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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승후보 Kixx, 3연패 곤두박질!

넷마블에 2-3 역전패하며 개막 후 3연패 최하위

2012-05-04 오전 9:34:40 입력 / 2012-05-04 오전 10:28:43 수정

▲ ‘1승 이상의 1승.’ 주장전에서 박영훈을 누른 원성진.

롯데손해보험, 포스코LED 그리고 넷마블까지-.

명가(名家) Kixx가 개막이후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넷마블은 '주장전'에서 승리한 원성진의 수훈으로 Kixx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넷마블은 신안천일염 포스코LED(3승 공동1위)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일단 오더가 재미있었다. 최하위의 조급증일까? Kixx는 화력을 전진 배치했다. 1장~3장을 1국~3국에 골고루 배치하며 초전박살 작전으로 나선 것. 역으로 말하면 뒤가 상당히 부실하기에, 넷마블이 초반 3판에서 1승만 확실히 거둔다면 4,5국은 거꾸로 넷마블이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하이라이트는 1지명 ‘황소삼총사’ 원성진-박영훈이 맞붙은 2국. 박영훈과 원성진은 양 팀 모두 이길 것을 예상하고 출전했다. 좋게 말하면 Kixx의 오더는 성공이었다. 1,3국에서 안정감 있는 박정상 강유택이 ‘초보’ 박영롱과 부진한 김형우가 나선 Kixx에 비해 전력이 앞서있다고 보면, 바로 2국이 승부판이 되는 것.

▲ 박정상이 아마맹장출신 박영롱을 꺾고 관록의 힘을 보여주었다.

▲ 초반 전투에서 박영훈은 밀려버려 맥없이 패하고 말았다.

●○…원성진, ‘1승 이상의 1승!'

그러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박영훈은 원성진을 앞사질 못했다. 13승7패(박 리드)의 상대전적은 박영훈이 자랑할 만하지만 앞서지만, 2010년 이후는 5승4패로 원성진이 오히려 앞선다.

사실 박영훈은 오늘까지 27승7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 일인자 이세돌과의 GS칼텍스배 결승에서 1패 후 2연승을 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따라서 체력의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역시 박영훈(흑)은 집중하기 힘들었다. 하루를 쉬기는 했지만 1,2일 연속 늦은 시각까지 이세돌과 사투를 벌였던 후유증일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면서 승부를 일찍 서두르는 감이 있더니 곧장 하중앙에서 흑백 4점씩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물론 박영훈도 중앙 쪽 사석을 잡아서 만족할 수 있었지만 귀중한 선수를 백이 차지하며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후반 우변에서 실리에 애착을 보이며 맹추격을 했지만 역전을 이루기엔 원성진의 방어벽이 너무 촘촘했다.

같은 시각에 출발한 박정상-박영롱(흑) 전. 초반 한때 박정상이 약간 부담스런 판세였지만, 역시 박영롱은 경험부족을 곱씹으며 우하귀에서 잡았던 백을 살려주면서 역전의 조짐이 일었다. 또 8시에 개시된 강유택-김형우 전에서도 예정대로(?) Kixx 강유택이 승리했다.

▲ 부진해도 든든한 강유택.

▲ 4,5국이 한꺼번에 벌어지고 있다. 신예 박민규가 김기용에 맞서고 있다.

●○…김기용, 친정팀 Kixx에 비수 꽂아

2-1로 Kixx가 일단 리드하고는 있지만 남은 4,5국에서 확실히 우위에 설수 있는 대국은 없었기 때문에 초조하게 남은 판을 지켜보아야했다. 그나마 2년 만에 리그로 돌아와 2R에서 천금의 반집승을 거둔 송태곤에게 기대를 걸어야 했다. 락스타리그에서 긴급 수혈한 박민규에게 2지명 김기용은 버거운 상대였기에.

올해전적에서 송태곤이 15승7패, 한웅규는 9승8패. 충분히 기대를 걸어봄직 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100여수가 지나자 그대로 승패가 굳어졌다.

흑(송태곤)의 무대가 될 공산이 컸던 우변에서 백이 너무 쉽게 안착했다. 불리함을 느낀 흑이 하변에서 전투를 걸었지만, 중앙을 크게 차지하는 대가로 오히려 멀쩡하던 좌변 흑 두 점까지 그대로 넘겨주면서 바둑은 거의 절망적이 되고 말았다. 송태곤은 대국개시 1시간 20분 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마지막 5국은 이미 박민규(백)가 하변에서 너무 큰 집을 허용한 나머지 시종 반면 10집 정도의 격차는 유지되었다. 작년까지 Kixx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김기용은 자신을 ‘버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 ‘속기왕’ 한웅규가 송태곤을 ‘눈 깜빡할 사이’ 제압했다..

▲ 결승타 김기용. 그는 작년까지 Kixx의 버팀목이었다.

●○…락스타리거, 아직 바둑리거의 두꺼운 벽 못 뚫어

오늘 경기에서 눈길을 끈 락스타리거 2명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박영롱은 아마시절 맹장으로 이미 이름값은 여느 선수 못지않았다. 그러나 프로에서 12승10패를 기록하는 등 특별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둑리그 예선결승에서 최기훈에게, 또 바이링배 예선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에게 패해 아직까지 본선물고기를 되어보지 못했다.

또 박민규는 락스타 2지명 선수지만 바둑가에서는 그의 재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R에서 목진석에게 패했고 이번 3R에서도 김기용에게 패했다.

이에 대해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은 “락스타리거들이 내용으로는 바둑리거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버티는 힘이 모자란 느낌이다. 그것은 곧 실력이며 관록이다. 서서히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되리라 보인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 연일 빅 대국이 몰려있는 박영훈.


▲ 안정감 있는 김기용은 바둑리그 맞춤선수다.

▲ ‘오늘은 비록 그냥 돌아가지만…’ 락스타리거 박민규 박영롱.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의 대결

내일(4일은) 3라운드 4경기 스마트오로-한게임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 팀은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상위권에 접어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특히 6일 SK에너지와의 대결을 또 치러야 하는 스마트오로의 입장에서는 이번 주 경기가 상위권 진입의 분수령이다. 최고령(63세) 차민수 감독과 최연소 (32세) 한종진 감독의 지략 대결이 흥미롭다.

민상연-이동훈, 김승재-김지석, 안조영-윤준상, 홍기표-이태현, 이영구-강병권(앞이 스마트오로)의 매치 업이다. 4국 홍기표-이태현의 전력이 비슷해 보인다. 따라서 팀 전체의 성패가 달려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민상연과 강병권 두 락스타리거가 등판한다. 민상연이 어느 정도 버틸 것이냐에 따라 향후 등판간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Kixx 검토실. 최근 성적이 부진해서 그런지 표정도 어둡다.

▲ ‘우리는 남녀공학’ 넷마블검토실은 여반남반(女半男半).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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