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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호 "흑룡해에는 기전확대를 중점적으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인터넷 바둑기자들과 티타임 가져

2012-01-05 오후 6:04:20 입력 / 2012-01-06 오전 9:10:03 수정

지난해 4월 1일부터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는 양재호 9단. 취임 후 투원미디어와의 소송, 스포츠토토의 바둑종목 추진, 각종 바둑행사 참여 등 바쁜 2011년을 보냈고, 연말에는 한국기원 내 조직개편을 하며 다가오는 2012년을 준비하기도 했다.

해가 바뀐 1월 5일 양재호 사무총장은 타이젬을 비롯한 인터넷 바둑사이트 기자들과 2011년을 돌아보며 2012년 한국기원이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바둑계 사안 등을 놓고 이야기하는 간단한 티타임을 가졌다. 이 때 나온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 취임 9개월이 지났는데 돌아본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다. 잘된 부분은 "조직생활이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스스로 판단하기에) 예상보다 적응을 빨리 한 것 같다.
취임 후 제일 큰 소리 친 한국리그 10개 팀도 구성됐다. 대기업인 SK에너지, 롯데 손해보험 답배인삼공사 등 3개 팀이 합류해 현재 11개 팀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기업을 영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구단제로 가기 위함인데 내년에는 12개 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큰소리를 쳐야 더 열심히 할 것 아닌가.

- 지금까지의 활동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몇 점인가?
그렇지 않아도 지인들에게 물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짜더라.(웃음) 아마 앞으로도 내내 그렇게 되겠구나, 그게 당연하겠구나 싶었다. 나는 좋게 봐서 80~90점 사이를 생각했는데 (주위에서)점수 매기는 것을 보니 70~80점이 많더라.(좌중 웃음) 나에 대한 평가는 임기를 마칠 때즘 점수가 나오지 않겠나.
나는 '주위의 점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 올해 각종행사에 계속 모습을 비추는 등 기자들 못지않게 많은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인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앞으로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처음 인사를 할 곳도 많았고, 아마대회, 지방대회 등 궁금증도 많았다. 알아야 개선점도 알 테니까.. 특히 대바협과의 현재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지방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 한국기원 행사 외에도 상당히 많이 돌아다녔다.
올해는 기전 확대에 주력을 둘 점이다.

- 기전확대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바둑계, 특히 프로바둑계에는 기전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무총장을 맡은 후 살펴보니 우리 기전규모는 기전규모가 90억, 기원 총 매출은 130억이 되더라. 이것을 내가 일하는 5년 안에는 두 배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다.
적어도 이세돌 9단은 올해 같은 성적을 거뒀을 경우 10억 정도는 벌어야 되지 않나 싶고, 그 정도는 벌어야 '바둑 할 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기사들도 들 것이다. 입단 지망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그동안 전체 바둑계에 파이가 커지지 않고, 정체가 되어 있었다. 올해 조직 개편하며서 홍보와 영업팀을 묶었다. 홍보-영업팀이 기전팀 안에 속한 것데 그만큼 기전팀이 대폭 확대되고 역할이 커졌다. 홍보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조직개편을 했다.
앞으로도 바둑홍보를 계속 해야 되고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바둑홍보가)그동안은 수동적인 홍보였다면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하고 뉴스 거리를 만들어 언론에 제공하고, 바둑팬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많이 만들겠다.

- '성격이 신중하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주변 신경을 많이 써서 추진력이 늦어지지 않나.' 라는 말이 슬쩍 들리던데
신중한 것은 내 성격이 맞다. 그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건도 최근에 있었다. 그것은 한국기원이 책임져서 추진문제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기원은 빨리 결정하고 추진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되는 부분은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바둑계에는 대한바둑협회라는 단체가 따로 있고, 그 내에서도 초등바둑연맹, 여성바둑연맹이 따로 있어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렇다보니 한국기원이 마음 대로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내가 신중히 결정을 하지 못하나 이런 평가가 더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기원 상황은 그렇지 않다. 빠르게 변화, 빠르게 결정해 일을 저질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결정해 추진할 부분이라면 과감히 빨리 추진할 것이다.



