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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황금분할-탈락 혹은 진출?

포스코LED, 3-2로 스마트오로 이겼으나 양 팀 모두 자력진출 불가능

2012-09-22 오전 7:32:02 입력 / 2012-09-22 오전 7:46:34 수정

▲ 절체절명의 순간,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을 건진 주장 이영구!

신이 내린 황금분할?

마지막 18라운드를 마치고도 정답은 발표되지 않았다. ‘4강 티켓’의 향방은 18라운드 5경기까지 끝내기 전에는 완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이번 경기를 마치면 스마트오로와 포스코LED 중 어느 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이 확정되리라 보았다. 그러나 절묘하게 승패가 나눠지면서 양 팀은 주말 경기를 맘 졸이며 챙겨봐야 할 듯.

2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1경기 스마트오로와 포스코LED의 혈전은 3-2로 포스코LED가 승리했다. 따라서 최종 성적은 양 팀 모두 10승8패로 3,4위. 3,4위면 준PO 커트라인이지만 양 팀은 ‘희망고문’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5,6위 티브로드 정관장(공동 9승8패)의 마지막 라운드를(정관장-롯데, 티브로드-한게임) 지켜보아야 한다. 만일 양 팀이 모두 패하게 되면 현재 3,4위가 올라가고, 둘 다 승리한다면 현재 3,4위는 둘 다 떨어진다. 또한 정관장과 티브로드 중 어느 한 팀만 이긴다면 현재 4위 포스코LED가 떨어지고 3위 스마트오로가 올라간다. 따라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5,6위가 심정적으로는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맘은 오히려 편한 상황. 현재 4위인 포스코LED가 가장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 ‘비디오판독’의 희생양 홍성지가 ‘다승왕’ 김승재에게 압승.

▲ 역시 큰 경기에서는 큰 형님이 승리? 목진석 승.

●○…포스코LED에게 절반의 기적이…

① 김승재-홍성지 ② 민상연-목진석 ③ 홍기표-박승화

사실 포스코LED는 반쯤 PS진출을 포기한 상태였다. ‘비디오판독’ 시비가 있었던 지난 신안천일염과의 경기에서 이미 1-4로 대패했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서 이겨도 4-1 이상 이기지 않으면, 정관장 티브로드 중 한 팀이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곧장 탈락하기 때문. 매우 절박했다.

공교롭게 1국부터 난적을 만났다. 다승왕을 거의 예약해놓은 김승재와 바로 ‘비디오판독’ 당사자인 홍성지가 만났다. 홍성지도 팀의 에이스이긴 하지만 아직도 앙금이 남았음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부였다. 더욱이 김승재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6패를 기록했다면 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홍성지는 힘을 냈다. 더욱이 그 잘나가던 김승재가 중차대한 한판에서 힘을 거의 쓰지 못하면서 주르르 밀려버린 한판이었다. 복잡한 전투로 시작했지만 중앙전에서 두텁게 처리하며 부산물을 챙긴 홍성지의 낙승.

다음 2국에서도 약간의 ‘이변’이 일어났다. 락스타 선수로서 8승을 거둔 민상연이 가장 중차대한 한판에서 노련한 목진석의 거미줄에 걸렸다. 민상연과 목진석의 대국은 프로에 와서 첫 대면이지만 2년 전에 삼성화재배에서 아마의 신분으로 목진석을 꺾은 적이 있다. 그러나 역시 큰 대국 경험이 많은 목진석이 중반 이후 우세를 확립하며 점차 집 차이가 더 벌림으로 해서 민상연의 항서를 받았다.

사실 여기까지는 예상외의 반전이었다. 최소한 1승이라도 스마트오로가 가져갈 것이라고 보았다. 포스코LED는 완전히 분위기를 탔으며, 거꾸로 스마트오로는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3국도 박승화가 홍기표에게 압승 무드였다. 홍기표는 초반에 수읽기 미스를 범하면서 하변에서 큼지막한 돌이 잡히면서 비세가 역력했다. 물론 중반부터 눈부신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결국 역전은 없었다.

▲ 그간 저조했던 박승화도 귀중한 1승을 보탰다.

▲ 0-3에서 천금 같은 반격의 1승을 보탠 안조영.

●○…이영구, 주장의 이름으로!

④ 이영구-강동윤 ⑤ 안조영-온소진

3-0이었다. 이젠 4,5국에서 한판만 더 이긴다면 포스코LED는 기사회생하게 된다. 분위기로는 충분히 그럴 만 했다. 4,5국 솔직히 누가 승리할지 모르는 경기였지만 심정적으로는 스마트오로 선수들이 많이 힘겨울 것이라 보았다.

주장전에 온통 신경이 쏠릴 때 먼저 안조영이 온소진을 이기고 천금의 1승을 보탰다. 역시 목진석과 함께 노장 축에 드는 안조영은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이겨주었다.

이제 다시 주장전에 눈이 쏠렸다. 초반은 강동윤이 좌변에서 먼저 성공을 하여 이영구가 밀리는 판세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급하게 공격에 나선 끝에 결국 공격실패로 흑을 든 이영구가 수월하게 흘렀다.

후반 들어 중앙 전투에서 유리했던 이영구는 승부를 걸었다. 중앙에서 죽은 돌을 움직이는 묘수를 동원하며 좌상방면 백을 곤경에 처하게 함으로써 완전히 승기를 잡은 것. 이후 계속 두터움을 간직한 채 이영구는 귀중한 ‘승점 아닌 승점’을 거두었다.

비록 스마트오로는 2-3으로 졌지만 막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두 판을 따라붙으며 포스코LED를 개인승수 1승차로 앞섰다.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1-4 이상의 스코어로 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하겠다.

▲ 주장전은 어느 대국보다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영구 승.

●○…SK에너지의 ‘7위 굳히기’ 총력전

내일(22일)은 18라운드 2경기 SK에너지-넷마블 대결이 벌어진다. 올 시즌 줄곧 최하위에 머무른 SK에너지가 17R에서 당당히 자력으로 7위까지 진격한 상태. 따라서 이 한판은 오히려 SK에너지가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후반기 5승3패로 상승일로에 있는 SK에너지의 힘을 볼 수 있는 기회.

① 김동호-한웅규 ② 안국현-박영롱 ③ 최철한-원성진 ④ 진시영-김형우 ⑤ 김현찬-김기용(앞 SK에너지, 뒤 넷마블)의 매치 업이다.

비록 ‘그들만의 리그’이지만 오더를 보면 팽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국에서는 SK에너지가 강세며 1국은 한웅규가 김동호와 3번을 맞붙어 3번을 모두 이긴 바 있다. 나머지 4,5국은 누가 이길지 모르는 한판이다.





▲ 기적을 연출할 뻔했다! 홍성지 목진석 박승화.

▲ 수렁에서 건진 스마트오로! 안조영 이영구.

▲ 포스코LED 검토실. 어느 하나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 스마트오로 검토실도 무거울 정도로 진지하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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