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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한 온소진

포스코LED, Kixx에 신승 거두며 첫 2연승

2012-04-27 오전 9:24:04 입력

▲'나 백조거든?' 포스코LED를 연승으로 이끈 온소진(가운데).

'천당과 지옥은 딱 한 끗 차이!'

바둑리그 첫 2승 팀과 2패 팀이 나왔다. 디펜딩챔피언 포스코LED가 2011년 바둑리그에서 천적으로 군림했던 Kixx를 제압하고 10개 팀 중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반면 Kixx는 첫 2연패를 당했다.

22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LED가 주장전에서 강동윤이 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5지명 온소진의 활약으로 3-2 Kixx에 신승을 거두었다.

▲ 포스코LED의 수훈갑. 목진석 홍성지 온소진.

●○…2승 온소진, 백조되어 날다!

포스코LED는 지난 3월 선수선발식에서 1,2지명 강동윤 목진석을 홀더하고 작년까지 Kixx 선수였던 홍성지 박승화를 3,4지명으로 선발했다. 그런 다음 5지명 순서에서 김성룡 감독은 남아있었던 선수명단을 훑어보더니 곧바로 ‘온소진!’을 호명했다. 의외였다. 작년에 무려 1승10패를 기록했던 ‘애증의 존재’가 바로 온소진이었기 때문.

김감독은 2007년 LG배 4강까지 진격한 온소진의 저력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비씨카드배에 연속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토록 무너지는 모습이 그의 참모습을 아니라고 보았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감독도 온소진이 이렇게 잘해줄 지는 몰랐을 것이다. 엎치락뒤치락 했던 Kixx와의 경기에서, 더욱이 주장 강동윤이 무너져 힘든 상황에서 그는 괴력을 발휘하며 결승타를 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바친 것이다.

▲ 목진석-박민규. 목진석 승.

오더를 보고서 결과와 비교해본다면 아마도 맞혔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1국 목진석-박민규의 대진만 조금 기울었을 뿐, 나머지 4개 대국은, 그가 바둑을 좀 아는 분이라면, 감히 승자예측이 전부 빗나갔을 것이다.

1국은 목진석(백)이 락스타리거 박민규를 노련함으로 제압했다. 박민규는 하변 전투에서 무리하게 끊어가서 하변을 집으로 만들려던 작전이 빗나가면서,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해 힘든 바둑이 되었다. 2국에서는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강유택이 홍성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시작하자마자 Kixx는 2연패를 당했다.

▲ 강유택-홍성지. 홍성지 승.

모두 3국 매치 업을 보면서 일찍 승부가 가려지지라 보았다. 송태곤-박승화 전은 아무래도 박승화에게 무게중심이 실려 있었다. 박승화는 계속 바둑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이지만 송태곤은 들쑥날쑥했던 선수. 그러나 엎치락뒤치락하는 바둑은 송태곤의 행운의 반집승이었다. Kixx가 한판을 따라붙었다.

그렇다면 주장전 박영훈과 강동윤의 대국에 매우 중요했다. 5국은 온소진-박정상 전이 예정되어있으므로 온소진에게 불리한 전망이 다수. 따라서 4국에서 박영훈이 강동윤을 제압한다면 대역전의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리고 '일'이 터졌다. 4국에서 박영훈은 중앙에서 사석만 30개의 대마를 때려잡으며 쾌승을 거둔 것. 이리하여 2-2가 되었다.

졸지에 ‘관심 판’이 되고 말았던 5국은 시종 박정상(백)이 리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정상은 딱 한 번의 판단 미스가 바둑을 버려놓았다. 우상귀 패의 과정에서 팻감으로 하변 백을 삭감했다. 그러나 흑이 너무 무리하게 들어왔다고 판단한 온소진은 결국 하변에서 흑 돌이 크게 잡아서 그대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지명 맞대결' 박영훈-강동윤. 박영훈 승.

●○… 내일(27일) 이세돌-이창호 맞붙는다!

올해 바둑리그는 락스타리그가 또 하나의 변수. 그러나 아직까지는 락스타리거들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지금까지 박진솔 강병권이 바둑리그 최고 하위 지명이었던 조훈현 조혜연에게 이겼을 뿐, 이정우 김현찬 김성진 박민규 등은 모두 바둑리거의 두꺼운 벽을 실감해야 했다.

내일(27일)은 2라운드 5경기 롯데손해보험-신안천일염의 경기가 이어진다. 관심 1순위는 단연 ‘양이(兩李)’의 대결이다. 둘 간의 상대전적은 61전 32승29패로 이세돌이 약간 뒤진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이다.

2012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등 지난해 참가팀 6개 팀과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스마트오로 정관장 등 신생 4개 팀 등 10개 팀이 출전했다. 총 규모는 40억원이며, 우승팀에게는 3억원, 준우승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3국에서 극적인 반집승으로 막판의 위기를 넘긴 Kixx 송태곤.

▲'난 대마킬러!' 박영훈은 사석만 30개인 거대한 흑 대마를 잡았다.

▲ '부끄럽사와요~' 락스타리거 박민규의 긴장된 초반.

▲'이때만 해도 느긋했는데…' 온소진-박정상.

▲ 강동윤의 숙고.

▲ 포스코LED 검토실.

▲ Kixx 검토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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