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티브로드 ‘죽었다 살아났다!’
티브로드, 넷마블에 ‘2패 후 3연승’으로 기사회생
2012-09-15 오전 11:17:58 입력
▲ ‘9월 사나이’ 이원도의 이글거리는 눈빛!
점입가경(漸入佳境)-.
‘삼각편대’ 티브로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4강 전쟁’에 가세했다.
1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7라운드 2경기에서 티브로드가 넷마블에 ‘2패 후 3연승’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4강 티켓 두 장에 미련을 갖는 팀은 포스코LED 스마트오로(이상 9승7패) 티브로드 정관장(이상 9승8패) 등 4개로 늘어났다.
넷마블은 ‘4강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락스타 여자선수 오정아를 기용하는 등 맘을 비웠다. 따라서 티브로드는 11승5패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조한승 허영호 이지현 등 삼각편대를 무난히 뚫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티브로드가 이겨가는 과정은 실로 험난했다. 시작하자마자 내리 2연패를 당한 후, 막판 세 경기를 모조리 이김으로써 ‘희망고문’을 이어가게 되었다.
▲ 원성진은 바둑리그 첫 선을 보인 허진에게 낙승.
●○…46세 유창혁, 삼각편대의 한 축을 꺾다!
① 원성진-허진 ② 유창혁-허영호
티브로드는 이번 라운드를 놓치면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불가능하고, 타력진출도 거의 이론으로만 가능한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개인승수가 아무리 많아도 일단 승률에서 5할을 초과하지 못하기 때문.
1,2국은 원성진과 허영호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바둑리그에 처음 등판한 허진이 원성진의 방어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유창혁이 일류기사로 성장한 허영호에게 밀릴 것이란 예상이었다. 그러나 뜻밖에 넷마블이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이변은 리그전적 5전 전패였던 유창혁이 삼각편대의 한 축이던 허영호를 격추시킨 것.
상대전적에서 6승2패로 유창혁이 한참 앞서있지만, 가장 최근의 경기가 2007년일 정도로 ‘사문화된’ 전적이었다. 그간 허영호는 정상급기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병아리 때 쫓기면 장닭이 되어서도 쫓긴다고, 허영호는 ‘유창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종 소극적인 실리전법으로 나서다가 결국 두터움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 삼각편대의 한쪽 날개(허영호)를 분질러 놓은 유창혁.
▲ ‘페어바둑’ 파트너였던 오정아 조한승이 ‘적’으로 만났다.
●○…이원도, 가장 절박한 1승
③ 오정아-조한승 ④ 한웅규-이원도 ⑤ 김기용-이지현
남은 세 판을 티브로드는 모두 이겨야 했다. 3국 오정아-조한승 전은 예상이 되는 승부였지만 4,5국은 사실 누가 이길지 몰랐다. 많이 봐줘서 5국은 이지현이 김기용에게 상대전적에서 2-0이니 티브로드가 이길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4국은 알 수 없었다. 굳이 한 쪽의 손을 들어준다면, 여태 1승(6패)을 올린 이원도보다는 7승(8패)이나 올린 한웅규가 아닐까.
그러나 예상대로 다 된다면 그것은 이미 승부가 아니다. 먼저 끝난 3국은 조한승이 먼저 초읽기에 몰면서 오정아(백)가 중반까지는 열심히 싸웠다. 그러나 결국 중앙에서 백 대마가 결려들면서 돌을 걷고 말았다. 5국은 중반 이후 하변에서 과감하게 끊어간 흑(이지현)이 백 대마의 허리를 끊어 잡아서 낙승을 거두었다. 2-2.
이원도-한웅규 전은 이미 이원도의 기습 공격이 초반부터 작렬하며 이미 승부를 기울었다. 백은 든 이원도는 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흑(한웅규)이 중앙을 젖히자 곧장 끊어가는 강수를 터트리며 흑 말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결국 귀를 허용했지만 그보다 몇 갑절 더 위력적인 중앙을 잡아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원도는 초반 6연패 뒤에 9월 들어 귀중한 2연승을 팀에 보탰다.
▲ 중반 강공으로 돌아선 이지현의 낙승.
▲ 초반 기습공격으로 승기를 잡은 이원도. 9월에만 2승을 거두었다.
●○…운명의 스마트오로, '너무 강한' 꼴찌를 만나다
내일(15일) 17라운드 3경기 스마트오로-Kixx 대결이 이어진다. 역시 남은 경기에서 2승을 거두어야 4강을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오로는 꼴찌 Kixx를 만난다. 티브로드와 정관장이 17라운드에서 이겨서 한발 앞서가는 까닭에 반드시 스마트오로는 잡아야 하는 일전이다.
① 민상연-강유택 ② 김승재-박민규 ③ 홍기표-박영훈 ④ 이영구-박정상 ⑤ 안조영-송태곤(앞 스마트오로, 뒤 Kixx)의 매치 업이다.
Kixx는 말이 꼴찌지 상대전적으로 본 오더는 막상막하. 1,3국에서는 Kixx가 우위이다. 특히 4국의 경우 스마트오로의 이영구가 상대전적에서 박정상에게 뒤진다. 또한 5국 안조영 송태곤도 엇비슷하다. 스마트오로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듯하다.
▲ 2승을 먼저 거뒀던 넷마블. 유창혁 원성진.
▲ 첫 출전한 허진 오정아.
▲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4,5국에 들어가기 전 넷마블 검토실.
▲ ‘이때만 해도 몰랐는데…’ 4,5국에 들어가기 전 티브로드 검토실.
▲ PS진출 희망을 살려낸 이원도 이지현(분홍색 티셔츠).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