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2 오후 4:17:01 입력 / 2013-01-12 오후 6:09:52 수정
▲이날 승리한 신민준.
영재라 쓰고 천재라 읽는다. 과묵한 장고형 영재입단대회 입단 2호 신민준 초단이 독사의 실착을 정확히 짚어내며 승리했다.
12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영재vs정상 대결 2라운드 두 번째 대국에서 신민준 초단이 최철한 9단을 꺾었다. (이하 기사 대 단위 생략)
▲신민준과 최철한의 국후 복기 모습. 신민준(왼쪽)이 승리했다.
"정상 기사들이 유리하더라도 방심하는 순간 역전이 된다.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영재기사들이 정말 대단하다."‘정상vs영재 김성룡 해설자 해설 中
김성룡 해설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날 영재 두 번째 타자로 나온 신민준은 상대의 실착을 정확히 응징해 단숨에 승리를 거뒀다. 백을 잡은 신민준은 초반 좌변을 돌파당하며 백 대마가 궁지에 몰니는 등 흐름이 좋지 읺았다. 국면이 너무 잘 풀려 긴장마저 풀린 탓일까. 이때 일견 당연해보였던 좌상귀 절대 선수라 믿었던 흑93이 통한의 패착.
이를 본 신민준은 백94로 중앙 흑돌을 끊어가며 국면의 흐름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돌이 약해진 최철한은 타개책으로 재빨리 수습에 들어갔다. 허나 그 과정에서 하변 실리를 손해 보는 등 출혈이 적지 않아 어느 덧 승부의 저울추는 신민준에게 기운 느낌. 결국 256수 끝, 신민준의 2집반승으로 막을 내렸다.
국후 신민준은 "최철한 사범님과 두 번째로 대국하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초반에는 바둑이 많이 나빴는데 공격당할 내돌들이 오히려 상대돌을 공격하게 되어서는 만만치 않아졌다고 생각했다. 이후 중앙에 집이 많이 나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인터뷰 중인 신민준(오른쪽)
이날 승리한 신민준(1999년생)은 양천대일 바둑도장 출신으로 지난해 영재 입단대회 통과했고, 입단 직후 십단전 본선에서 일인자 이세돌을 상대로 유연한 반면운영을 보여주며 한국 바둑팬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런 신민준에게 올해 목표를 묻자 신민준은 "한국바둑리그 본선에 올라가서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국후 최철한(오른쪽) 모습. 잠시 무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인터뷰에는 미소 지으며 응하기도.
영재vs정상 대결은 경남 합천군이 한국바둑의 미래를 밝힐 영재들의 실력 향상과 나아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 대회. 이날 대국한 정상 대표 최철한은 "언뜻 보면 기풍이 비슷(최철한과 신민준이)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조금 다르다. 내가 두터운 전투형이라면 신민준은 두터운 장기전 바둑을 선호하는 것 같다."라며 신민준 기풍에 대해 평한 후 "지금 영재들은 숨만 쉬어도 바둑이 느는 나이다. 시간이 지나 중요한 승부에서 승리하려면 승부처에서 승부를 낚아채는 것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대결이 영재들의 도약 과정이 되길 바라며 큰 승부를 잘 치러 톱기사 대열에 가리라 격려해본다."라고 대국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 신진서가 승리(對이창호) 데 이어 영재들이 2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내일 오후 1시 경남 합천에서 마지막 대국이 이세돌과 변상일의 대결로 벌어진다.
한편, 지난 영재들간 격돌했던 지난 1라운드에서는 1위- 신진서, 2위- 신민준, 3위- 변상일이 오른 바 있다.
영재vs정상 대결은 합천군과 합천군 바둑협회가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초읽기 40초 3회. 2라운드의 상금은 정상 3인에게 각 300만원이 주어지며, 영재 3인에게는 각 3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영재 승리시 매판 3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 지급)
■ '영재vs정상 대결' 2라운드 상세일정 1월 11일 - 이창호 9단 vs 신진서 초단 / 신진서 승 1월 12일 - 최철한 9단 vs 신민준 초단 / 신민준 승 1월 13일 - 이세돌 9단 vs 변상일 2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