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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박영훈'표 브레이크

12연승 최철한 멈춘 박영훈, 4강 막차 탑승!

2012-10-31 오후 6:02:19 입력 / 2012-10-31 오후 6:31:28 수정


▲ '첨단신산' 박영훈.


최근 파죽의 12연승을 달리며 지는 법을 잊었던 최철한을 박명인이 막아냈다.

31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8강전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황소 삼총사'의 일원인 박영훈과 최철한은 평소 절친한 동료기사지만, 반상위에서 만큼은 서로에게 지고 싶지 않은 상대다. 이를 증명하듯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6:15로 팽팽하다. 서른 판이 넘도록 3연승 이상을 서로 내어준 적이 없는 두 기사다. 박영훈이 16승으로 한 발 앞선 상황에서 이날 최철한을 만났다.

최근 최철한은 olleh배 결승, 삼성화재배 준결승 외에도 12연승 중으로 현재 기세가 등등하다. 이에 비해 박영훈은 올해 삼성화재배·LG배 등 세계대회 예선 탈락 등 현재 51승 24패로 68%의 다소 저조한 승률을 기록 중이며, 최근 10월랭킹에서는 10위로 떨어져 바둑계 일각에서는 '박영훈이 슬럼프인 것 아닌가'하는 염려가 있었다.


▲ 황소의 대결, 박영훈(왼쪽) vs 최철한.

이날 백을 쥔 박영훈은 초반부터 큰 전투가 일지 않도록 판을 조심스레 유도해 나갔다. 최철한의 막강화력을 의식해 철저하게 판을 쪼갠 계가바둑으로 이끌어간 것. 전성기의 이창호와도 맞먹는다는 계산능력을 보유해 '첨단신산'이란 별명을 가진 박영훈은 그가 의도한대로 판이 짜여지자 마침내 바둑은 반집 승부로 명암이 갈렸다. 

잘 나가는 최철한의 질주를 막아낸 박영훈표 브레이크는 박영훈 건재를 보여준 명승부였다. 이로써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박영훈이 17승 15패로 한 발 더 앞서게 됐으며, 최철한의 연승행진은 12승에서 멈췄다.

한편, 이날 박영훈의 승리로 명인전 4강은 모두 가려졌다. 상승세의 최철한을 막아낸 박영훈은 이세돌과 결승을 놓고 다투며, 또 다른 준결승전은 이지현vs백홍석의 대결로 치러진다. (대국 일정 미정)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명인전 우승자에게는 세계통합명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지난 대회 우승자는 박영훈이다.

TYGEM / 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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