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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티켓' 한 자리는 결국 포스코LED!

우세 예상되던 정관장, 롯데에 2-3으로 패해 어부지리

2012-09-29 오전 9:40:02 입력 / 2012-09-29 오전 9:47:38 수정

▲ 박정환은 패하고 정관장은 떨어졌다!

희비쌍곡선이란 이런 것!

정관장은 하늘을 원망했고 포스코LED는 하늘이 도왔다. 마지막 ‘PS티켓’은 결국 포스코LED가 차지했다.

2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5경기에서 3위를 바라보던 정관장은 롯데손해보험에 2-3으로 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준 플레이오프는 3위 스마트오로와 4위 포스코LED의 대결로 낙착되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다면 정관장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자력진출 하게 되고, ‘임시 4위’ 포스코LED는 ‘목을 내놓고’ 처분만 바라는 신세. 열쇠는 이기든 지든 아무런 상관없는 롯데손해보험이 쥐고 있었다.

롯데도 1~3지명인 나현 이창호 김정현이 나란히 맞서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승부를 펼쳐주었다.그 결과 정관장은 ‘응씨배 영웅’ 박정환이 패하면서 불길했고, 2지명 이원영까지 우세한 바둑을 막판 실족으로 승리를 내어주면서 암운이 퍼졌다. 3지명 김기원까지 초반 난조를 보이며 정관장은 3-0 ‘폭풍 패배’.

▲ ‘응씨배 결승진출 후의 공허함?’ 시종 일관 박정환은 밀려버렸다.

●○…응씨배 귀국보고회?

① 이원영-이창호 ② 박정환-나현

1,2지명이 서로 교차하며 빅승부가 벌어졌다. 1승1패를 예상했지만 정관장의 입장에서는 2승도 내심 고려하고 있었다.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할 것이기 때문.

이창호가 1지명이라곤 하지만 최근 응씨배에서도 박정환에게 패했고, 그 이전 바둑리그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박정환은 응씨배 결승에 점프했고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등 그 기세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먼저 끝난 것은 나현-박정환 판. 박정환은 초반부터 나현의 적극적인 작전에 휘말리면서 그 답지 않게 시종 밀렸다. 좌상귀 접전에서 실리를 얻었지만, 이내 좌변에서 거꾸로 실리를 크게 내주면서 두터움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 우상 상변 흑 대마를 살려야 하는 부담을 가진 박정환은 특유의 타개솜씨로 버텼지만 이미 이겨가는 길을 보아둔 나현의 치밀한 수읽기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창호와 이원영의 대국에서는 이창호는 실리에 민감했다. 반면 이원영은 특유의 두터움으로 맞섰다. 역시 바둑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고 후반 들어 이창호 못지않은 끝내기 실력을 보여준 이원영이 미세하지만 앞선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막판에 들어 이원영은 의아하게도 1집 짜리 끝내기를 하는 등 두 번의 실수가 있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이창호가 정확하게 급소를 추궁하면서 예의 전성시절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 ‘응씨배 4강 실패를 딛고’ 오랜만에 빛난 이창호의 막판 끝내기.

▲ 김정현이 초반 우세를 딛고 승리했다.

●○…형제는 용감했으나…

③ 김기원-김정현 ④ 안형준-한태희 ⑤ 안성준-최명훈

승부는 이미 났다. 비록 2-0이었지만 나머지 3판을 모두 이길 동력은 정관장에 없었다. 안성준 안형준 형제가 4,5국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동반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보다 먼저 3국에서 롯데 김정현이 정관장 김기원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이미 상황끝.

10분을 지각한 김기원(백)은 초읽기 두 번을 넘긴 상태에서 대국을 개시했다. 초반 우변에서 백말이 잡히며 백은 실리에서 뒤지면서 출발했다. 후반 좌하귀 일대의 대마를 잡으러 가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바깥 허점이 너무 많아 결국 돌을 거두고 말았다.

안형준 안성준 형제는 이미 기운 승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각각 4,5지명 다승왕을 차지했다. 4지명 1위 안성준(11승7패), 5지명 1위 안형준(9승8패).

▲ ‘빨간 셔츠 입은 형제는 용감했다.’ 좌 안형준, 우 안성준.

▲ 유종의 미를 거둔 롯데 나현 이창호.

●○…다음달 13~14일 준PO 개시!

너무 방심했을까. 정관장에겐 통한의 패배가 됐다. 포스코LED는 환호했다. 포스코LED 자력 진출이 진작 무산된 다음 거짓말 같은 확률에 당첨된 것. 4강 경쟁을 펼치던 티브로드에 이어 정관장마저 패함으로써 기사회생했다.

스마트오로-포스코LED의 준플레이오프는 10월 13일(토)과 14일(일)에 2차전을 펼치며, 그에 앞서 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는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2차전을 벌여 다승 팀이 승리한다(동률이면 상위팀 진출), 챔피언결정전은 3차전으로 패권을 가린다. 상금은 1위 3억원, 2위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이다(대국로 별도 지급).

▲ 4지명 1위 안성준, 5지명 1위 안형준.

▲ 끝까지 최선을 다한 롯데손해보험.

▲ 박정환이 밀리자 초조함이 묻어나는 정관장 검토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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