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우리는 포스트시즌으로 간다!
스마트오로, 롯데손해보험 4-1로 누르고 9승 거둬
2012-08-26 오전 9:39:02 입력 / 2012-08-26 오전 9:53:23 수정

▲ '이젠 포스트시즌이 보인다!' 스마트오로의 맹장 김승재 이영구.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몇 퍼센트 쯤 될까요?" 경기 전 스마트오로 한종진 감독은 만나는 사람마다 같은 질문을 해댔다. 몇 경기 남지도 않아 계산이 어렵지도 않은데, 분명 목표달성 시점이 다가온다는 뜻일 게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보인다!"
역시 PS진출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스마트오로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그간 1지명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부진했던 이영구와 믿음직한 락스타 민상연도 힘을 썼고, '환갑' 조훈현도 팀을 위해 눈물겨운 1승을 보탰다. 물론 다승왕을 질주하고 있는 김승재는 여전한 포스를 과시했고.
'되는 집안' 스마트오로는 이길 수밖에 없었다. 2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5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롯데손해보험을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마트오로는 9승6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하며 PS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롯데는 이번 패패로 Kixx와 순위를 맞바꾸며 9위.
▲ '나는야, 가을 사나이!' 1지명 이영구가 살아나고 있다.
●○…간단하게 3-0으로 끝내다!
① 이영구-강승민 ② 김승재-나현 ③ 민상연-김정현 ④ 홍기표-이창호 ⑤ 조훈현-한태희
사실 스마트오로의 맘은 급했다. 전력 자체가 뛰어난 편은 아니었고, 4강팀 가운데 개인승수가 가장 적어 가장 불안한 순위였다. 게다가 롯데손해보험의 주장 이창호가 3경기만에 등판한다는 뉴스는 스마트오로에겐 악재. 만약 1국~3국 가운데 1경기라도 놓치게 되면 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4,5국은 이창호와 한태희가 버티고 있기 때문.
락스타 13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질주를 하던 강승민이 5승8패의 1지명 이영구에게 도전장을 냈다. 하나 아쉬운 것은 강승민이 속기로 진행되는 바둑리그에서는 성적이 과히 좋지 못하다는 것.
흑을 든 이영구는 초반 상변을 돌파하면서 좋은 흐름이었다. 중반에 비세를 느낀 강승민은 좌상 백 대마의 안위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중앙을 끊어가면서 버텼다. 집으로는 일단 따라붙으며 계속 승부로 버텼지만, 이영구는 확실하게 좌상 백 대마를 잡으면서 판을 마감했다.
국후 이영구는 "초반에 잘 풀렸는데 중반 이후 어려워졌다. 패싸움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실수가 있었다. 팀이 PS에 올라가게 되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두겠다. 개인적으로는 신안천일염이 어려운 팀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 '다승왕' 김승재는 나현을 가볍게 물리쳤다.
2국 김승재-나현. 서로 젊은 선수들의 격돌이라 불꽃이 튈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싱겁게 끝났다. 나현은 초반부터 실리부족이 확연했지만 좌변 백을 공격할 때만 해도 흐름이 괜찮았다. 그러나 나현의 전공은 역시 공격이 아니었을까. 계속 상대가 손을 뺄 정도로 느슨하게 공격하면서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 준 것이 아쉬웠다.
3국은 완전히 물이 오른 민상연이 후반 주도권을 잡고 끝까지 놓아지지 않은 바둑이었다. 초반에는 김정현이 낯선 정석을 들고 나와 포석이 약한 민상연을 괴롭혔다. 그러나 중반부터 우변의 처리가 잘되어 역전에 성공한 민상연은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벌였다.
▲ 점점 더 단단해져가는 민상연. 오늘 승리로 7승5패.
▲ 4,5국에서는 '보고 싶은 얼굴' 이창호와 조훈현이 등판했다.
승부는 이미 결정 난 후 벌어진 4,5국은 나름대로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전반기에 조훈현 이창호 두 사제가 각각 홍기표 한태희에게 패했다. 따라서 이번이 리턴매치인데 공교롭게 '조이사제'는 모두 '원수'를 깨끗이 갚았다.
먼저 끝난 바둑은 조훈현-한태희 판. 초반부터 실리로 압도를 한 조훈현은 중앙에 거대한 백 모양을 효과적으로 삭감하면서 반면 15집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한태희가 초반부터 조훈현의 속기에 너무 말린 인상. 4-0이었다.
이창호가 롯데손해보험의 영봉패는 막았다. 홍기표는 초반부터 하변을 관통하며 기세 좋게 두었지만 상변과 중앙에서 거대한 모양을 만든 이창호가 기분 좋은 흐름이었다. 나중 홍기표의 승부수를 모두 방어해 내며 오랜만에 이창호는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15라운드가 모두 끝나고 10개 팀 모두 3경기씩을 남겨놓았다. 신안과 한게임은 11승4패로 1,2위는 확정적이고, 어제 승리를 거둔 포스코LED와 오늘 승리한 스마트오로가 9승6패로 3,4위. 하나 남은 변수는 5위를 달리고 있는 정관장(8승7패)이 3,4위 중 한 팀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 또한 티브로드(7승8패)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제 한판 한판이 결승전이다.
●○…포스코LED, PS진출 8부 능선 넘을까?
내일 (26일) 16라운드 1경기 SK에너지-포스코LED 대결이 벌어진다. 지난 24일 티브로드를 꺾고 9승째를 확보한 포스코LED가 내친 김에 10승고지에 오를 것인지 관심. 맘을 비운 꼴찌 SK에너지와의 대결에서 포스코LED가 잡힌다면 또 다시 4강팀이 혼미해질 가능성도 있다.
① 안국현-온소진 ② 김동호-박승화 ③ 김현찬-강동윤 ④ 진시영-홍성지 ⑤ 최철한-목진석(앞 SK에너지, 뒤 포스코LED)의 매치 업이다.
SK에너지가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는 오더. 1국과 5국은 SK가 이길 가능성이 크고, 3국은 포스코가 낫다. 따라서 2,4국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체적으로 포스코로서는 '위기의 매치'가 아닐 수 없다.

▲ '다승왕 예약' 김승재.

▲ 실질적인 3지명 민상연.
▲ '환갑에도 이긴다!' 한태희에게 완승을 거둔 조훈현.
▲ 거의 한달 만에 등판한 이창호.
▲ 스마트오로 검토실. 맨 왼쪽 한종진 감독은 시종 초조해했다.
▲ 롯데손해보험 검토실. 맨 왼쪽 나현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