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이길 때를 아는 포스코, PS진출 유력!
전반기 완봉패 당했던 티브로드에게 4-1로 승리하며 9승째
2012-08-25 오전 3:29:39 입력 / 2012-08-25 오전 3:41:14 수정

▲ 홍성지가 甲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고 꿰어야 보배라고도 했다. 7승7패의 티브로드는 엄청 많이 이겼지만 꼭 필요한 승점은 덜하다. 반면 포스코LED는 질 때는 0-5도 남발하지만, 이길 때는 꼭 이겼고 승점도 착실히 쌓았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두 팀이 만났다. 그 결과는?
역시 이길 때 이길 줄 아는 팀의 승리였다. 2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4경기에서 전반기 0-5 완패를 당했던 포스코LED가 에이스 홍성지의 활약으로 티브로드를 4-1로 꺾고 9승(6패)째를 올려 3위를 확고히 했다. 고비 길을 넘지 못한 티브로드는 7승8패로 자력 4강진출은 어렵게 되었다.
▲ 조한승을 꺾고 '세계최강 3지명'의 면모를 보여준 홍성지.
●○…조한승 무너지자 '와르르…' 도미노 패배
①홍성지-조한승 ②강동윤-이춘규 ③박승화-류수항 ④목진석-이지현 ⑤온소진-허영호
어제 한게임이 승리를 거두면서 신안천일염과 함께 1,2위는 확정적이다. 남은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4팀이 싸우는 형국. 흥미로운 것은 2,3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LED와 스마트오로는 나란히 8승6패지만 개인승수가 보잘 것 없어서, 5,6위인 정관장과 티브로드에게 심한 추격을 받고 있었다.
초미의 관심은 홍성지(11승3패)와 조한승(10승4패)가 맞붙는 1국. 양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끼리의 격돌이었지만, 소문난 잔치치고 너무 재미없이 끝난 한판이었다. '팀 1승'이 아쉬운 티브로드는 1국에서 1지명 조한승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도미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흑을 든 조한승은 두터움에 애착을 보였다. 홍성지는 하변에서 쉽게 수습에 나섰고 우하귀에서도 귀살이를 크게 하면서 집으로 앞서나갔다. 실속을 도외시한 채 결과적으로 두텁기만 했던 조한승은 승부수를 날릴 찬스로 마련하지 못하고 완패. 마지막 시점에서 상변과 좌변 백말을 끊어서 수를 내려고 했지만 홍성지는 이미 수읽기를 끝내놓고 있었기에 승부수도 아니었다. 이로써 홍성지는 12승3패. 다승 2위.
강동윤-이춘규 대국은 강동윤의 완승으로 끝났다. 처음부터 강동윤의 터프함에 맞서 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편 이춘규는 좌상귀와 좌변에서 백 일단이 떨어져 나가면서 실리에서 크게 뒤진 채 179수만에 불계패.
▲ 별 다른 저항 한번 없이 끝난 승부. 강동윤은 이로써 3전 전승.
▲ 후반 대마수상전에서 박승화가 앞서면서 오랜만에 결승타.
단 하나, 티브로드는 3국에서 락스타 류수항이 이겨주길 기대했다. 만약 1승을 거둔다면 4,5국은 이지현과 허영호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니 대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앞선 두 판 모두 티브로드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고 출전한 류수항으로서는 자신이 막판이 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터.
중반까지는 흑을 든 류수항이 잘 싸웠다. 하변과 우변에서 큰집을 형성하면서 중앙만 적당히 삭감하면 무난했다. 그러나 허약해 보이는 중앙 백 두 점을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그만 역습을 당하여 대마수상전이 되고 말았다. 아슬아슬한 대마살상극에서 박승화의 수가 결국 빨랐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간단히 팀 3승을 거두었다.
티브로드는 오더를 잘못 짰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3-0으로 승부가 난 후에 에이스급이랄 수 있는 이지현과 허영호가 등판했으니 말이다. 결국 허영호만 온소진을 이기고 1-4로 티브로드는 영패를 모면했다.
▲ 너무 늦게 출격한 허영호. 팀의 영패를 막았다.
●○…이창호, '리벤지 매치' 성공할까?
25일(토) 15라운드 5경기 스마트오로-롯데손해보험 간 경기가 치러진다. 이제 스마트오로의 차례. 8승6패의 스마트오로지만 개인승수가 한참 모자라서 도저히 즐거워할 수 없다. 더욱이 오늘 포스코LED가 3위를 확고히 했으므로 롯데손해보험에 무조건 승리해야 4강 티켓이 보일 것이다.
① 이영구-강승민 ② 김승재-나현 ③ 민상연-김정현 ④ 홍기표-이창호 ⑤ 조훈현-한태희(앞 스마트오로, 뒤 롯데손해보험)의 매치 업이다.
1~3국에 팀 전력을 집중한 스마트오로는 2승을 과연 거둘 수 있을 지 관건. 의외로 3국에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손해보험의 주장 이창호가 3경기 연속 결장 후 활력을 회복하여 등판하는 것도 스마트오로로서는 악재. 이창호는 홍기표와 전반기에 맞붙어서 이창호가 석패한 적이 있어 흥미로운 매치가 될 듯.

▲ 이길 때를 아는 용사들. 강동윤 박승화 목진석.
▲ 포스코LED의 즐거운 검토실.
▲ 티브로드 검토실. 좌측부터 조한승 허영호 이상훈 김성진 문도원 이지현.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