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韓中 미래권력 양성 도장의 격돌
장수영 바둑도장- 거위홍 바둑도장 교류전 가져
2012-04-04 오후 3:58:18 입력 / 2012-04-04 오후 11:00:29 수정
▲장수영 바둑도장과 거위홍 바둑도장이 교류전을 펼치는 모습.
'미래권력'을 양성하는 한국과 중국의 명문도장이 수담교류를 가졌다.
3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장수영 바둑도장에서 장수영 바둑도장과 중국 거위홍 바둑도장의 교류전이 열렸다.
각 도장의 실력향상 및 친목도모의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교류전은 장수영 박병규 7단, 이용찬 6단의 주도로 성사됐다. 지난 3월 바이링배 참가 차 박 7단과 이6단이 중국 명문도장으로 꼽히는 거위홍 바둑도장을 방문해 교류전을 제안했고, 이를 거위홍 원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된 것.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무대에서 한국과 중국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기 때문인지 공기는 사뭇 무거웠다. 각 도장 역시 교류, 친목을 강조하면서도 선수만은 최정예로 구성했다. 장수영 바둑도장은 강창배, 서건우, 안국현, 박영롱, 문도원 등 프로기사 12명과, 입단을 눈앞에 둔 막강한 전력의 입단지망생 12명을 출전시켰고, 거위홍 바둑도장 역시 왕옌하오 등 90년 대생 신인프로기사 12명을 내세운 것이다.
그 결과 6:6(장수영 도장 연구생vs거위홍 도장 프로), 10:2(장수영 도장 프로기사:거위홍 도장 프로)로 장수영 바둑도장의 압승. 이를 본 장수영 원장은 "(거위홍 바둑도장 기사들이)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대국을 치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첫 날 교류전 결과를 평했다.
장수영 바둑도장은 제26기 최고위전(1986년), 26기 패왕전(1990년) 등 기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도전 5강으로 꼽힌 바 있는 장수영이 운영하는 바둑도장이다. 2000년 서울 마포에 둥지를 틀은 장수영 바둑도장은 현재 장수영, 박병규, 이용찬, 김은선 등 지도사범 9명이 60 여명의 입단지망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배출 프로기사는 박병규, 안달훈, 서건우 등 총 15명. 지난해 정관장배 7연승의 주역 문도원과, 농심배에서 당시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을 꺾은 안국현 역시 장수영 바둑도장 출신이다.
거위홍 바둑도장은 녜웨이핑 바둑도장, 마사오춘 바둑도장과 더불어 중국의 명문도장으로 꼽힌다. 2008년 중국 베이징에 터를 잡은 거위홍 바둑도장은 현재 연구생 110명, 프로기사 25명 등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내 바둑도장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아마 4단 기력의 거위홍 원장은 지도 경력 22년의 노하우로 지난해 5명을 입단시키는 등 매년 꾸준히 입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위팅 역시 거위홍 원장의 제자.
장수영 바둑도장-거위홍 바둑도장 교류전은 4월 6일까지 진행되며, 거위홍 바둑도장 원생 및 거위홍 원장은 7일 오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TYGEM / 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