- 대바협 통합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지금도 추진하는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인지, 아니면 여지를 남긴 것인지.
통합 노력은 계속 하고 있다.

- 가장 걸림돌은 무엇인가.
하나의 조직과 하나의 조직이 통합하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른 조직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 협력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다보면 언젠가는 통합 비슷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 보고, 궁극적으로는 통합이 가능하리라 본다. 꼭 통합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통합 비슷한 관계까지 간다면 대성공 아닐까? 현재 유대관계가 좋고, 서로 밀접하게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 연구쪽은 어떤가. 서울대에서 ‘바둑과 뇌’주제로 연구를 햇는데
서울대에서 바둑연구를 했고 첫 발표를 했을 때 한 바둑 교실당 10명 정도 수강생이 늘어났을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현재 제2~3연구를 서울대 측과함께 준비 중에 있고, 1월 중에 협약을 맺을 거다. 이런 것은 사실상 바둑계 전체가 협약 해야되는 부분이다. 한국기원은 3년간 연 5천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 프로기사를 하다 실무자를 맡아보니 느낌이 어떤지. 에로사항도 많았을 것 같은데
기사생활을 할 때는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참 잘할 거라 생각도 했다. (웃음) 주위에 그런 권유도 있고 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어려움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조직생활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책임감 있는 자리에 왔고 행정 초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하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나 나름대로 빠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유연하다고 볼 수 있는 단점도 많이 있지만

- 기풍과 비슷한 것인가.
난 바둑에서는 모험도 많이 해서 격렬하게 둔다. 대마도 많이 잡고, 잡히고. 그러나 인생이나 조직은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 실패를 줄이려고 해야 되니 바둑처럼 하지는 못 한 것 같다.

- 조직개편을 상당히 크게 했다. 지금까지는 한국기원이 팀을 나누는 방향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팀을 줄이는 방안으로 했다. 그런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기원에 들어오면서 너무 나뉘어져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한국기원 직원은 30명이 좀 넘는데 이는 큰 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해 4개팀으로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들어와서 보니 각 팀 간의 서로간의 도와주고, 연관 있는 부분을 같이 하려는 부분이 미흡해보여 관련 있는 기전-영업-홍보는 같이 있는 것이 일할 때도 효과적이 라 생각했고, 보급과 출판도 함께 있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다.
현 보급팁장이 이미 전부터 출판 쪽에 많이 관여하고 있고, 크지는 않지만 보급-출판은 같이 묶여 있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팀 간에는 서로 합치는 것이 일의 능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세 팀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팀장은 제 역할을 해야하고 그래야 한 팀이 커지고 그 팀장이 책임과 의무를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외부행사에 많은 참여가 있고, 이 부분에도 팀장에 권한을 주는 시스템으로 갔다, 결국은 조직을 통폐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저번에 조한승 9단이 토토에 대한 소신을 밝혔고, 기사들 적응은 다 됐는지, 당시에 심정은 어땠는지
평생 먹을 욕을 그 때 다 먹었다. 사실 내가 안티가 많지 않았는데, 많은 안티를 만들었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 유저들, 팬들의 댓글에서 받은 상처보다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반대 차원보다 오해를 하고 내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는 나에 대한 믿음이 약했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아시안게임도 같이 하는 등 친분이 있고, (조한승 9단이)나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충격이 컸다. 그 뒤로도 많이 만났다.
근본적인 부분은 후배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후배들을 위해 정열적으로 개인적인 일을 다 버리고 하는 것이라 후배들이 다 알아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많이 반성하는 부분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어서, 후배들이 생각을 많이 듣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 과정이 부족했던 것은 모임을 할 때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2달에 한 번씩 토토문제 뿐만 아니라 후배들 참여하는 조직을 하나 만들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하고 외에도 상위랭커와 두 달에 한번씩 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평소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 생각했고, 이 때문에 소통에 자신이 있었는데 그래서 방심한 것 같다.
이 외에도 내 몸을 잘 챙기지 않았고, 가정에도 소홀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

- 토토는 언제쯤 결과가 나오나. 거의 통과된 것으로 바둑팬은 알고 있는데.
빠르면 설 전, 늦어지면, 설 이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여러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통과가 될지(바둑 토토가 될지는) 알 수 없다.

