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여류국수전
결승 선착한 女國手 "女名人도 욕심 난다!"
박지연, 김채영 꺾고 결승 진출해
2013-01-11 오후 6:51:04 입력 / 2013-01-11 오후 7:27:36 수정
▲박지연과 김채영(오른쪽)의 대국 모습. 박지연이 승리했다.
박지연 여류국수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1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8기 프로여류국수전 준결승전에서 현 프로여류국수 박지연 3단이 김채영 초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박지연의 노련미가 돋보인 대국이었다. 백을 잡은 박지연은 중반 좌변 흑돌에 선수활용을 하고 다른 큰 곳에 선행하려고 했다. 이때 무심코 받은 찔러서 받은 125가 대실착으로 패착.
상대의 실수임을 단번에 알아챈 박지연은 백126수로 흑의 한 눈을 옥집으로 만들며 잡는 데 성공해 승부가 한 순간에 끝났다. 이후 역전을 노린 김채영의 대추격으로 수순이 304수까지 진행됐지만 역전은 없었다. 박지연의 한 집반승.
국후 박지연은 "끝내기에서 당해 차이가 좁혀졌다. 좌변 백을 잡아서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국면이 좋았던 것 같다. 흑이 한 점을 끊어 잡았으면 내가 조금 나쁜 형세였던 것 같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박지연
2006년 입단한 박지연은 2010년 메이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16강전에서 중국 신예 퉈자시를 꺾어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여류최강자로 꼽히는 박지은을 꺾고 생애 첫 여류국수에 오르는 등 많은 활약을 펼친 바 있는 기사. 2012 여류기사상을 수상한 박지연은 어느덧 신예 가운을 벗고 한국여자바둑계의 중심에서 세계여자바둑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승리는 박지연에게 매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맛본 여류국수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선 대국 외에도 다가오는 24일 최정 여류명인에 도전하는 박지연에게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대국이었던 것.
최근 충암바둑도장에서 열심히 바둑공부를 하며 여류명인전 도전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박지연은 "12월 말부터 잡고 공부하고 있다. 최정과 충암바둑도장에서 2~3판 겨뤘는데 전적은 좋지 않다. 하지만 여류명인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고 싶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국수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긴 제한시간을 가진 대회. 루이나이웨이가 통산 8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윤영선 4회, 조혜연 2회, 박지은·이영신·박지연이 각 1회씩 우승했다.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