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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차민수 "정규리그 1위가 목표"

SK에너지 상대로 4-1로 승리거둬

2012-04-22 오전 11:08:46 입력

▲ ‘나현(17)보다 빠르다!’ 14세 이동훈이 안국현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개막전에서 포스코LED에게 패한 것이 약이 되었다. 정규리그 1위가 목표다. 이동훈이 빠르게 제 몫을 하고 있다.”(한게임 차민수 감독)

어제(20일) 퍼펙트 경기에 이어 또 다시 5-0 게임이 나올 뻔했다. 2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한게임이 SK에너지를 4-1로 대파하며 지난 1라운드의 패배를 딛고 1승1패를 기록했다. SK에너지도 1승1패.

벌써부터 2012 바둑리그가 대혼전을 띄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락스타리그를 통한 신진기예가 대거 등장한 것도 한 이유지만, 스타급 1지명 선수들의 부진도 한 몫(?) 한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1지명은 통상 60~70%의 승률을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7경기에서 14명의 1지명이 등판하여 올린 승수는 고작 5승에 불과하다.

▲ 올해 입단한 락스타리그 2지명 강병권(20)이 조혜연을 제압했다.

▲ ‘1지명 킬러'고 들어봤나? 최철한(2패)과 윤준상(2승).

승부는 오늘도 쉽게 갈렸다. 바로 1지명의 수난과 관계가 있다. 오더는 SK에너지가 밀리진 않았다. 4국 김동호-이태현의 경기가 팀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주 1승을 올려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었던 SK에너지는 2지명 안국현이 이동훈에게, 또 1지명 최철한이 윤준상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주르륵 밀려버렸다.

한게임은 이동훈(14)과 강병권(20)을 등판시켰다. 아직 두 선수는 바둑리그에 적응이 되지 않았고 특히 강병권은 락스타리그에서도 2지명(1지명은 김세동)으로 선발된 선수. 각각 대항마가 안국현과 조혜연이어서 한게임은 내심 1승1패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SK에너지는 믿었던 안국현이 초반 정석 과정에서 이동훈에게 의외의 강타를 얻어맞으며 비틀거리더니 시종일관 맥을 못 추면서 밀려버리고 말았다. 초반부터 연구한 포석을 전략적으로 사용한 이동훈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동훈은 국후 “데뷔전에서는 조금 긴장했지만 두 번 판이라 덜 긴장되었다. 초반에 의도한 수가 적중해서 편한 흐름이 되었다. 오늘 포석은 평소 연구가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이것이 킬러의 눈빛! ‘1지명 킬러’ 윤준상.


▲ 홍일점 바둑리거 조혜연.

▲ ‘1지명의 수난시대’ 최철한과 김지석의 동병상련.

락스타리그 2지명 강병권과 조혜연은 쌍방 첫 승을 기대할만한 상대. 그러나 좀 더 긴장했던 조혜연(흑)은 초반부터 백에게 과도한 실리를 허용하며 자신의 세력권에서 승부를 보려한 것이 패인이었다. 올해 1월 입단한 강병권은 최근 국수전 본선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10연승 포함, 15승4패를 기록 중인 기대주.

2-0에서 8시 대국은 최철한과 윤준상의 빅카드였다. 결과는 ‘1지명킬러’ 윤준상의 완승. 상대전적 5승2패인 최철한은 1라운드에서 이원영(정관장)에게 패한 이후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하며 리그전적 2패를 기록했다.

최근 결혼을 앞둔 최철한은 올 성적이 9승9패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윤준상도 7승5패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최철한이 독한 수읽기가 사라진 것이 패인. 고비에서 매섭게 몰아치지 못하고 느슨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후반 패싸움에서 인내를 가지고 이어가지 못하고 패의 대가로 하변을 뚫리는 등 쉽게 타협하려는 등 실수가 자주 등장했다.

이미 3-0으로 리드한 한게임이 팀 승리를 확정한 이후 4국에서도 이겨 4-0. 한게임은 주장 김지석이 출장했기 때문에 5-0 경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까지 한게임의 주축선수로 뛰었던 ‘불곰’ 진시영이 천금 같은 반집승을 거두며 퍼펙트 경기를 노리던 친정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내일(22일) 오후 7시부터는 2라운드 3경기 스마트오로(1패)-티브로드(1패)의 첫 승 올리기 경쟁이 펼쳐진다.

▲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태현-김동호. 이태현 승.

▲ 진시영이 김지석을 반집차로 따돌리고 SK에너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 SK에너지의 검토진. 맨 왼쪽은 대만프로 장화이이(32). 그 옆은 유경민.

▲ 한게임 검토실은 감독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늘 붐빈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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