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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Kixx 꿈같은 첫 승, SK 머나먼 1승

Kixx ‘3박’ 활약으로 SK에너지 3-2 제압-뒤늦은 첫 승

2012-05-27 오전 9:38:59 입력

▲ ‘요즘 보기 드문 1지명이야!’ 박영훈의 역전승.

정유업계의 라이벌 SK에너지와 Kixx는 바둑리그에서도 라이벌이다. SK에너지는 신생팀인데 어떻게 연조가 있는 Kixx와 라이벌일까? 바로 바둑리그 최하위권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같이하기에 ‘본의 아니게’ 라이벌이 된 것.

9,10위끼리 ‘단두대 매치’는 결국 유일한 무승(無勝) 팀이던 Kixx의 승리로 끝났다.

Kixx의 꿈같은 첫 승이요, SK에너지의 머나먼 1승이었다. 2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최하위 Kixx가 9위 SK에너지를 잡고 지긋지긋한 무승의 터널을 벗어났다. 이로써 양 팀은 1승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순위변동은 없었다.

▲ ‘역전은 쑥쓰러워~!’ 락스타 박민규가 바둑리그 출전 4차례만에 1승.

▲ 종반전이 한창이자 양선수가 수읽기에 골몰하는 모습.

●○…‘三朴’ 시원하게 끝냈다!

10개 팀 중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상위 4팀에 속하려면 9승7패는 해야 한다. 따라서 남은 패수가 얼마 남지 않은 양 팀으로서는 당분간 패해서는 안 된다.

SK에너지는 응씨배에 출전 중인 주장 최철한 대신 2명의 락스타 선수가 차출된 반면 Kixx는 주장 박영훈이 그대로 남아있어 전력에 차질은 없다. 역시 1국 안국현-박영훈 대국이 초점. 안국현이 1승4패로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기 때문에 박영훈을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거꾸로 안국현이 승리한다면 SK에너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안국현-박영훈, 진시영-박민규 판이 동시에 진행된 1,2국은 SK에너지는 2승이 유력했지만, 경기 후반 결과는 2패로 뒤바뀌고 말았다.

박영훈은 무너지지 않고 끈끈한 스타일인 안국현을 ‘까시’라고 했다. 적어도 중반까지는 안국현은 '까시' 역할을 다했다. 극도로 유리한 바둑에서 박영훈이 상변에서 패를 내는 승부수를 띄우자 안국현은 그만 헛 팻감을 쓰면서 졸지에 상변 백진이 돌파되는 큰 실수를 범하며 1집반을 패. 2시간 40분에 걸쳐서 325수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락스타 박민규를 맞은 진시영(흑)도 중반까지는 하변 흑집이 커서 낙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진시영은 후반으로 갈수록 난조를 계속 보이더니 급기야 중앙 흑 말들이 나가떨어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박민규는 바둑리그에서 목진석 김기용 안성준에게 모두 패했으나 진시영에게 천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소중한 1승을 챙겼다.

▲ 박정상이 락스타에서 차출된 정두호에게 낙승을 거두며 5승째.

●○…SK에너지 뒤늦은 분발

결국 2-0도 가능한 바둑을 나란히 종반에 뒤집힘을 당한 SK에너지는 3국에서 락스타 3지명 정두호를 내세웠다. 그러나 정두호는 락스타 성적도 2승2패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더구나 4승1패를 달리는 박정상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는지 모른다.

바둑은 초반에 이미 흑을 든 박정상이 유리하게 흘렀다. 하변에서 연속 빵때림을 한 모양이 워낙 두터웠고, 이어서 우상귀의 실리를 얻는 대신 우변에서 대마가 잡힌 손실이 너무 컸다. 중반 이후는 그냥 두어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박정상은 개막전에서 이창호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후 5승1패를 기록하며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Kixx는 박영훈 박민규 박정상 등 ‘3박’이 차례로 승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국도 일찍 끝나게 되어 4,5국에 나서는 양팀 선수들은 이미 팀 승패가 결정된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김동호와 김현찬이 뒤늦게 분발하며 2승을 올려주어 팀의 꼴찌 추락만은 막았다. Kixx가 1승만 더 올렸어도 9위가 될 수 있었다.

▲ 4,5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좌측부터 강유택-김동호, 김현찬-유재호.

▲ ‘오랜만에 이겨보는 것 같아!’ 김동호가 강유택에 승.

●○…게임업계 양대 라이벌, 바둑리그도 라이벌?

내일(27일)도 라이벌전이 이어진다. 6라운드 3경기로 넷마블(4승1패)과 한게임(3승2패)의 인터넷 게임업계 라이벌전이 이어진다. 양 팀은 3,4위에 랭크되어 순위 경쟁도 불꽃이 튀길 것으로 보인다.

박진솔-강병권, 김기용-이태현, 김형우-김세동, 한웅규-윤준상, 유창혁-이동훈(앞이 넷마블)의 매치 업이다. 그러나 한발 앞서가는 넷마블로서는 이번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으로 보면 오더가 그다지 잘 짜진 것 같지 않기 때문. 상대전적이 있는 2~4국에서 모두 한게임 선수가 우월하다.

변수가 또 있다. 락스타 선수가 ‘활개 치는’ 한게임에서는 또 두 명의 락스타 선수를 출격시킨다. 락스타 1,2지명 김세동과 강병권이 동시 출격하는데, 현재 두 사람은 한국리그 4차례 등판에 3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2전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동의 연승이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5국 유창혁(46)-이동훈(14) 전도 흥미진진하다.


▲ 박영훈.

▲ 락스타 2인. 박민규-정두호.

▲ '조는 게 아닙니다.' 첫 수를 두기 전 맘을 가다듬고 있다. 김현찬 승.

▲ 동병상련의 두 감독 윤현석 김영환이 대국 개시 전 환담하고 있다.

▲ 열심히 검토 중인 진시영 한상훈 김현찬.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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