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이호승·백찬희·박대영, 입단하다
제132회 일반입단대회 본선 10라운드서 각각 8승 2패로 입단 성공해
2013-01-18 오후 6:37:24 입력 / 2013-01-18 오후 7:06:12 수정
1월 8일부터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제132회 일반입단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본선에 임할 자격을 얻은 64명은 스위스리그로 대결하며 상위 7명은 입단에 성공한다. (6라운드까지는 기존 스위스리그로 진행하고, 7라운드부터는 비슷한 승수끼리 대국하며 동일한 대국자는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
금일인 18일 제132회 일반입단대회 본선 64강 9라운드에서 유병용이 물꼬를 튼 이후, 최종 10라운드에서 이호승·백찬희·박대영이 입단 결정골을 넣었다.
■ 이호승
생년월일 : 1987년 3월 13일
바둑도장 : 양천대일 바둑도장
지도사범 : 옥득진 8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창호 9단
기풍 : 공격형
입단에 성공한 이호승은 "마지막 10라운드 끝내기 무렵에 입단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입단포인트가 80점이 확보되어 있어 편한 마음으로 임했지만, 27세에 입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입단을 느꼈을 때, 하느님이 나를 도와주셨구나 그런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호승은 "11세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슬픔이 있었다. 게다가 바둑이 좋아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비 마저 부담이 되어버렸다. 그 때 조대현 9단이 무료로 가르쳐주셨고 12세에 연구생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조대현 사범님 말고도 감사한 분들이 많다. 김희용 원장님, 이분옥 사모님, 이용수 사범님, 최용관 사범님, 어준수 사범님, 김원 사범님 등 나를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백찬희
생년월일 : 1995년 11월 08일
바둑도장 : 충암 바둑도장
지도사범 : 한종진 8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한종진 8단
기풍 : 전투형
7세에 바둑에 입문한 백찬희는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의 신분으로 이번 일반입단대회에 성공했다.
그는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과 함께 뿌듯했다."고 짤막한 입단소감과 함께 "장래에 삼성화재배 타이틀 홀더가 되겠다. 세계 타이틀을 떠올리면 삼성화재배가 상징적이지 않나."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박대영
생년월일 : 1994년 2월 15일
바둑도장 : 이세돌 바둑도장
지도사범 : 이세돌 9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세돌 9단
기풍 : 두터운 실리형
입단에 성공한 박대영은 "(입단이) 믿기지가 않았고, 집에서 응원하시는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내가) 울 줄 알았는데, 막상 입단하니 눈물이 나오진 않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도장에서 남자 프로기사가 배출된 것은 이번 박대영이 처음이다. 박대영의 입단소식에 이세돌 9단까지 학부모의 입장이 되어 한국기원 3층 복도에서 서성일 정도. 이에 박대영은 "모두 축하해주었다. (나의 입단 소식으로 인해) 도장의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기사로 이세돌 9단을 꼽는 박대영은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가고 싶고, 중국기사를 비롯한 세계기사들과 맞붙어보는 것이 1차적 목표다. 그리고 장래에는 바둑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기사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그의 꿈을 전했다.
한편, 제132회 일반입단대회의 최종 선발인원은 총 7명으로, 3개의 입단 면장이 남아있다. 7승자들은 이를 놓고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에 걸쳐 동률재대국을 펼치게 된다.
한국기원은 매년 12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하며 일반입단대회에서 7명, 여자입단대회에서 2명, 영재 입단대회에서 2명, 지역연 구생 입단대회에서 1명을 각각 선발한다.
TYGEM / 강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