는 파악하기는 힘들었던 것.

▲ 민상연은 듬직한 체구에 안정적인 반면 운영이 돋보였다.

●○…김승재가 걸물이로세!

바로 그러한 우려가 경기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오후 7시에 개시된 1,2국에서는 민상연-이동훈, 김승재-김지석이 만났다. 두 판 모두 아니면 최소한 한판이라도 한게임이 이길 줄 알았다. 그러나 의외로 두 판 모두 스마트오로의 차지였다.

민상연은 처녀출전에도 아랑곳 않고 꼿꼿이 반면만 응시하는 등 집중도가 워낙 탁월했다. 최연소 프로 이동훈(흑)은 초반 포석에서부터 뒤지며 줄곧 끌려 다녔다. 우상귀 패싸움이 초반에 벌어졌지만 마땅한 팻감을 찾을 수 없었던 이동훈은 좌하귀를 파내는 정도로 만족했지만, 여기서 흥정이 밑지고 말았다. 그 뒤 우변 흑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조여붙인 민상연의 완승.

나란히 진행되던 김승재-김지석의 대국은 전체 경기의 하이라이트. 역시 우하귀 일대에서 초반부터 전투가 벌어져 전판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결국 패싸움에서 흑(김승재)이 상당한 이득을 보았고, 그 후 안전모드로 진행한 결과 1집반의 승리를 가져왔다. 김승재는 올 시즌 2지명으로 격상되었음에도 3연승을 기록했다.

3국에서는 리그맞춤형 선수인 윤준상이 최근 극도로 부진한 안조영을 상대로 대마를 잡으며 초반 단명국으로 승리했다. 역시 윤준상은 3연승을 달렸고 이 대국에서 패한 안조영은 3연패를 했다. 작년에 이은 연속된 부진이다.

▲ 김지석-김승재 복기장면.

2-1로 스마트오로가 리드한 가운데 시작된 4,5국에서는 스마트오로는 주장 이영구가 단 98수만에 락스타 강병권을 제압하는 바람에 10시 이전에 승부가 갈렸다.

강병권은 지난 2R에서 조혜연을 이기고 바둑리그 1승을 기록했던 선수. 최근 8할의 승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영구도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변수였다. 바둑은 단 한순간에 급전직하로 나가떨어졌다.

백을 든 이영구가 중앙에 큰 모양을 만들었고, 강병권이 침입하여 수습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제대로 수습이 되는 듯 했지만 백이 급소에 치중을 가서 응수를 불어볼 때 그만 실착이 나왔다. 그 실착이 그대로 패착이 되면서 대마가 함몰했다. 98수만에 돌을 거두고 말아 올해 리그에서 가장 단명국이 되었다.

한편 동시에 벌어진 4국은 홍기표가 이태현을 이겼다. 최근 5연패를 경험하는 등 4승7패였던 이태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역시 151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이로써 스마트오로는 뜻하지 않게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 홍기표가 최근 부진한 이태현을 제쳤다.


▲ 이영구-강병권 복기상황. 승부처가 된 중앙 양 대국자가 바라보고 있다.


▲ 민상연 이동훈 강병권.


▲ 이영구 윤준상 홍기표.

●○…티브로드 첫 승 거둘까?

내일(5일)은 3라운드 5경기 롯데손해보험-티브로드가 격돌한다. 신생팀 롯데손해보험이나 작년 최하위에 머문 티브로드나 남 신경 쓸 계제가 아니다. 특히 티브로드는 내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 3연패가 되기 때문에 약팀의 이미지가 굳어질 지도 모른다. 1승이 각별하다 하겠다. 또한 롯데손해보험은 이 판을 이기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

나현-이지현, 최명훈-이춘규, 김정현-허영호, 한태희-조한승(앞이 롯데손해보험)의 매치 업이다. 3-2 승부가 예상된다. 랭킹이 11위까지 내려온 이창호의 컨디션이 관심거리이며, 한창 물이 오른 나현-이지현의 첫판이 볼 만하겠다.



▲ 스마트오로 검토실은 승패와 상관없이 늘 화기애애하다. 오른쪽이 한종진 감독.

▲ 한게임 검토실. 판세가 좋지 않아서인지 표정들이 어둡다.

▲ 김승준의 복기 검토를 경청하는 외국인 바둑유학생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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