- 간단한 티 타임이라고 알려 놓고, 많이 준비를 한 것 같다. 종이에 적힌 내용들이 많다.(좌중 웃음)내년에 중점적인 사업을 더 말한다면. 
작년 초 투원미디어(K-바둑)와의 소송으로 한달 반 정도 고심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되어서 이번에 투원미디어에서 리버사이트 호텔배도 개최했다. 미국바둑협회도 계속 지원할 것이다. 미국 내 센터를 개원해서 LA에서 입단대회 진행 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인데 아직 언론에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을 후원하는 것은 유럽을 자극시키기 위함과 동시에 빌게이츠처럼 큰 기업체 회장이 큰 바둑대회 후원을 해주는 것이 목적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앞서 기전확대를 말했지만 가장 기본 적인 것은 바둑팬이 늘어나는 것이다. 기전확대로 팬들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현재 팬이 젊은 층 바둑팬이 사라져가는 마당에 어렵지 않나.
현재는 바둑을 좋아하는 50대 이후 CEO분들이 많이 있어서 앞서 말한 매출 부분도 자신하고 있는데, 그 분들이 은퇴한 이후 바둑계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군부대 바둑부분 확충하고 있고 초등학교 부분도 수입이 생기는 대로 육성,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기전도 많이 만들어야 되지 않나. 중국이 계속 기전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역시 그래야 한다.
또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기사들과 소통하면서 챙길 것이다.

- 농담이지만 선배기사들을 잘 챙긴다는 설이 있다.
취임 후 시니어기전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 (시니어기전)일부러 내가 잘 챙긴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시니어기전이 매달 한 번씩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기사들은 젊은 층은 이기기가 함들어 다른 공간도 필요하다. 시니어기사가 신예기사보다 조금 약하다고 해서 바둑계가 무시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지금 시니어 기전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다. 더 늘어나야된다.
신예기전도 매달 있을 정도로 늘어나야 된다. 연말에 시니어, 신예 우승자끼리 최고의 시니어와 신예를 가리는 것도 하고 하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는 몇 년 안에 이룰 것이다.

- 여자기전 부분은 어떤가. 기전이 3개 밖에 없고 전관왕을 하더라도 수입이 적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나.
여자기전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상비군 제도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여자기사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준비 중이다. 하나의 안으로 국내대표를 선발 시 랭킹으로 한 명을, 나머지는 국가대표 성적에 의해 선발할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규병기사회장, 김효정 여자기사회장, 코치를 맡은 조한승과 의견을 마친 상황이다.
지난해 코치를 맡은 조한승은 감독으로 승격시키고, 코치를 추가로 뽑는다. 이 부분에 대해 대한바둑협회와 상의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매달을 따면서 육성기금 늘어났는데 모자라는 부분을 한국기원에서 지원을 할 것이다. 여자기사도 세계제패를 위해 가야될 것
또 바둑리그 2부 리그인 락스타 리그에 여자기사가 참가하는데 중계도 여자기사 위주로 할 것이다. 여자기사 실력이 향상되고, 성적을 내고, 여자기사도 바둑을 두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 여자 바둑팬이 늘어나야 바둑계도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은 KB국민은행 어윤대 회장의 생각과 일치해 이번에 국민은행 측에서 3억원을 더 지원해줬다.
여자대회도 규모가 작은데 신예기전과 더불어서 기전을 키울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이 생길 것이다.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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