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3연승 포스코LED, 선두 본능
정관장 상대로 1-4로 누르고 3연승 질주
2012-04-29 오전 10:35:26 입력 / 2012-04-29 오전 10:51:18 수정
▲ ‘나, 2지명 말호봉이야!’ 목진석이 2지명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패배를 잊은 그대~!’
디펜딩챔프 포스코LED의 기세가 무섭다. 2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포스코LED가 홍성지 강동윤 온소진 목진석의 활약으로 정관장을 4-1로 물리쳤다. 이번 주 벌어진 2경기를 모두 잡은 포스토LED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오더로는 팽팽했다. 포스코LED의 입장에서 보면 강동윤 목진석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상대와 맞붙고, 홍성지도 안형준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다만 5국 이원영-목진석 전이 걱정이었다. 목진석도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최근 이원영의 상승세가 워낙 눈부시다. 이미 바둑리그에서도 최철한 김기용을 꺾은 바 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1,2국은 홍성지와 박정환이 예상대로 승리하여 1승씩을 나눠가졌다. 홍성지는 ‘더프 가이’ 안형준을 맞아 초반에는 치열한 백병전을 전개하여 대 세력을 얻었다. 상변 실리를 제공하는 대신 중앙과 하변에 이르는 대궐을 형성하며 낙승을 거두었다.
▲ 오후 7시에 거행된 1,2국 전경.
▲ 박정환은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3연승.
최근 LG배 본선에 진입한 박승화(백)도 박정환의 기세엔 당할 수가 없었다. 중반까지 비교적 잘 어울린 바둑이었지만 좌상귀를 넘어가는 승부수에 대해 상변과 바꿔치기가 되었는데, 결국 상변에서 ‘거북등’을 때려내고도 백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다음 오후 8시에 개시된 3국도 정관장의 입장에서는 오더를 잘못 짰다고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안성준은 상대팀 상위 지명을 겨낭한 저격수였지만, 작년 리그 다승왕이었던 1지명 강동윤은 버거운 존재. 상대전적 3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였다.
역시 전적은 무시할 수 없었다. 상변 전투에서 일격을 맞은 안성준은 후반은 극도로 불리한 패를 버티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리한 전투가 화근이 되어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정관장은 1-2로 뒤진 채 9시 대국을 맞았다.
▲ 상대전적 3전전승의 강동윤에게 완패를 당한 안성준.
▲ 온소진은 절망적인 바둑을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3연승으로 다승선두.
●○…대역전의 가능성은 상존해 있었으나…
4,5국의 매치 업은 온소진-김기원, 이원영-목진석. 정관장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온소진은 작년 리그에서 1승10패를 기록한 천덕꾸러기였다. 물론 올해는 2승을 거두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그보다는 작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김기원에게 더 믿음이 갔다. 또한 목진석의 노련함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2지명으로 승격한 이원영의 달라진 모습을 주목하고 싶다.
중반까지 김기원(흑)은 예상대로 원 사이드하게 리드하고 있었다. 심정적으로는 이미 2-2라고 할 정도. 목진석과 이원영은 오래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원영에게서 때 이르게 실수가 나와 일방적으로 시달리는 상황이 되었다. 계속해서 무리한 행마로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중앙 대마를 결국 잡으러 가는 강수를 터뜨린 목진석이 쾌승을 거두었다.
10분 후, 김기원이 의외로 좌변에서 승부를 걸어온 온소진에게 경솔하게 처리하여 대마가 패에 걸리면서 역전에 이르고 말았다.
2라운드에서 대단한 파괴력으로 5-0 승부를 펼쳤던 정관장은 3라운드에서 1-4로 패하면서 전력의 편차가 극심함을 보여준다. 역시 젊은 팀이란 응집력을 보일 때는 휘발성을 더하지만 무너질 땐 ‘와르르’ 무너진다는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 정관장은 1승2패를 기록했다.
▲ 안형준 안형준 형제가 나란히 등판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 승리를 이끈 사람들. 온소진 강동윤 목진석.
●○…신안천일염, 3연승에 성공할까?
내일 (29일) 3라운드 2경기 SK에너지-신안천일염 경기가 치러진다. 관심은 만만찮은 전력의 SK에너지(1승1패)가 과연 이세돌의 신안천일염에게 첫 패배를 안길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진시영-이호범, 최철한-한상훈, 김현찬-백홍석, 김동호-박승현, 안국현-이세돌(앞이 SK에너지)의 매치 업이다. 현재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진시영와 이호범의 대결이 승패의 저울추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정관장 검토실. 홍삼색깔의 티셔츠가 하절기 유니폼이다.
▲ 포스코LED 검토실. 여자기사는 김채영.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