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천원전

박영훈의 건축학개론

-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2국

2013-01-15 오후 5:22:41 입력 / 2013-01-15 오후 6:18:44 수정

▲2국을 승리한 박영훈 9단

15일 서울 합정동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1-1을 기록했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쉽게, 쉽게!
중반 바꿔치기에서 우위를 점한 박영훈이 경쾌한 푸트워크로 충돌을 회피한다.
약간 물러서더라도 찜찜한 곳의 지뢰를 제거해가면서 종착점으로 유도한다.
한 판 붙자!
어떻게든 난전으로 이끌어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최철한은 계속 시비를 건다.


▲황소들의 천원 매치 두 번째 대국. 박영훈 9단(오른쪽)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앞서가는 바둑을 부드럽게 닦는데 도가 튼 박영훈, 결국 2국을 이겨 1:1 타이스코어로 천원전의 균형을 맞춘다.
2국을 지켜본 느낌은 스타일의 대결.
바둑은 전투다 - 최철한
바둑은 건축이다 - 박영훈
요즘 유행하는 중국식 포석 대신 귀에 걸쳐가는 수순으로 진행된 2국에서 최철한이 계속 도발하고 박영훈은 쌍방 경계선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스타일로 흘러갔다.
TV화면에 잡힌 박영훈의 손 맵시가 유려하다.
집을 짓는 프로기사의 손이 목수 장인의 손길로 보인다.
결국 깔끔하게 집의 우위를 지킨 박영훈의 건축학개론이 통한 것.



"이렇게 두면 어찌 되나?"
"글세 잘 모르겠어."
최철한과 박영훈이 복기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표정과 말투에서 서로를 아끼고 존중해주는 온기가 풍겨난다.

서로 큰 승부에서 만나면 즐겁냐고 물었더니 최철한이 씩 웃는다.
"승부에서는 얄짤없어요."
'얄짤'이라는 속어를 날것 그대로 소개한다. 그들만의 표현이기에.
두 라이벌의 통산 전적은 오늘로써 18승 16패(박영훈 우위)
최근전적은 6:6이다.
천원전 결승 3번기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메이저 기전은 아니지만 박카스배 천원전은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박영훈은 생애 첫 타이틀로 획득한 기전이다.
그의 집 거실 벽면에 박카스 광고 사진이 걸려 있을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최철한은 통산 4회 우승과 3연패를 노리는 중이다.
우승상금이 많진 않아도(2,500만원) 천원이 되면 한중통합천원전이 보너스로 딸려온다.
최철한 : 어려서부터 라이벌이었는데 이렇게 1:1이 되어 최종승부까지 맞게 됐으니 재미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큰 승부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천원전 결승은 부담을 덜고 즐기는 기분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보고 싶습니다.
박영훈 : 저도 천원전은 인연이 깊습니다. 지난 해 명인 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관이 되었는데 꼭 천원을 따서 탈출해야겠습니다. 최9단과의 대결은 쉽지 않지만 제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재미있는 승부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포석이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 기사 모두 '재미있는 승부'를 말한다.
목요일 벌어지는 제3국의 분위기를 시사한다.
독사의 3연패냐 소신산의 무관탈출이냐
2013년 새해 첫 타이틀전인 천원전 3번기도 은근히 흥행요소가 많다.
TYGEM / 김종서 작가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