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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2-0이 0-2로 둔갑하다!'

스마트오로, Kixx에 1-4 대 역전패

2012-06-23 오전 8:01:33 입력 / 2012-06-25 오전 9:23:37 수정

▲ 역전승의 주역들. 강유택 박영훈 박민규.

Kixx가 갈 길 바쁜 스마트오로에게 일격을 가했다.

22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최하위 Kixx가 1,2국에 나선 강유택 박민규의 역전승에 힘입어 스마트오로에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Kixx는 2승6패로 여전히 9위, 스마트오로는 4승4패로 한 계단 내려앉은 6위.

Kixx가 오더로는 밀리지 않았다. 노승부사 조훈현와 락스타 박민규가 맞붙는 2국이 중요하고, 4국 홍기표-송태곤의 매치는 양 팀 모두 서로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여기기 때문에 역시 중요할 터. 다만 Kixx로서는 에이스 역할을 하는 박정상(5승2패)이 '한 끗 높은' 활약을 펼치는 김승재(6승1패)와 맞붙는 것이 악재라면 악재.

▲ 조훈현은 지난 라운드 막판 역전패에 이어 또 다시 역전패.

▲ 강유택은 이영구의 무리한 결정타를 응징하며 역전승.

●○…2-0이 0-2로 돌변, 승부 끝?

① 이영구-강유택 ② 조훈현-박민규,

이름값이나 랭킹을 보노라면 2-0으로 스마트오로가 앞선다. 그러나 시각에 따라서는 12위 이영구나 21위 강유택이나 비슷한 전력이며, 조훈현이 '새 피' 박민규와는 대등하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양 팀 1승1패씩 나누어 가지는 것이 평범한 예측이었다.

1국은 시종 팽팽한 가운데 끝내기의 양상으로 흘렀고 2국은 시종 자잘한 전투로써 엎치락뒤치락 했다. 먼저 끝난 판은 2국이었다. 조훈현은 초반부터 좌상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후 유리하게 흐름을 탔다. 그리하여 하변 백만 수습이 무난하게 된다면 낙승무드.

슬프게도 막판에 조훈현은 또 걸려들고 말았다. 우중앙 백 집속에서 흑 사석 일부가 꿈틀거리면서 수를 내고자 했을 때, 조금 양보했더라면 충분히 남는 판세였는데 천지대패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롯데손해보험 한태희에게 당한 역전패가 생각나는 한판이었다.

패배는 전염되었을까? 1국도 막바지에 일이 터졌다. 이영구는 오랜만에 명쾌한 바둑을 구사하며 강유택을 압도했다. 후반 결정타를 멋있게 구사하면서 통쾌한 KO승을 염두에 두었을까. 쉽게 끝내기로 들어갔으면 확실했을 바둑이었다.

이영구는 좌변과 중앙을 함께 엮으려는 듯 좌변에서 결정타를 날렸으나 이 수가 그만 화근이었다. 바둑을 난전으로 치달았고 결국 침착하게 강유택이 수습에 성공하면서 역전.

▲ '에이스'의 대결에서 김승재가 승리하며 7승(1패)으로 다승 공동선두.

▲ 송태곤이 오랜만에 값진 팀 승리를 가져왔다.

●○…반집냄새, 결국은 神算의 것!

③ 김승재-박정상 ④ 홍기표-송태곤 ⑤ 안조영-박영훈

졸지에 2-0으로 앞서야 할 경기에서 거꾸로 0-2로 패했으니 스마트오로는 맥이 빠져도 한참 빠진다. 상대전적 4-1로 앞서있었던 김승재(흑)가 3국에서 결국 승리했다. 좌상일대가 깨끗하게 백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백이 나았지만, 결국 패가 되어서는 김승재의 승리.

4국 홍기표-송태곤 판과 5국 박영훈-안조영 판은 약속이나 한 듯이 장기전이었다. 바둑TV 해설위원 목진석은 '초반 50수부터 벌써부터 반집 냄새가 난다'고 평할 정도. 그러나 상대전적에서 4-12로 압도적으로 뒤진 안조영이 앞서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초반부터 바둑은 안조영이 중앙 흑을 잡아서 중앙이 두터워져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박영훈은 신산(神算)답게 좌변에서 수를 내며 스퍼트를 시작했고, 한 수 둘 때 마다 조금씩 이득을 보더니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안조영으로서는 100번째 바둑리그 대국이었다.

▲ 박영훈vs안조영

●○…상반기 최고의 빅카드를 놓치지 마시라!

내일(23일) 바둑리그 전반기의 최고 매치가 벌어진다. 이세돌이 이끄는 신안천일염과 강동윤이 이끄는 포스코LED가 선두경쟁을 벌인다. 현재 양 팀은 5승2패로 동률이지만 개인승수 차로 1,2위에 올라있다.

온소진-박승현, 강동윤-백홍석, 목진석-이세돌, 박승화-한상훈, 홍성지-이호범(앞이 포스코LED)의 매치 업이다.

초점은 2,3국에서 서로 1,2지명이 교차하여 맞붙는 시합이며, 나머지 대국도 이름값으로는 누가 이길 지 전혀 알 수 없는 구도. 아무래도 상대전적(15-24)에서 약간 차이나는 목진석-이세돌 판은 이세돌이, 강동윤-백홍석 판에서는 5승3패의 강동윤이 약간 앞선다.


▲ 결승타의 주인공 송태곤.


▲ 연속으로 유리했던 바둑을 패한 조훈현.

▲ 스마트오로 검토실이 붐비는 이유는? 이날 밤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 Kixx 검토실. 왼쪽부터 김영환 강유택 유재호 박민규.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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