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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4연승 포스코LED, 논스톱 질주

이창호 제압한 홍성지 수훈으로 롯데손해보험 3-2 제압

2012-05-14 오전 8:58:49 입력 / 2012-05-14 오전 9:08:45 수정

▲ ‘킬러의 미소’ 홍성지!

포커페이스에 냉정함을 더하는 '킬러'는 상대팀 거물 에이스를 만나는 순간 더욱 빛을 발한다. 포스코LED에는 '착한 킬러' 홍성지가 있었다.

'이창호가 쓰러졌다!'

1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5경기에서 포스코LED는 홍성지가 이창호를 꺾는 수훈으로 롯데손해보험에게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개막 이후 4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롯데손해보험은 1승3패.

포스코LED는 1,2지명 강동윤 목진석을 1,2국에 배치했고 롯데손해보험은 믿을만한 이창호 한태희를 후반에 배치했다. 따라서 1,2국에서 롯데손해보험이 1승이라도 거둘 수 있다면 롯데손해보험 쪽에 승산이 있었다. 물론 3국 나현-박승화 전에서 나현이 조금이나마 유리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 김정현이 목진석에게 역전승.

●○…‘리틀 이창호’ 나현, 無勝 박승화에게 무너져

1,2국에서 롯데손해보험은 고대하던 1승이 나왔다. 목진석-김정현 전에서 당초 박빙우세가 예상되던 목진석(백)이 후반 착각으로 좋은 바둑을 놓쳤다.

우세를 감지하던 중반. 목진석은 우상귀에서 귀살이를 차지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 과정에서 김정현이 이단 젖혀가면서 요석 백 한 점을 단수를 치자, 이미 잡고 있던 좌상 백말과 함께 엮이면서 졸지에 역전패를 당하고 만다.

‘예상대로’ 1승을 가져간 롯데손해보험은 아이러니하게도 썩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2국에서 초반 강타를 터뜨린 최명훈이 강적 강동윤을 낚기 일보직전에서 '흔들기'에 말려 중앙 대마가 엮이면서 장 시간을 버틴 끝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차라리 '희망고문'이 없었더라면 나을 뻔했다.

오히려 1시간 늦게 개시된 나현-박승화 전이 2분 먼저 끝이 났다. 최근 슬럼프 조짐이 있는 나현은 중앙에서 백을 공격하며 공중전을 펼쳤으나, 역시 공격은 전공과목이 아닌 듯 실리에서 조금씩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나중에는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만들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박승화는 김지석 박정환 등 워낙 강타자를 만나 맥을 못 썼지만, 꼭 필요한 시점에서 꼭 필요한 1승을 거두었다.

▲ 프로에게 ‘잘 싸웠다’는 것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강동윤의 辛勝!

▲ 1승도 없던 박승화가 '최신병기' 나현을 잡았다.

●○…홍성지를 잊고 있었다!

2-1로 리드한 상태에서 3연승을 구가하는 홍성지 온소진이 등판한다면 당연히 포스코LED의 승리가 아닐까? 그러나 한태희 이창호가 상대라면 그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올 해 들어 부쩍 성장한 한태희는 온소진과 대형 집 나눠 갖기 쟁탈전을 벌였다. 우하하귀 전투에서 서로 하변과 우변의 실리를 나눠가지면서 시작된 기세싸움의 결과였다. 온소진은 중앙에서 대궐을 만들었지만 한태희는 좌변과 우변에서 역시 큰 집을 만들어 중반에 이미 반면 승부가 될 정도로 차이가 났다.

이젠 2-2. 홍성지-이창호 전에서는 사전 지식이 좀 필요하다. 홍성지는 이름값에서는 비교열세에 있지만, 한때 이세돌을 꺾고 물가정보배를 차지하는 등 강자에게 강한 '킬러' 기질이 있다. 이창호에게도 5승4패로 오히려 앞서고 있다.

홍성지(백)는 우하 방면에서 소규모 전투를 벌이면서 흑 말을 미생으로 몰아가다, 결국 흑을 살려주는 대가로 상변에서 대궐터를 지으며 실리에서 앞서나갔다.

비세를 느낀 이창호는 상변을 침투하며 조그맣게 살았지만 그 대가로 바깥이 두터워져서 중앙 흑과 좌상귀 흑이 백의 양동작전에 피해를 입게 되었다. 결국 실리에서 앞선다고 판단한 홍성지는 난처함에 빠져있던 중앙 흑을 살려주면서 낙승.

▲ 잘나가는 신예 한태희. 3승의 온소진을 잡아, 양 선수 모두 3승1패.

▲ 눈빛부터 다른 ‘킬러’ 홍성지가 이창호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 2시간 50분간 격전을 치른 뒤. 최명훈-강동윤의 종국장면.

▲ 오늘의 승자. 박승화 홍성지 강동윤.

▲ 롯데손해보험 검토실. 아마5단인 김창재 대표이사도 깊은 관심.

▲ 포스코LED 검토실. 좌측부터 목진석 김성룡 온소진 이희성 김채영.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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