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국 모습.박영훈이 착점하고 있다.
박영훈 9단이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0일 저녁 7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이하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박영훈 9단과 이세돌 9단은 1:1을 기록했다.(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이세돌의 흔들기에도 박영훈이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박영훈 9단의 기풍을 뼈저리게 느낄 것 같네요."
(박정상 GS칼텍스 프로기전 해설자)
박정상 해설자의 해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2국에서 박영훈은 중반 이후 특유의 힘으로 역전한 뒤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1국 패배를 의식한 듯 이날 박영훈은 평소 즐겨 쓰는 포석으로 나왔지만 이세돌의 침착한 반면 운영에 중반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반격의 필요성을 느낀 박영훈이 중반 하변에 두터움을 쌓으면서 흐름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이세돌의 실수가 나오면서 국면은 역전됐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이세돌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박영훈의 침착한 응수로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267수만에 박영훈의 불계승.
▲승리한 박영훈.국후 박영훈은 "지난 결승 1국에서 힘도 못쓰고 쉽게 져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 이겨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 한국랭킹 7위 박영훈에게 현 한국랭킹 1위이며 춘란배와 비씨카드배를 보유하고 있는 이세돌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대전적 또한 이날 승리를 포함해 14승 20패로 박영훈이 유리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박영훈이 지난 12회 결승에서 이세돌을 상대로 2패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GS칼텍스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결승전이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흑번으로 박영훈과 이세돌이 한 판씩 주고받은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결승5번기 제3국은 여유로운 휴식도 없이 5월 1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박영훈은 "3국이 내일 바로 열리니 쉴 시간이 없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신문과 매일경제TV,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17기 GS칼텍스배의 총예산은 지난해보다 3천만원 증액된 4억 2천5백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이다. 전기 우승자는 박정환, 준우승자는 박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