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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천일염, 챔프전 진출!

PO 1‧2차전 스마트오로에 5-4로 꺾고 한게임과 27일부터 우승 다툼

2012-10-22 오전 12:29:24 입력 / 2012-10-22 오전 12:33:24 수정

▲ 이세돌의 신안천일염이 대망의 챔프전에 올랐다.

'결론은 신안천일염!'

2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안천일염이 스마트오로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안천일염은 1,2차전 합계 5-4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 한게임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신안은 어제 1차전에서 세계선수권자인 1지명 이세돌과 2지명 백홍석이 나란히 패하는 등 우승후보답지 않게 2-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상위팀에게 주어지는 ‘덤 1승’까지 합치면 동률이었다. 따라서 2차전에서는 양 팀 모두 정규리그 경기처럼 5전 3선승만 거두면 챔프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된 양 팀 오더를 살펴보면, 1국 민상연-이호범, 2국 이영구-한상훈, 3국 김승재-백홍석, 4국 홍기표-이세돌, 제5국 안조영-변상일 (앞이 스마트오로)의 매치 업.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스마트오로의 ‘이변’이 충분히 점쳐지는 오더였다.

▲ 1국에서 민상연이 이호범을 물리치고 스마트오로에게 희망을 주었다.

●○…9연패와 9연승의 엇갈린 운명

신안은 주력을 후반부에 백홍석 이세돌 변상일을 배치했다. 어차피 세 판을 이겨야 하고, 1,2국에서 1승1패만 거두면 괜찮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1국 민상연과-이호범의 대결이 무척 중요하다. 거꾸로 스마트오로도 민상연이 이겨준다면 2국에서 이영구가 출격하니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오로는 고뇌가 있었다. 이영구는 최근 9연승의 호조를 띄지만 민상연은 거꾸로 9연패의 난조.

제1국 민상연-이호범 파란만장한 승부였다. 이호범의 공격과 민상연의 수습이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계가로 간다면 미세하게 불리하다고 본 이호범이 거세게 나서면서 초반부터 앞섰던 민상연이 계속 흔들렸다. 하변 백말의 생사가 중반 이후 계속 변수로 남았지만 막판 대마 수습에 성공한 민상연이 최근 9연패를 마감하고 가장 귀중한 순간에 1승을 거두었다.

국후 민상연은 "최근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 1차전에서 패하고 난 이후 감독님께 오더에서 빼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고마웠다"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제2국 이영구-한상훈 이때만 해도 스마트오로의 승리를 예감했다. 다음 등판에 나서는 이영구는 완전히 1지명다운 늠름한 모습이기 때문. 최근 9연승이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 한상훈도 5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결국 이 한판이 시리즈 전체의 승부처로 도래했다.

어제 김승재를 잡았던 한상훈은 신안천일염의 구세주였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던 바둑에서 중앙 접전이 백미였다. 그러나 이영구는 난데없이 수를 죄는 과정에서 먼저 중앙을 찝어두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왔다. 20집 가량 손해를 보면서 낙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상훈은 이영구를 상대로 이 경기까지 4승1패였는데 모두 백을 잡았다.

▲ 2국에서 이영구(왼쪽)이 한상훈에게 패하면서 스마트오로는 비운의 싹이 텄다.

▲ 3국에서 상대전적 5전 전패를 기록했던 백홍석이 '다승왕' 김승재를 꺾었다.

제3국 김승재-백홍석 아직도 스마트오로는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김승재와 백홍석이라면 팽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백홍석은 김승재에게 판 맛을 못 보았다. 5전5패. 문제는 김승재도 어제 한상훈에게 완패를 당하며 컨디션이 별로라는 점.

백홍석은 평소보다 탄탄하게 두어갔고 극단적인 실리를 차지하며 길게 갔다. 때마침 김승재도 약속이나 한 듯 조용히 흘러갔다. 후반 들어서 백홍석이 좌하귀를 젖히는 끝내기를 하자 가일수를 생략할 수 있었던 귀에서 보강을 하고 말았다. 그 틈에 백홍석이 상변 큰 곳을 거꾸로 막아서면서 집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쉽게 처리하는 것이 독이 되어버린 김승재였다.

제4국 홍기표-이세돌 재미있는 리턴매치가 성사되었다. 어제 이세돌의 대마를 잡았던 홍기표와 이세돌이 또 만나게 된 것. 막판에 몰린 스마트오로로서는 '이변'이 또 다시 등장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양 선수 모두 빠르게 착점했다. 우변 백을 굳이 살려내지 않아도 실리에서 뒤질 것이 없었던 이세돌은 어제의 잔영이 남았을까. 무리하게 중앙으로 살려나가면서 대마를 잡으러 오라고 유도했다. 중앙과 우상귀가 상당히 엷어진 형태.

또 한 번의 이변이 연출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막판이라는 부담감을 뚫지 못한 홍기표는 두 곳 모두 수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세돌의 타개는 화려했지만, 홍기표가 좀 더 용기를 냈더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한상훈은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을 두 번에 걸쳐 구해냈다. 한상훈은 1차전 0-2로 몰린 상황에서 다승왕 김승재를 잡아준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상황에서 1지명 이영구를 잡아주었다. 한편 스마트오로는 1승9패의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오로의 선전은 바둑리그의 귀감이 되었다.

▲ 이세돌은 또 홍기표에게 고전했지만 노련하게 결승타를 쳤다.

●○…챔피언결정전 27일부터 개막

정규리그 1위 한게임과 신안천일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7,28일 치러진다. 첫날은 두 경기, 둘째 날 세 경기가 치러진다. 2차전은 11월 3,4일.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차전은 11월 10,11일 치러진다.

내일(22일) 오전10시 챔피언결정전 1차전 오더가 발표된다.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준PO, PO와는 달리 하위 팀에게 주어지던 페널티는 없으며, 1~3차전 공히 5판3선승제로 실시된다. 즉, 중도에서 3-0으로 승부가 나면 4,5국은 없어진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제한시간 없이 40초 초읽기 5회. 팀 상금은 1위 3억원, 2위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대국료와 지명상금 등 개인 상금은 별도).





▲ 한상훈은 1차전에서 김승재, 2차전에서 이영구를 뉘며 최고의 활약.


▲ 환하게 웃는 백홍석. 김승재를 꺾었다.


▲ 결승타는 나의 몫! 카리스마 이세돌.

▲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었다!' 스마트오로의 뒷 모습.

▲ 한게임 차민수 감독(왼쪽)이 검토실을 방문하여 이영구와 복기 검토하고 있다.

▲ 심각한 신안천일염 검토실.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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