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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포스코LED, 대참사!

1~3국 모두 티브로드 하위지명에게 당해 5-0 참패!

2012-06-01 오전 8:31:43 입력

▲ 허영호, 존재감 확인!

포스코LED가 티브로드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작년 리그 최하위 티브로드가 디펜딩 챔피언 포스코LED에 퍼펙트 승을 거두었다. 3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티브로드는 이춘규 류수항의 활약으로 포스코LED에 5-0으로 눌렀다. 이로써 티브로드는 3승3패로 6위에 랭크되었고, 포스코LED는 4연승 후 2연패를 당해 4위로 내려앉았다.

‘완벽한 쿠데타였다!’

5-0 승부는 각 대국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팽팽한 매치 업에서 흔히 일어난다. 전체 전력 51:49로 팽팽히 맞선다고 해도 매 경기가 한쪽으로 쏠리면 5-0 승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 티브로드의 ‘쾌거’는 조금 달랐다.

4,5국은 티브로드가 약간 강세라고 해도 1~3국은 오히려 포스코LED의 상위지명이어서 힘든 승부가 예상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포스코LED가 초반부터 3-0으로 끝내겠다는 오더를 짰다는 것이 옳다.

그러나 1~3국에 나선 이춘규(5지명) 류수항(락스타) 허영호(2지명)가 홍성지(3지명) 목진석(2지명) 강동윤(1지명)을 차례로 뉘며 만화 같은 5-0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들어 퍼펙트 경기는 2R에서 정관장이 넷마블을 5-0으로 꺾은 이후 두 번 째.

▲ 이춘규는 난투극 끝에 홍성지를 꺾었다. 최근 2연승의 호조.

●○…반란의 조짐, 이춘규 류수항의 2연승

4승1패로 신안천일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LED로서는 5승 그룹에 포함되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고, 2승3패의 티브로드도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서 절실했던 경기였다.

포스코LED는 1~3지명 홍성지 목진석 강동윤을 모조리 전진 배치하여 초전박살로 끝내겠다는 작전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물론 4,5국은 이지현 조한승이 나서는 티브로드가 강점이 있다. 그렇다면 결론이 쉽게 나온다. 1~3국에서 티브로드가 1승을 거둘 수 있는 지가 초점.

이춘규를 초반을 역동적으로 짜는 편이지만, 홍성지는 후반 결정력이 탁월하여 냉철하게 반면운영을 하는 편. 그런데 홍성지가 초반부터 기세싸움에 동참하여 몇 번씩 승부가 오락가락 하는 대 혈전이 계속되었다. 백을 든 이춘규는 좌변 대궐을 만들었고 흑은 도처에 실리가 산적했다.

여기서 중앙싸움이 포인트. 중앙에서 실리를 흡수한 백은 하변 대마만 수습하면 무난히 골인인데, 이춘규가 낙관하는 사이 거꾸로 하변 대마를 몰아붙여 부쳐 중앙에서 두 세력이 만나 부딪히게 되었다.

이후 몇 번의 ‘고지전’에서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으나, 결국 좌변에서 수를 내지 못하고 흑이 모조리 전사하면서 백에게 승부가 기울었다. 이로써 이춘규는 바둑리그 11연패를 경험한 이후 2연승을 기록했으며 홍성지는 4연승 후 2연패.

락스타 1지명인 류수항은 2지명인 김성진이 바둑리그에 세 번씩이나 등장하는 사이 이제 첫 등판이다. 티브로드는 하위지명자와 락스타 간 선발전을 치러 출전을 허락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한 번도 자체 선발전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는 얘기.

2국에서는 소리없는 '이변'이 일어났다. 바둑스튜디오 대국이 처음인 류수항은 대국 내내 상기된 얼굴로 오로지 반면만 쳐다보았지만 결국 '대어' 목진석을 낚았다. 초반 좌변에서 백(목진석)을 살려주면서 대 세력을 얻어 만족했다. 그리고 우상귀에서 백을 미생으로 몰면서 좌변에서 큰 실리를 얻었고 중앙 수습도 성공리에 마감하면서 변화의 여지가 없는 쾌승.

▲ 락스타 류수항이 첫 등판에서 거함 목진석을 꺾었다.

▲ 허영호는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편 끝에 강동윤을 꺾었다. 상대전적 6승6패.

●○…허영호는 강동윤 잡아 피날레

3국에 나선 허영호도 힘을 냈다. 리그 성적이 좋지 못한 점이 걸렸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상대는 작년 리그 다승왕이자 자신보다 랭킹으로도 상위자인 강타자 강동윤이지만 작정한 듯 초반부터 매서운 행마로 우위를 했다.

초반 우상귀 정석에서부터 낯선 변화를 과감하게 선택한 허영호. 재차 우변에서 어깨를 짚어서 우변 전체를 납작하게 만드는 등 평소 그의 기풍과 달리 적극적인 수법으로 강동윤을 당황케 했다. 적극책으로 우세를 확립한 이후 허영호는 자신의 평소대로 정확한 형세판단에 승부를 맡겼다. 100수가 진행될 즈음 이미 바둑을 반면승부가 되었다.

티브로드는 이미 무장해제를 당한 포스코LED를 4,5국에서 조한승 이지현이 맹공을 퍼부어 5-0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지현-박승화의 대국에서는 의외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져 반집승부가 되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지현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지현은 6연승으로 다승 단독선두.

▲ 이지현이 박승화에게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고 6승으로 다승 선두.

▲ 조한승-온소진. 조한승이 4집반을 이기며 5-0 퍼펙트 승.

●○…스마트오로, ‘중위권이냐 상위권이냐’ 갈림길

6월의 첫날인 내일(1일)은 6R 5경기 스마트오로(3승2패)-롯데손해보험(1승4패)의 신생팀 간 맞대결이 벌어진다.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는 스마트오로는 중위권으로 처지느냐 상위권을 유지하느냐 갈림이 된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최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입장이다.

이영구-김정현, 김승재-강승민, 홍기표-이창호, 민상연-나현, 조훈현-한태희(앞이 스마트오로)의 매치 업이다. 스마트오로는 1~3지명은 전반부에 배치하여 속전속결 작전으로 나선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각 매치 업에서 상대전적으로는 한 명도 뒤지는 선수가 없기 때문. 4,5국에서는 이창호 나현 등 1,2지명이 대비하고 있어 3국까지 1승만 거둔다면 유리한 판세이다.

▲ 5지명 이춘규, 락스타 류수항.


▲ 오랜만에 이름값을 한 허영호.

▲ 다승왕 이지현, 든든한 조한승.

▲ ‘막강 트리오’ 목진석 강동윤 홍성지가 나란히 패퇴했다.

▲ 포스코LED 검토실.

▲ 티브로드 검토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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